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켈로오스

아켈로오스

강의 신

[ Achelous ]

요약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3,000명의 아들 중 장남이다. 헤라클레스와 칼리돈의 오이네우스 왕의 딸 데이아네이라를 두고 결투를 한다. 아켈로오스는 뱀과 황소 등으로 변신하며 헤라클레스에 맞섰지만 그를 이길 수가 없었다. 헤라클레스는 그의 한쪽 뿔을 꺾고 데이아네이라를 차지한다.
노엘 쿠아펠, 아켈로스와 싸우는 헤라클레스, 17세기경

노엘 쿠아펠, 아켈로스와 싸우는 헤라클레스, 17세기경

외국어 표기 Ἀχελῷος(그리스어)
구분 강의 신
관련 인물 헤라클레스, 데이아네이라
관련 지명 아켈로오스 강
가족관계 오케아노스의 아들, 테티스의 아들

아켈로오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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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켈로오스 인물관계도
오케아노스테티스세이레네스칼리로에

아켈로오스는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3,000명의 아들 중 장남이다.

세이레네스와 델포이 샘의 님페 카스타리아의 아버지이고, 알크마이온과 결혼한 칼리로에도 그의 딸이다.

신화 이야기

탄생과 유래

아켈로오스는 그리스 중부의 아이톨리아와 아카르나니아 사이를 흐르는 아켈로오스 강의 신이다. 이 강은 그리스에서 가장 큰 강이고 가장 역사가 깊은 강이다. 아켈로오스는 3000명의 하신 중에서 맏이이다. 아켈로오스는 그리스 전역에서 숭배 받았고 그의 이름은 물과 동의어로 사용되기도 했다.

아켈로오스의 부모에 대한 설은 여러 가지이다. 헤시오도스는 『신들의 계보』에 아켈로오스가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아들 중 한 명으로 “은빛 소용돌이의 아켈로오스”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헬리오스가이아 혹은 오케아노스와 가이아의 아들이라고도 한다. 혹은 포세이돈의 아들이라고도 한다.

아켈로오스 강의 이름은 원래 포르바스였다고 한다. 어느 날 포세이돈의 아들 아켈로오스가 강을 건너다가 화살을 맞아 강에 빠져 죽었다. 그 후 포르바스 강의 이름이 아켈로오스가 되었다고 한다.

아켈로오스는 세이레네스와 델포이 샘의 님페 카스타리아의 아버지이다. 알크마이온과 결혼한 칼리로에도 그의 딸인데, 알크마이온은 아켈로오스가 진흙을 부어 만든 땅에 도시를 세우고 정착했다.

아켈로오스와 데이아네이라

오비디우스는 『변신 이야기』에서 아켈로오스와 헤라클레스칼리돈의 왕 오이네우스의 딸 데이아네이라를 놓고 어떤 싸움을 벌였는지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테세우스가 아켈로오스에게 그의 한 쪽 이마에 난 상처에 대해 묻자 아켈로오스는 헤라클레스와 아름다운 한 여자를 두고 벌인 싸움에 대해 들려준다. 두 남자의 사랑을 받은 오이네우스 왕의 딸 데이아네이라는 더 없이 아름다웠고, 당연히 그녀와 결혼을 원하는 남자들이 많았다. 구혼자들은 아켈로오스와 헤라클레스에게 데이아네이라를 양보하였는데, 둘은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그들은 서로의 장점을 내세우며 설전을 벌인다. 헤라클레스가 데이아네이라에게 자신과 결혼하면 제우스의 며느리가 될 수 있다고 하자, 아켈로오스는 헤라클레스에게 제우스의 아들임을 부끄러워하라고 맞받아친다. 아켈로오스는 헤라클레스에게 아버지 제우스의 간통으로 태어난 치욕적인 아들임을 인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끓어오르는 분을 참지 못한 헤라클레스는 아켈로오스에게 덤벼들고 그 둘 사이에 싸움이 시작된다. 그들의 싸움은 힘센 황소 두 마리의 접전처럼 팽팽했다. 그러다 헤라클레스가 마침내 승기를 잡고 아켈로오스의 등에 올라타 그의 목을 단단히 감았다. 힘으로는 헤라클레스를 이길 수 없었던 아켈로오스는 변신술을 사용하여 뱀으로 둔갑하여 빠져 나온다. 하지만 헤라클레스는 자신이 이미 요람에서부터 뱀을 잡아 죽였다고 말하며 아켈로오스를 비웃는다. 헤라클레스가 태어난 지 8개월 즈음에 헤라가 그를 죽이려고 그의 방에 뱀을 풀어 놓자 두 손으로 뱀을 목 졸라 죽인 적이 있다.

