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간극

세포간극

[ intercellular space ]

성숙한 조직에서 세포와 세포 사이에 공간이 종종 나타난다. 이러한 세포 사이의 공간을 세포간극이라고 한다. 세포간극의 공간은 공기나 물로 채워져 있다. 세포간극의 크기는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다양하다. 세포간극은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이동하는 통로이며 물을 증산하게 하고 분비샘(secretory gland)으로 발달하기도 한다.1)

잎의 세포간극 (출처:GettyimagesKorea)

목차

세포간극의 종류

세포간극은 이생(schizogenous) 세포간극과 파생(lysigenous) 세포간극의 두 가지 종류가 있다.2)

이생 세포간극은 세포벽 사이가 벌어져서 생긴 것으로, 대부분의 식물 세포간극은 이생 세포간극이다.

파생 세포간극은 세포가 죽어서 생긴 공간이다. 옥수수, 벼, 밀 등의 뿌리에서 나타나며, 망고에서 수지(resin)를 분비하는 관 등도 파생 세포간극이다.1)2)

세포간극의 기능

잎의 횡단면을 보면 햇빛을 받는 위쪽의 울타리조직에는 길고 원통형인 세포가 세포의 간격이 거의 없이 촘촘히 배열되어 있고, 아래쪽의 해면조직에는 둥근 세포가 서로 떨어져 있으며 그 사이에 넓은 세포간극이 있다. 세포간극은 기공과 연결되어 있어 광합성에 필요한 이산화탄소(CO2)를 공급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물의 증산을 원활하게 하며 잎으로 들어오는 자외선을 분산시켜 피해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종에 따라서 세포간극이 잎 부피의 10-70%를 차지한다.1)3)

줄기와 뿌리

수생식물에서 세포간극이 통기조직으로 발달하여 세포 간 간격이 매우 크며, 식물 전체에 연결되어 있다. 세포간극은 공기순환을 촉진하고 식물이 물에서 뜰 수 있도록 부력을 제공한다. 또한 조직이 단단해져 물리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도 증가시킨다. 특히 골풀속(Juncus)이나 방동사니속(Cypres) 식물의 줄기, 벼의 뿌리, 수련속(Nymphaea) 식물의 잎이나 잎자루 등에 통기조직이 잘 발달되어 있다.

분비샘

세포간극이 발달하여 오렌지의 분비샘이나 소나무의 분비도(secretory duct)로 발달한다.

저장조직

열매의 껍질은 다소 단단하고 두껍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갈수록 세포는 서로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 사이에 세포간극이 발달한다. 감자의 덩이줄기(괴경, tuber)에서도 세포간극이 잘 발달되어 있어 저장조직이 발달하고 생장하는 동안 호흡이 원활하게 한다.3)

선태류

세포간극은 선태식물에도 잘 발달되어 있다. 우산이끼류배우체 및 이끼류의 포자체 등에 세포 사이의 공기 공간이 그 예이다.2)

화석

세포간극은 4억년 전 초기 육상식물의 화석에서도 발견된다. 따라서 세포간극은 모든 식물에 존재하는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구조로 보인다.2)

참고문헌

1. 이규배 (2016) 식물형태학. 라이프사이언스,
2. Ishizaki K (2015) Development of schizogenous intercellular spaces in plants. Front Plant Sci, 6: 497
3. Woolley JT (1983) Maintenance of air in intercellular spaces of plants. Plant Physiology, 72: 989-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