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로스

요약 그리스 신화에서 사랑과 성을 관장하는 신이다. 에로스의 동생으로 상대의 사랑에 보답하지 않는 자를 벌하는 복수의 신이기도 하다. 에로스, 히메로스, 포토스 등과 함께 ‘에로테스’라고 불린다.

안테로스

외국어 표기	Ἀντέρως(그리스어)
구분	개념이 의인화된 신
상징	응답없는 사랑, 또는 그에 대한 복수
어원	응답된 사랑, 응답을 요구하는 사랑
가족관계	아프로디테의 아들, 아레스의 아들, 에로스의 형제

안테로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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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로스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군신 아레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에로스와 형제이다. 전승에 따라 에로테스 4형제 모두가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라고도 한다.

신화 이야기

에로스의 동생 안테로스

그리스 신화에서 안테로스는 응답을 요구하는 사랑의 신으로 응답 없는 사랑에 대해 복수한다. 안테로스는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사이에서 태어난 에로스의 동생으로 사랑의 결합을 의미하는 신인 에로스의 반대편에 위치한다. 신플라톤주의 철학자 테미스티오스가 전하는 설에 따르면, 아프로디테는 아들 에로스가 도무지 자랄 생각을 하지 않아 걱정을 하던 차에 동생이 생기면 자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안테로스를 낳았다고 한다.

안테로스는 어깨에 날개를 달고 손에는 활과 화살을 든 모습으로 거의 모든 면에서 에로스와 닮은꼴이다. 하지만 곱슬머리인 에로스와 달리 긴 머리를 지니고 있으며 나비의 날개를 달고 있다. 안테로스는 에로스, 포토스, 히메로스 등과 함께 에로테스라고 불리는 사랑과 성을 관장하는 신에 속한다.

안테로스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신화가 전해진다.

안니발레 카라치, 에로스와 안테로스, 1597년 ~ 1602년경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멜레스와 티마고라스

아테네의 청년 멜레스는 아테네의 거주하게 된 이방인 티마고라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멜레스는 그의 사랑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비웃었으며, 티마고라스는 멜라스의 온갖 변덕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멜라스는 티마고라스를 아크로폴리스의 절벽 꼭대기로 데려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뛰어내려보라고 말했다. 티마고라스는 망설임 없이 절벽에서 몸을 던져 죽었다. 멜레스는 그제서야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자신도 따라서 뛰어내렸다. 그 후 아테네 시민들은 사건을 기리기 위해 아카데미 입구에 안테로스의 제단을 세우고 응답 없는 사랑을 경계하였다. 이곳의 안테로스는 상대의 사랑에 보답하지 않는 자를 벌하는 복수의 신으로 안테로스 알라스토르라고 불렸다. ‘알라스토르(Alastor)’는 복수자라는 뜻이다.

에로테스

에로테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사랑과 성을 관장하는 세 명 혹은 네 명의 정령들로 대개 날개가 달린 모습으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함께 등장한다. 개별적으로 에로테스는 사랑의 한 부분적인 특성과 연결되거나 사랑의 신 에로스의 다양한 측면을 나타내는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때 안테로스는 응답을 요구하는 사랑, 포토스는 부재하는 대상에 대한 욕망, 히메로스는 통제되지 않는 갈망을 대표한다. 개별적인 신으로서 에로테스는 모두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사이에서 태어난 형제들로 간주된다.

에로테스는 헬레니즘 시대 미술가들이 즐겨 다룬 모티브로, 벌거벗은 몸에 날개가 달린 아름다운 소년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에로테스는 에로스의 복수형이기도 하므로 로마 신화에서는 아모르의 복수형인 아모레티 혹은 아모리니로 불렸다.

초기 기독교 미술에서도 벌거벗은 미소년의 모습을 한 에로테스는 천상의 사랑을 상징하는 이미지로써 표현되었다.

헤르마프로디토스와 에로테스 기원전 1세기 알렉산드리아 장신구, 에르미타슈 미술관, 상트페테르부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