그는 아켈로오스의 가소로운 재주를 조롱하며 뱀의 윗목을 손가락으로 조인다. 빠져 나오려고 버둥거렸지만 여의치 않자 아켈로오스는 황소로 변신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그는 헤라클레스에게 밀려 뿔을 잡히고 만다. 헤라클레스는 그를 모래땅에 처박아 버린다. 이렇게 하고도 분이 풀리지 않은 헤라클레스는 황소의 뿔을 부러뜨린다. 그로 인해 아켈로오스의 이마 한 쪽에 상처가 생긴 것이다. 물의 님페들이 그 뿔을 집어 과일과 향기로운 꽃을 가득 채워 신들에게 봉헌하였고, 그로 인해 풍요의 여신은 부자가 되었다.

일설에 의하면 아켈로오스는 자신의 뿔을 다시 찾고자 제우스를 키운 암염소 아말테이아의 뿔 하나를 헤라클레스에게 주었다고 하는데, 이 뿔에는 꽃과 과실이 항상 풍성하게 들어 있었다. 한편, 그 뿔이 사실은 아켈로오스 자신의 것이라는 설도 있다.

황소로 변신한 강의 신 아켈로오스가 헤라클레스와 데이아네이라를 두고 싸움을 벌인다. 이 싸움에서 아켈로오스는 패배를 하고 헤라클레스는 아켈로오스의 뿔을 가진다.

황소로 변신한 강의 신 아켈로오스가 헤라클레스와 데이아네이라를 두고 싸움을 벌인다. 이 싸움에서 아켈로오스는 패배를 하고 헤라클레스는 아켈로오스의 뿔을 가진다. BC. 475~425년경, 루브르박물관, 파리

아켈로오스와 페리메데

『변신 이야기』에서 아켈로오스는 테세우스와 그의 사냥친구들에게 그의 애인 페리메데가 어떻게 섬이 되었는지를 들려준다.

테세우스와 그의 친구들은 폭우로 불어난 아켈로오스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잠시 여행을 멈추고 아켈로오스의 손님으로 묵게 된다. 테세우스는 하신 아켈로오스의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바다를 바라보다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섬의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해 한다. 아켈로오스의 설명에 따르면 원래 이 섬들은 님페였는데, 님페가 섬이 된 사연은 이렇다.

네 명의 님페는 강가에서 신들에게 제사를 올리면서 아켈로오스에게 희생제물을 바치는 것을 잊어먹었다. 화가 난 아켈로오스는 마치 홍수가 난 듯 강물을 불어나게 만들어 숲과 들판을 모조리 휩쓸어버린다. 때늦게 님페는 아켈로오스가 생각났지만 그들도 이미 바다로 휩쓸려 간 뒤였다. 이렇게 네 명의 님페는 바다의 섬이 된 것이다.

한편 네 개의 섬과 뚝 떨어진 곳에 또 하나의 섬이 있는데 선원들은 그 섬을 페리메레라고 부른다. 페리메데는 아켈로오스의 연인인데, 아켈로오스가 페리메데와 사랑을 나눈 사실을 안 그녀의 아버지 히포마다스가 격분하여 딸을 절벽에서 깊은 바다로 밀어 버린다. 아켈로오스는 떨어지는 페리메데를 받아들고서 잔혹한 아버지에 의해 바다에 빠진 페리메데가 살 수 있는 장소를 주든지 아니면 그녀를 섬으로 만들어 달라고 기도한다. 포세이돈은 그의 간청을 받아들여 그녀를 섬으로 만든다.

아켈로오스의 연회

아켈로오스의 연회 테세우스와 그의 일행들을 위해 벌어진 연회를 묘사했다. 오비디우스에 따르면 이 연회에서 아켈로오스는 헤라클레스와의 싸움에서 자신이 진 것을 이야기했다.
1615년 경, 루벤스

참고자료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게르하르트 핑크, 『』, 예경
  • 오비디우스, 『』,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 아폴로도로스, 『』,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 Herausgeben von W. H. Rosc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