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가모스

페르가모스

시조

[ Pergamus ]

요약 네오프톨레모스와 안드로마케 사이에 태어난 막내아들로, 페르가몬 시의 명조이다. 어머니 안드로마케와 함께 소아시아 북서부 지방에 있는 테우트라니아 왕국을 정복하고 도시를 건설한 후 자신의 이름을 따서 나라의 이름을 페르가몬이라 짓는다.
헥토르의 죽음을 슬퍼하는 안드로마케

헥토르의 죽음을 슬퍼하는 안드로마케

외국어 표기 Πέργαμoς
구분 시조가 된 인간
상징 페르가몬 시
관련 인물 네오프톨레모스, 안드로마케

페르가모스 인물관계도

아킬레우스이 아들인 네오프톨레모스안드로마케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다. 형제로는 몰로소스, 피엘로스가 있다.

페르가모스 인물관계도

신화 이야기

출생 이야기

페르가모스의 아버지는 영웅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이다. 어머니는 고결한 인품을 지닌 트로이의 장군이자 왕자인 헥토르의 아내였다. 그녀는 헥토르와의 사이에 아들 아스티아낙스를 낳았다. 그러나 트로이 전쟁에서 남편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와의 싸움에서 패해 전사한다. 헥토로와 안드로마케의 이별 장면과 헥토르의 죽음을 슬퍼하는 안드로마케의 모습은 많은 예술작품의 소재가 되어왔다.

안드로마케는 트로이가 정복당한 후 아들 아스티아낙스까지 그리스 군에 의해 잃는다. 그리고 호메로스가 쓴 『일리아스』에 의하면, 안드로마케의 아버지와 오빠들도 모두 아킬레우스에 의해 죽는다. 따라서 남편과 아버지, 오빠들을 죽인 아킬레우스는 안드로마케의 철천지원수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안드로마케는 전쟁이 끝난 뒤 하필이면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의 전리품으로 배당되어 그의 여자가 된다. 안드로마케는 네오프톨레모스와의 사이에 몰로소스, 피엘로스 그리고 페르가모스를 낳는다. 페르가모스를 비롯한 그의 형제들은 피비린내 나는 전쟁 속에서 원수의 집안이라 할 수 있는 두 집안의 피를 동시에 물려받고 태어난 것이다.

페르가몬의 창건자 페르가모스

페르가모스의 어머니 안드로마케는 비운의 여인이지만 비참한 운명을 딛고 일어난 강인한 여인이다. 안드로마케의 막내아들 페르가모스는 그녀가 나이가 들어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그녀의 곁에 있었던 아들이다.

트로이 전쟁이 끝난 후 네오프톨레모스의 전리품이 된 안드로마케는 그를 따라 에페이로스로 가서 아들을 세 명 낳는다. 이 때 헥토르의 동생, 즉 이전의 시동생이었던 헬레노스도 네오프톨레모스의 노예로 함께 온다.

파우사니아스가 쓴 『그리스 이야기』에 의하면 네오프톨레모스가 에페이로스에 온 것은 예언의 능력이 있는 헬레노스의 충고 때문이었다고 한다. 헬레노스와 네오프톨레모스의 우정은 혈육간의 정보다도 훨씬 깊었던 것 같다.

그리고 네오프톨레모스는 안드로마케를 진정으로 사랑한 것 같다. 네오프톨레모스는 죽어가면서 헬레노스에게 안드로마케와 결혼해달라고 당부한다. 그런데 베르길리우스가 쓴 『아이네이스』는 다른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네오프톨레모스가 메넬레우스와 헬레네 사이에 태어난 딸 헤르미오네와 정식으로 결혼하게 되자 안드로마케를 헬레노스에게 넘겼다는 것이다.

어쨌든 페르가모스의 어머니 안드로마케는 이전의 시동생 헬레노스와 결혼을 한다. 그리고 헬레노스가 죽을 때 그와 네오프톨레모스의 우정은 다시금 입증이 된다. 『그리스 이야기』에 의하면, 헬레노스는 죽어가면서 왕국을 네오프톨레모스의 아들인 몰로소스에게 물려준다. 몰로소스가 왕국을 물려받자 페르가모스는 어머니 안드로마케와 함께 소아시아 지방으로 건너간다. 그는 테우트라니아 왕국의 왕인 아레이오스와의 일대일 결투에서 승리하여 왕국을 정복한다. 그는 도시를 건설한 후 자신의 이름을 따서 나라의 이름을 페르가몬이라 짓는다. 이렇게 해서 그는 페르가몬 시의 명조가 된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일리아스』
  •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이야기』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