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티아낙스

아스티아낙스

왕자

[ Astyanax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의 장수 헥토르의 아들이다. 트로이 왕 프리아모스의 자손을 한 명도 남겨서는 안 된다는 오디세우스의 주장에 따라 트로이가 패망할 때 그리스 군의 손에 살해되었다. 하지만 살아남아서 훗날 트로이를 재건하였다는 설도 있다.
장 바르댕, 엑토르 묘지 앞의 앙드로마크와 아스티아낙스, 18세기경

장 바르댕, 엑토르 묘지 앞의 앙드로마크와 아스티아낙스, 18세기경

외국어 표기 Ἀστυάναξ(그리스어)
구분 왕자
상징 마지막 왕손
어원 도시의 왕자
별칭 스카만드리오스
관련 사건, 인물 트로이 전쟁

아스티아낙스 인물관계도

아스티아낙스 인물관계도 축소판

트로이 왕 프리아모스의 아들인 헥토르와 테바이 왕 에에티온의 딸 안드로마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트로이 패망과 함께 어린 나이에 죽었다.

신화 이야기

트로이 왕가의 마지막 자손

헥토르는 원래 트로이 평원을 흐르는 강 스카만드로스의 이름을 따서 아들에게 스카만드리오스라는 이름을 주었지만 트로이 사람들은 도시의 수호자인 헥토르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해 그의 아들을 아스티아낙스라고 불렀다. 아스티아낙스는 ‘도시의 왕자’라는 뜻이다.

트로이 성문 앞에서 헥토르와 아킬레우스가 결투를 벌일 당시 아스티아낙스는 아직 어린아이에 불과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아스티아낙스는 안드로마케와 헥토르가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비장한 작별의 인사를 나눌 때 아무 것도 모른 채 어머니 안드로마케의 품에 안겨 있다가 아버지 헥토르의 투구에 새겨진 말총 장식에 겁을 먹고 숨어버리는 아이로 묘사되어 있다.

안드로마케, 아스티아낙스, 헥토르

안드로마케, 아스티아낙스, 헥토르 아풀리아 적색상도기, 기원전 370년, 야타 국립박물관, 루보 디 풀리아

아스티아낙스의 죽음

헥토르가 죽고 트로이가 함락되자 오디세우스는 나중에 후환이 될 수 있으므로 트로이 왕 프리아모스의 자손들은 한 사람도 살려 두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였다. 아이는 트로이 성이 함락될 때 어머니 안드로마케가 헥토르의 무덤에 숨겨놓은 것을 그리스군이 찾아냈다고 한다. 아스티아낙스의 죽음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아이는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가 불타는 트로이 성벽에서 아래로 던져 죽였다고도 하고, 메넬라오스는 아이를 살려주려 하였지만 오디세우스가 강력히 주장하여 살해되었다고도 한다. 또 네오프톨레모스가 제단 앞에서 프리아모스 왕을 죽일 때 아이의 시체를 방망이로 삼아 프리아모스를 때려죽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생존설

후대의 전승에 따르면 아스티아낙스는 오디세우스의 손길을 피해 살아남아서 코르시카와 사르디니아에 정착했다고도 하고, 포로가 되어 그리스로 끌려갔다가 나중에 트로이를 재건했다고도 한다. 심지어 그는 새로운 나라를 찾아 서쪽으로 이동하다가 센 강가에 도착하여 그곳에 새로운 트로이를 건설했는데 그곳이 바로 오늘날의 파리라는 설도 있다. 당시에 그가 사용하던 이름이 프랑코스였는데, 다름 아닌 프랑크 왕국의 시조라는 것이다.

프랑스의 고전주의 작가 라신의 비극 『안드로마케』에는 안드로마케가 노예의 아들을 자신의 아들이라고 속여 대신 죽게 하고 아스티아낙스를 도피시킨 이야기가 나온다.

아스티아낙스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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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티아낙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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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왕 프리아모스의 아들인 헥토르와 테바이 왕 에에티온의 딸 안드로마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트로이 패망과 함께 어린 나이에 죽었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일리아스』
  •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 에우리피데스, 『트로이의 여인들』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히기누스, 『이야기』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라신, 『안드로마케』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

관련이미지

장 밥티스트 카르포, 신들에게 자신의 아들 아스티아낙스에게 은총을 베풀것을 간청하는 헥토르, 1854년경

장 밥티스트 카르포, 신들에게 자신의 아들 아스티아낙스에게 은총을 베풀것을 간청하는 헥토르, 1854년경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출처: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RM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