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포스

파포스

공주

[ Papho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키프로스 왕 피그말리온의 딸이다.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상아로 아프로디테를 본떠서 만든 여인상에게 사랑에 빠졌는데, 아프로디테가 이를 가엾게 여겨 여인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 파포스는 이 둘의 결합으로 태어났다.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파포스의 비너스, 18세기경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파포스의 비너스, 18세기경

외국어 표기 Πάφος(그리스어)
구분 공주
관련 사건, 인물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파포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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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포스 인물관계도
피그말리온갈라테이아아폴론키니라스미르라아도니스
파포스 인물관계도2
피그말리온갈라테이아키니라스미르라아도니스

파포스는 키프로스 왕 피그말리온이 상아 조각상이 사람으로 변한 여인 갈라테이아와 결혼하여 낳은 딸로 아폴론과 관계하여 파포스 시의 건설자 키니라스를 낳았다. 하지만 또 다른 설에 따르면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사이에서는 아들 파포스와 딸 메타르메가 태어났으며 키니라스는 메타르메의 남편이라고 한다.

키니라스는 친딸 미르라와 관계하여 아도니스를 낳았다.

신화 이야기

상아로 조각된 여인을 사랑한 피그말리온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에티엥 모리스 팔코네, 1763년, 에르미타슈 미술관, 상트페테르부르크

키프로스 섬의 여인들은 나그네를 박대한 죄로 아프로디테 여신의 저주를 받아 나그네에게 몸을 파는 방탕하고 문란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피그말리온은 이를 혐오해서 독신으로 살면서 상아로 아프로디테를 본뜬 아름다운 여인상을 만들어 곁에 두고 지냈다.

그는 상아 조각상을 마치 살아있는 여인처럼 갈라테이아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예쁜 옷도 입히고 입맞춤도 하며 아끼다가 정말로 사랑하게 되었다.

상아 여인에 대한 사랑으로 애를 태우던 피그말리온은 아프로디테 축제 때 여신에게 정성껏 제물을 바치며 조각상을 진짜 여인으로 바꾸어달라고 기도했다. 아프로디테는 아들인 사랑의 신 에로스를 보내 그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축제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피그말리온이 평소처럼 조각상에 입을 맞추자 볼에 발그레 생기가 돌며 살결이 상아처럼 희고 고운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했다.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는 아프로디테 여신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하였고, 두 사람 사이에서는 아름다운 딸 파포스가 태어났다.

파포스와 키니라스

파포스는 신화에 피그말리온의 자식이자 키니라스의 부모로서 등장할 뿐 독자적인 역할을 하는 이야기는 전해지지 않는다. 키니라스는 파포스가 아폴론과 정을 통해서 낳은 아들로 나중에 미르라라는 딸을 두게 되는데, 미르라는 아버지를 너무나 사랑하여 한밤중에 몰래 아버지 침실에 들어 아도니스를 낳았다(→‘미르라’ 참조).

또 다른 전승에 따르면 파포스는 딸이 아니라 아들이며,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사이에서는 파포스 외에 메타르메라는 딸도 태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키니라스는 파포스의 자식이 아니라 메타르메와 결혼하여 키프로스의 왕권을 물려받은 인물이라고 한다.

키니라스는 아프로디테가 태어난 곳으로 전해지는 키프로스 서쪽 해안에 파포스라는 이름의 도시를 건설하고 아프로디테 신전을 지어 여신에 대한 숭배를 퍼뜨렸다고 한다.

참고자료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카를 케레니, 『』, 궁리출판사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