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톤

트리톤

바다의 신

[ Triton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신이다. 포세이돈의 아들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그의 전령 노릇을 하였다. 상반신은 인간이고 하반신은 물고기인 전형적인 인어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종종 한 명의 신이 아니라 무리로서 기술되기도 하며, 이때는 복수형을 써서 ‘트리토네’라고 불렸다.
파도의 유희

파도의 유희

외국어 표기 Τρίτων(그리스어)
구분 바다의 신
상징 바다, 인어
별, 별자리
관련 상징 소라고둥 나팔, 삼지창
관련 사건, 인물 아르고호 원정
가족관계 포세이돈의 아들, 암피트리테의 아들

트리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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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톤 인물관계도
네레우스도리스포세이돈암피트리테로데

트리톤은 포세이돈네레이데스(해신 네레우스의 딸)인 암피트리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며 바다의 님페 로데와는 남매 사이다. 트리톤에게는 아테나 여신의 놀이동무였다가 실수로 그녀에 의해 목숨을 잃은 팔라스라는 딸이 있다.

신화 이야기

개요

트리톤은 상반신은 인간이고 하반신은 물고기인 전형적인 인어의 모습이거나, 상체는 인간이고 하체는 앞에는 말의 두 앞발이 달려 있고 뒤에는 돌고래의 꼬리가 달려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그래서 트리톤은 종종 바다의 켄타우로스로 불리기도 한다.

트리톤과 네레이스

트리톤과 네레이스 파울 루벤스, 1636년, 보이만스 반 뵈닝겐 미술관

트리톤은 소용돌이 모양의 소라고둥 나팔을 불어 아버지 포세이돈의 등장을 알리거나 거친 바다를 잠재웠다. 트리톤의 소라고둥 나팔은 올림포스의 신들이 거인족 기간테스들과 싸울 때(기간토마키아) 기간테스들을 놀라게 만들어 제압하는 도구로도 활약했다. 트리톤은 종종 아버지 포세이돈과 마찬가지로 삼지창을 든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제라르 반 옵스탈, 트리톤, 네레이데스와 에로스, 17세기경

제라르 반 옵스탈, 트리톤, 네레이데스와 에로스, 17세기경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트리톤은 바다 속 깊숙한 곳에 있는 황금 궁전에서 부모와 함께 지낸다고도 하고, 리비아(현재의 튀니지)의 트리토니스 호수에 살고 있다고도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트리톤은 자주 언급되는 인물이 아니지만 후대의 예술가들에게는 많은 영감을 주어 다양한 예술 작품에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

아르고호 원정대와 트리톤

아르고호 원정대가 황금양털을 가지고 펠롭스 왕의 나라로 돌아갈 때 북아프리카 해안에서 거대한 파도에 떠밀려 리비아의 트리토니스 호수에 갇힌 적이 있었다. 원정대는 아무리 이리저리 둘러봐도 호수를 벗어나 다시 바다로 나가는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원정대는 오르페우스의 제안으로 델포이에서 가져온 황금 제단을 그곳의 토착신들에게 바치고 무사귀환을 빌었다. 그러자 트리톤이 에우리필로스라는 이름을 지닌 아름다운 청년의 모습을 하고서 나타나 선물의 답례로 흙 한 줌을 건네고는 호수의 늪지를 지나 바다로 나가는 길을 가르쳐 주었다.

트리톤 분수

트리톤 분수 잔 로렌초 베르니니, 로마 바르베리니 광장

트리톤 촛대

트리톤 촛대 웨지우스, 1780년, 부룩클린 미술관

트리톤이 선물한 흙은 에우페모스가 건네받았다. 에우페모스는 나중에 신기한 꿈을 꾼 뒤 그것을 바다에 던졌고, 그러자 그 흙에서 칼리스테 섬이 생겨났다. 칼리스테 섬은 에우페모스 자손들의 거주지가 되었다.

보이오티아의 트리톤

보이오티아의 타나그라 사람들에게 트리톤은 위험한 존재로 등장한다. 디오니소스 축제 동안 그 지방 여자들은 제물을 바치기 전에 바다에서 목욕을 했는데, 이때 트리톤이 여자들을 습격하곤 했기 때문이다. 도움을 청하는 타나그라 여인들의 소리를 듣고 디오니소스가 나타나면 트리톤은 급히 달아나곤 했다. 트리톤은 또 뭍에 올라와 가축을 약탈하기도 했다.

이에 사람들은 꾀를 내어 물가에 포도주 단지를 놓아두었다. 그러자 트리톤이 냄새를 맡고 다가와 단지 안의 술을 마시고는 취해서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사람들은 술에 취해 잠든 트리톤을 도끼로 찍어 죽였다. 이 사건은 해신 트리톤에 대해 주신 디오니소스가 승리를 거둔 것으로 해석되었다.

해왕성의 위성

트리톤은 1846년에 해왕성과 함께 발견된 위성으로 13개의 해왕성 위성 중 가장 크며, 태양계의 전체 위성 중에서도 일곱 번째로 크다. 가장 큰 위성은 목성에 딸린 가니메데스이고 달은 다섯 번째로 큰 위성이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일리아스』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 아폴로니오스 로디오스, 『아르고나우티카』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카를 케레니, 『』, 궁리출판사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