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테노페

파르테노페

괴물

[ Parthenope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조(伴人伴鳥)의 괴물 세이레네스 자매 중 한 명이다. 이탈리아 남부의 외딴 섬에 살면서 매혹적인 노래를 불러 근처를 지나는 배들을 좌초시켰다. 트로이 전쟁을 끝내고 귀향하는 오디세우스를 유혹하는 데 실패한 뒤 분을 이기지 못하고 바다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파르테노페

파르테노페

외국어 표기 Παρθενόπη(그리스어)
구분 괴물
상징 치명적인 유혹
어원 소녀의 음성
관련 사건, 인물 오디세우스의 귀향, 아르고호 원정
관련 지명 나폴리
가족관계 아켈로오스의 딸, 테르프시코레의 딸, 레우코시아의 자매, 리게이아의 자매

파르테노페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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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테노페 인물관계도
아켈로오스테르프시코레세이레네스레우코시아

파르테노페는 강의 신 아켈로오스무사이 중 하나인 테르프시코레(혹은 멜포메네, 혹은 칼리오페)와 사이에서 낳은 딸로 다른 두 자매 레우코시아, 리게이아와 함께 세이레네스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다. 세이레네스는 ‘휘감는 자’, ‘옴짝달싹 못하게 얽어매는 자’라는 뜻이다.

신화 이야기

세이레네스 자매

세이레네스(단수형 세이렌)에 관해서 언급된 가장 오래된 문헌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세이레네스는 아직 개별적인 이름으로 불리지 않았다. 플루타르코스나 트제트제스 같은 후대의 작가들에 와서야 비로소 세이레네스는 각자의 이름을 얻게 된다. 문헌마다 자매의 이름과 수에 차이가 있는데,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스트라본은 세이레네스가 파르테노페, 레우코시아, 리게이아 등 세 자매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파르테노페는 다른 두 자매와 함께 이탈리아 남부 해안의 외딴 섬에서 살았으며 자매들의 아버지는 강의 신 아켈로오스라고 한다.

세이레네스의 유혹을 물리친 오디세우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을 끝내고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길에 세이레네스의 섬을 지나게 된다. 그는 이미 마녀 키르케로부터 세이레네스가 부르는 노래의 치명적인 위험에 대해 들었기 때문에 부하들에게 밀랍으로 귀를 막고 노를 젓게 하였다. 하지만 자기 자신은 그녀들의 노래를 들어보기 위해 돛대에 몸을 묶고 귀를 막지 않은 채로 세이레네스의 섬을 지나갔다.

이아손과 아르고호 원정대도 세이레네스의 섬을 지나갔는데 이때는 오르페우스가 리라를 켜며 노래를 불러 세이레네스가 부르는 노래의 위력을 제압하였다고 한다.

세이레네스는 오디세우스가 자신들의 노래에 유혹되지 않고 무사히 곁을 지나가자 치욕스러운 마음에 분을 이기지 못하고 바다로 뛰어들어 자살하였다.

오디세우스와 세이레네스

오디세우스와 세이레네스 아티카 항아리 그림, BC 480년경, 영국 박물관

나폴리의 수호신 파르테노페

그 뒤 파르테노페의 시체는 파도에 밀려 나폴리 연안으로 흘러들었고, 사람들은 그곳에 그녀를 묻어주었다고 한다. 그 후로 나폴리에서는 파르테노페를 도시의 수호신으로 삼아 해마다 그녀를 기리는 제사를 올렸으며, 기원전 5세기 무렵부터는 디오티모스라는 이름의 아테네의 선원이 들었다는 신탁에 따라 횃불경주도 열리게 되었다.

베르길리우스 등 후대의 시인들은 나폴리의 지명을 파르테노페라고 쓰기도 했으며, 나폴레옹은 이탈리아를 정복한 뒤 나폴리 왕국을 해체하고 세운 나라의 이름을 파르테노페 공화국이라고 지었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아폴로니오스 로디오스, 『아르고나우티카』
  • 히기누스, 『이야기』
  • 트제트제스, 『리코프론 주석집』
  • 스트라본, 『지리지』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