김영삼

요약 한국의 정치가. 9선 의원이었으며, 1992년 제14대 대통령선거에 당선되어 문민정부를 출범시켰다(재임 1993.2~1998.2).

김영삼 대통령

출생-사망	1927.12.20 ~ 2015.11.22
본관	김녕(金寧)
호	거산(巨山)
국적	한국
활동분야	정치
출생지	경남 거제(巨濟)
주요수상	비폭력평화상(1994)

1928년(호적상 1927년) 경상남도 거제(巨濟)에서 김홍조(金洪祚)와 박부련(朴富連)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48년 서울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하였고, 1950년 웅변대회에서의 수상을 계기로 국무총리였던 장택상(張澤相)의 선거 운동에 참여하였다.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1951년 학도의용군으로 입대하였다가 장택상의 비서관으로 옮겨갔다. 1952년 손명순(孫命順)과 결혼하였다.

1954년 이기붕(李起鵬)의 제의로 자유당(自由黨)에 입당한 후, 제3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거제군에서 26세의 최연소자로 당선되었다. 당선 후 같은 당 소속이었던 이승만(李承晩)의 3선개헌을 반대하였고, 사사오입개헌(四捨五入改憲)이 발생하자 자유당을 탈당하여 1955년 민주당 창당에 참여하였다. 제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낙마하였고, 1960년 4·19혁명 이후 진행된 제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6·7·8·9·10·13·14대 의원에도 당선됨으로써 9선 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961년 5·16군사정변이 발생하자 군부는 민주공화당(民主共和黨)을 창당하였고, 김종필(金鍾泌)이 김영삼에게 입당을 제의하였으나 거부하였다. 이후 김영삼은 군정 반대에 나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고, 1969년 괴한에게 질산 테러를 당하기도 하였다. 1963년 민정당(民政黨) 창당에 참여하였고, 민정당과 민주당(民主黨)이 합당한 민중당(民衆黨)에서 원내총무를 지냈다. 1971년 민중당과 신한당(新韓黨)이 합당한 신민당(新民黨)에서 40대 기수론(旗手論)을 내세우며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였으나 김대중(金大中)에게 밀려 낙선하였다. 1972년 10월 유신이 단행되자 이에 반대하였고, 1974년 신민당 총재로 선출되어 유신헌법 폐지 등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1975년 박정희(朴正熙)와의 영수회담(領袖會談) 후 유신체제에 협조하는 것으로 선회하여 비판받았다. 1979년 신민당 총재로 다시 선출되었다. 같은 해 8월 YH 무역 여성 노동자들이 회사 폐업을 반대하며 신민당을 방문하였는데, 김영삼은 이들을 받아들여 시위를 도왔으나 경찰의 개입으로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강제 해산되었다. 9월에는 미국이 박정희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는 인터뷰를 하여 국회의원에서 제명되었다. 

1979년 12·12사태로 신군부가 정권을 장악하고, 1980년 전두환(全斗煥)이 대통령에 선출되자 가택연금되었고, 강요에 의해 정계 은퇴를 선언하였다. 1983년 5월 18일~6월 9일 민주화를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전개하였다. 1985년 김대중과 함께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공동의장직을 맡았고, 신한민주당(新韓民主黨)을 창당하였다. 1987년 통일민주당(統一民主黨)을 창당하여 총재가 되었고, 전두환이 4·13호헌조치를 선언하자 직선제 개헌을 요구하여 6·29민주화선언을 이끌어내는데 일조하였다. 그해 12월 13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였으나 김대중과의 후보 단일화 실패로 낙선하였다. 총선에서는 승리하여 여소야대 정국을 형성하였고, 1990년 노태우의 민주정의당(民主正義黨), 김종필의 신민주공화당(新民主共和黨)과 민주자유당(民主自由黨)으로 합당하는 3당 합당에 참여하였다. 1989년 6월 북방정책의 일환으로 한국 정치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소련을 방문하였다.

1992년 12월 제14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어 1993년 2월 문민(文民)정부를 출범시켰다. 취임 초기 군부의 사조직 하나회를 숙청하고 금융실명제, 공직자윤리법 개정 등으로 정경 유착 근절, 공직 사회 투명화를 도모하였다. 1994년 김일성(金日成)과의 남북정상회담에 합의하였으나, 그가 사망하면서 성사되지 못하였다. 1995년 지방자치제를 다시 시행하였고, 전두환과 노태우가 내란, 비자금 조성 등으로 구속되었다. 1996년 OECD와 WTO에 가입하였고, 우루과이라운드에 참여하였다. 그러나 1997년 과잉 투자와 금융기관의 관리 소홀로 한보철강을 시작으로 기아, 해태 등의 대기업이 줄도산하였고, 외환 보유고가 바닥나면서 국가부도사태에 접어들었다. 같은 해 12월 한국은 IMF에 195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요청하였다. 이에 한국은 IMF의 요구에 따라 긴축 재정, 구조조정 등을 시행하게 되었다. 아울러 구속된 전두환, 노태우를 특별 사면하였다. 문민정부는 초기 지지율이 90%에 육박하는 등 전국적인 지지를 받았으나, IMF 사태를 계기로 7%의 지지율을 기록하였다.

퇴임 후에는 정치계 원로로 활동하다가 2015년 11월 87세의 나이로 패혈증과 급성신부전증으로 사망하였다.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