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스페로스

헤스페로스

천계의 신

[ Hesperu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저녁별의 신이다. 로마 신화의 베스페르와 동일시된다. 헤스페로스는 별을 관찰하러 아틀라스 산 정상에 올랐다가 갑자기 종적을 감추었는데, 사람들은 그가 신들의 사랑을 받아 저녁 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저녁별이 되었다고 여겼다.
저녁별 헤스페로스

저녁별 헤스페로스

외국어 표기 Ἓσπερος(그리스어)
구분 천계의 신
상징 저녁별, 금성
어원 저녁별
로마신화 베스페르
가족관계 에오스의 아들, 아틀라스의 아들

헤스페로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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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스페로스 인물관계도
아틀라스에오스케팔로스에오스아스트라이오스헤스페리데스다이달리온

헤스페로스는 새벽의 여신 에오스케팔로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라고도 하고, 거인 아틀라스의 아들이라고도 한다. 아틀라스와는 부자지간이 아니라 형제라는 설도 있다. 또 다른 전승에서는 에오스가 모든 별들의 아버지로 통하는 아스트라이오스와 결합하여 낳은 아들로 에오스포로스(혹은 포스포로스)와 형제지간이라고도 한다.

아틀라스의 아들 혹은 형제인 헤스페로스는 딸 헤스페리스를 낳았는데, 헤스페리스는 아틀라스와 관계하여 세상의 서쪽 끝에서 헤라 여신의 황금사과를 지키는 석양의 님페들인 헤스페리데스 자매를 낳았다고 한다. 이 경우 헤스페리데스는 헤스페로스의 손녀가 된다. 하지만 또 다른 설에 따르면 석양의 님페 헤스페리데스 자매는 밤의 여신 닉스의 딸들이라고 한다.

에오포로스의 아들 다이달리온과 케익스 형제는 헤스페로스의 아들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신화 이야기

헤스페로스와 포스포로스

포스포로스와 헤스페로스

포스포로스와 헤스페로스 에블린 드 모건, 1882년. 런던 드 모건 센터

금성은 해질 무렵 서쪽하늘에서 가장 먼저 보이기 때문에 저녁별이라고 불리지만 또한 새벽에 해가 뜨기 전까지 동쪽하늘에 가장 오래 남아 있기 때문에 새벽별이라고도 불린다.

고대에는 저녁별과 새벽별이 서로 다른 별이라고 여겨서 저녁별 금성에는 헤스페로스라는 이름이 붙었고 새벽별 금성에는 포스포로스(‘빛의 전달자’), 혹은 에오스포로스(‘새벽의 전달자’)라는 이름을 붙였다.

저녁별과 새벽별은 그리스 신화에서 어머니가 같고 아버지가 다른 이부형제이거나 부모가 모두 같은 친형제 사이의 신으로 등장한다. 앞의 경우 헤스페로스는 에오스케팔로스 사이의 아들이고 포스포로스(혹은 에오스포로스)는 에오스와 아스트라이오스 사이의 아들이며, 후자의 경우는 둘 다 에오스와 아스트라이오스 사이에서 난 아들이다.

금성에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혹은 베누스)의 이름이 붙여진 것은 저녁별과 새벽별이 같은 행성임이 알려지고 난 기원전 4세기 헬레니즘 시대의 일이다.

로마 신화에서는 저녁별의 신을 베스페르, 새벽별의 신을 루키페르(루시퍼)라고 불렀다.

별이 된 헤스페로스

헤스페로스는 아틀라스의 아들, 혹은 형제로 여겨지기도 한다. 디오도로스에 따르면 헤스페로스는 심성이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별을 관찰하기 위해 아틀라스 산 정상에 올랐다가 갑자기 폭풍에 휩쓸려 사라지고 말았다고 한다. 그러자 사람들은 그가 신들의 사랑을 받아 별로 변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녁 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친절한 저녁별에 헤스페로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헤스페로스에게는 헤스페리스라는 딸이 하나 있었는데, 그녀는 아틀라스와 결혼하여 석양의 님페들인 헤스페리데스를 낳았다고도 하고 일곱 명의 아틀란티데스를 낳았다고도 한다.

참고자료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디오도로스 시켈로스, 『역사 총서』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