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O

요약 국가와 시장을 제외한 제3영역의 비영리단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비영리조직(Non Profit Organization)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말로, 비영리단체, 비영리민간단체, 비영리기관, 비영리집단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제3섹터 또는 시민사회조직이라고도 한다. NPO는 국가와 시장 영역에서 분리된 제3영역의 조직과 단체를 통칭하는 포괄적 개념을 가진 말로,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 영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준공공(semi-public) 및 민간조직을 가리킨다.

NPO와 유사한 용어로는 NGO(Non Governmental Organization)가 있다. 두 용어는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NGO를 NPO에 속하는 하위개념으로 보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NGO는 NPO 중에서 인권·환경·여성·소비자운동과 정치개혁 등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주로 개발도상국과 국제사회를 무대로 활동하는 비정부단체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어 왔다.

NPO가 존재하고 성장하는 이유를 경제학적 관점에서는 공공재의 공급에 있어 정부의 실패와 시장의 실패로 인한 것으로 본다. 즉, 정부와 시장이 충분한 양의 특정한 재화를 공급하고 분배하는 데 실패한 결과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하여 다양한 NPO가 등장하고 활동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회학적 관점에서는 국가권력과 경제권력이 확대·강화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하여 등장하였다고 본다. 국가가 국민을 억압하고 지배하는 권력기구라는 속성을 지닌 만큼 국가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함으로써 사회적 통제를 가능하게 하고, 경제권력 집중으로 인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조직되었다는 것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민사회연구소장인 레스터 설러먼(Lester M. Salamon)은 NPO의 요건을 공식조직성, 비정부성, 비영리성, 자율성(자치성), 자발성, 공익성으로 꼽는다. 즉, NPO는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것은 물론 자체적인 관리절차와 규정을 가진 조직의 성격을 정식으로 갖추어야 하고(공식조직성), 정부기구의 일부가 아닌 민간조직이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는 있어도 정부에 의해 지배되지 않고 이사회에 의해서도 통치되지 않는다(비정부성). 또, 사업을 운영하여 이익이 발생했을 경우 구성원 사이에서 이익분배를 하지 않고 조직의 사회적 사명과 공익활동을 위해 재투자해야 하며(비영리성), 자율에 의한 자기관리를 위해 유급 또는 무급, 상근 또는 비상근 직원을 확보함으로써 내부에 관리능력을 갖추고 외부로부터의 통제를 배제해야 한다(자율성 또는 자치성). 그밖에 조직활동과 업무관리에 있어 활동가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하고(자발성), 조직구성원의 공동이익을 추구하고 공공의 목적에 봉사해야 하는(공익성)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NPO는 단체의 활동성격에 따라 크게 서비스형 단체와 보이스형 단체로 분류할 수 있다. 서비스형 단체의 주요활동은 복지, 교육·연구, 예술 및 문화, 건강 및 보건, 상담 등의 유형·무형 서비스 제공이고, 보이스형 단체의 주요활동은 소외계층 권익옹호, 여성, 인권, 환경, 소비자 권리보호 등 사회문제 해결과 정치개혁, 경제정의를 위한 사회운동, 계몽, 시민참여, 대안제시, 정부의 정책 또는 입법 활동에 대한 감시와 비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