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포

유세포

[ parenchyma cell ]

식물의 대부분의 부위는 기본적으로 3 종류의 세포(유세포, 후각세포, 후벽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유세포는 대체적으로 둥글며 커다란 액포를 갖고 있다. 식물의 가장 많은 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유세포는 얇은 1차세포벽을 갖고 있으며, 대사작용이 활발하고 성숙해도 살아 있다. 유세포는 광합성, 호흡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1)

목차

흔하게 발견되는 곳

잎에서 광합성을 하는 세포

줄기와 뿌리의 바깥층인 피층(cortex)과 가장 안에 있는 수(속, pith)

열매의 연한 조직

관다발을 둘러싸고 있는 세포

쌍떡잎식물 뿌리의 단면 (출처:원효식)

광합성

엽록체를 갖고 있는 유세포로 구성된 조직을 엽록조직(chlorenchyma)이라고 한다. 엽록조직은 잎에서 광합성을 하는 조직으로 햇빛을 받는 쪽에는 책상조직이 촘촘히 배열되어 있고, 그늘 쪽에는 해면조직이 느슨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 유세포들은 광합성 반응을 통해 탄소를 고정하여 탄수화물을 만들고, 이들을 설탕(sucrose)로 바꾸어 저장조직으로 보낸다.

잎의 단면 (출처:한국식물학회)

수송 작용

광합성 산물 등 다양한 용질을 빠르게 수송하는 특수화된 유세포를 수송세포(transfer cell)이라고 한다. 이 세포는 세포벽이 세포질 안으로 들어가 미로처럼 자라서 원형질막의 표면이 크게 증가함으로써 수송 능력이 현저히 증가한다. 수송세포는 물관부와 체관부의 통도세포 주위에 분포한다.

통기 작용

유세포들 사이에 간격이 생겨 만들어진 공간을 세포간극이라고 하는데, 이 공간은 물이나 공기로 채워져 있으며, 산소와 이산화탄소 등 기체가 이동하는 곳이기도 하다. 세포간극이 크게 발달한 조직을 통기조직(aerenchyma)이라고 하는데, 공기순환을 촉진한다. 또한 통기조직의 유세포가 단단해져 강도를 증가시킨다. 수생식물에서 통기조직의 유세포 사이의 공기는 부력을 제공하여 식물이 뜨도록 한다.

수생식물인 쇠뜨기말풀(Hippuris 속)의 줄기 단면. 유세포가 사슬처럼 연결된 사이에 큰 공간이 발달되어 기체를 이동한다. (출처:GettyimagesKorea)

분비 작용

식충식물이 포획된 동물을 소화하기 위해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분비샘은 유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꽃의 꿀샘 조직 및 염생식물의 소금 분비샘 등을 구성하는 세포도 유세포이다.

저장 작용

유세포는 종자의 배젖이나 뿌리의 저장조직을 구성하며 녹말, 단백질, 지방, 물 등을 저장한다. 감나무 등의 씨에서 저장유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유세포는 두꺼운 헤미섬유소를 1차세포벽에 갖고 있는데, 씨가 발아할 때 에너지로 쓰인다.

종자의 구조. 유세포로 구성된 배젖은 다양한 양분을 저장하는 곳이다. (출처:현진오)

상처 치료 기능

식물에 상처가 생기면 유세포가 자극되어 세포가 활발히 분열하고 세포덩어리(캘러스)가 형성되어 상처를 덮는다. 이곳으로부터 종종 뿌리가 발달하기도 한다. 이렇게 유세포는 탈분화하고 재분화할 수 있는 전분화능(totipotency)을 갖고 있다.

참고문헌

1. 이규배 (2016) 식물형태학. 라이프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