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니

부르키니

[ Burquini ]

요약 여성 이슬람교도를 위한 전신 수영복으로, 느슨한 긴 바지와 후드 달린 허벅지 길이의 긴 팔 상의로 구성되어있다.
부르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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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배경

비영리단체(NPO) '서프 라이프 세이빙 오스트레일리아(Surf Life SavingAustralia, SLSA)'는 구성원을 다양화함으로써 여러 민족·종교의 해변 이용자들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하였다. 이에 2006년 이민자들을 해수욕장의 인명 구조원으로 교육하고, 채용하기 위한 '온 더 세임 웨이브(On the Same Wave)'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첫 참가자 그룹은 레바논·팔레스타인·시리아·리비아 혈통의 이민자 22명이었고, 이들의 유니폼은 느슨한 무릎길이의 반바지, 칼라가 있는 긴팔 셔츠, 챙이 있는 모자로 구성되었다.

이슬람교의 일반적인 기준에 의하면 남성은 배꼽부터 무릎까지를 가려야 하고, 여성은 손과 얼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모두 가려야 하기 때문에 이 유니폼은 여성들이 입기에 적절하지 않았다. 이에 단체는 레바논계 호주 패션 디자이너 아헤다 자네티(Aheda Zanetti)에게 여성 무슬림을 위한 유니폼 디자인을 요청하였다. 결과적으로 발목까지 오는 긴 바지와 허벅지 길이의 후드가 달린 긴 팔 상의로 구성된 전신 수영복이 탄생하였고, ‘부르카’와 ‘비키니’를 합성하여 '부르키니’라 불렀다.

특징과 확산 과정

단체의 유니폼은 따로 판매되지 않았지만, 2009년에 자네티는 일반인들을 위해 모디스트핏(modestfit)·슬림핏(slimfit)·액티브핏(activefit), 3가지를 디자인하여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하였다. 기본 소재는 폴리에스터로 만들었고, 액티브핏은 추가적인 신축성과 방수성을 위해 폴리에스터/스판덱스 혼방에 테프론을 코팅하였다. 상의 안쪽의 끈을 바지 옆 솔기에 있는 고리에 묶어 물속에서 상의가 올라가는 것을 막는 형태이고, 후드는 상의에 연결되어 머리카락을 안쪽으로 넣어 썼을 때 얼굴 둘레에 딱 맞는 디자인이다.

부르키니라는 용어는 자네티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지만, 이후 비슷한 의복을 스플래시 사(Splashgear), 나이키, 스피도 사(Speedo)에서도 제조·판매하였다. 부르키니는 무슬림 이외에도 보수적인 기독교 신자·화상 피해자·노인과 같이 신체 노출을 꺼리거나, 피부암·홍반성낭창 환자 등 피부보호를 위해 자외선을 차단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각광받았다.

부르키니 본문 이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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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의 유럽 국가에서는 부르키니가 특정 종교를 강하게 드러내어 공공질서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여성 억압의 상징으로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점, 공공 수영장에서의 위생 문제를 이유로 착용 금지를 주장하였다. 그러나 무슬림과 일부에서는 이를 금지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차별적 행위이며, 자유를 억압한다고 반박해 정치·종교적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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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니

부르키니 출처: dreamstim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