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로스

요약 그리스 신화에서 성적 갈망이 의인화된 신이다. 단지 추상적인 개념에 불과하며 신화의 스토리에 독자적인 인물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에로스, 포토스, 안테로스 등과 함께 사랑과 성을 대표하는 신으로 간주된다.

에우리노메, 히포다메이아, 이아소, 아스테리아의 시중을 드는 에로스와 히메로스

외국어 표기	Ἵμερος(그리스어)
구분	개념이 의인화된 신
상징	정욕, 성적 갈망
어원	주체할 수 없는 갈망, 나른한 그리움
관련 사건, 인물	에로테스
가족관계	아프로디테의 아들, 아레스의 아들, 에로스의 형제

히메로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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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군신 아레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에로스, 포토스, 안테로스와 형제 사이다.

신화 이야기

성적 갈망의 화신 히메로스

사랑의 욕망으로서 히메로스가 처음 언급된 것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다. 여기서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는 헬레네에게 강한 욕망을 느끼며 침상에 들자고 할 때 자신이 ‘달콤한 히메로스에게 사로잡혔다’고 말한다.

헤시오도스는 『신들의 계보』에서 히메로스를 좀 더 인격화된 형태로 묘사한다. 히메로스는 에로스와 함께 아프로디테의 행렬에 동행하여 키테라 섬에도 함께 가고 올림포스 산에서 열리는 신들의 집회에도 따라간다. 히메로스는 뛰어나게 아름다운 여신 카리테스 자매와 함께 무사이들 곁에서 살아간다.

히메로스는 에로스와 마찬가지로 어깨에 날개를 달고 활과 화살을 든 모습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성적 갈망을 불러일으킨다.

사모사타 출신의 그리스 작가 루키아노스는 히메로스를 아프로디테의 아들로 여겼으며, 고대 그리스의 조각가 스코파스는 히메로스를 에로스, 포토스와 함께 아프로디테 곁에서 뛰노는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스미르나의 퀸투스나 파노폴리스의 논노스 같은 후대의 그리스 작가들에 따르면, 히메로스는 디오니소스의 어머니 세멜레가 죽음을 맞을 때 분만의 여신 에일레이티이아, 복수의 세 여신인 에리니에스 등과 함께 그 곁을 지켰다고 한다.

에로테스

에로테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사랑과 성을 관장하는 세 명 혹은 네 명의 정령들로 대개 날개가 달린 모습으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함께 등장한다. 개별적으로 에로테스는 사랑의 한 부분적인 특성과 연결되거나, 사랑의 신 에로스의 다양한 측면을 나타내는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때 안테로스는 응답을 요구하는 사랑, 포토스는 부재하는 대상에 대한 욕망, 히메로스는 통제되지 않는 갈망을 대표한다. 개별적인 신으로서 에로테스는 모두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사이에서 태어난 형제들로 간주된다.

에로테스는 헬레니즘 시대 미술가들이 즐겨 다룬 모티브로 벌거벗은 몸에 날개가 달린 아름다운 소년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에로테스는 에로스의 복수형이기도 하므로 로마 신화에서는 아모르의 복수형인 아모레티 혹은 아모리니로 불렸다.

초기 기독교 미술에서도 벌거벗은 미소년의 모습을 한 에로테스는 천상의 사랑을 상징하는 이미지로써 표현되었다.

에로테스 포세이돈과 암피트리테의 결혼식을 묘사한 기원전 2세기의 부조, 뮌헨 글립토테크 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