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스토르

알라스토르

왕자

[ Alastor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필로스 왕 넬레우스의 열두 아들 중 한 명이다. 넬레우스가 이피토스를 죽인 살인죄를 씻어주기를 거부하자 헤라클레스는 필로스로 쳐들어가 넬레우스와 알라스토르를 포함하여 그의 아들 열한 명을 죽였다. 외지에 있던 막내아들 네스토르만이 화를 피할 수 있었다.
외국어 표기 Ἀλάστωρ(그리스어)
구분 왕자
어원 복수자
관련 사건, 인물 헤라클레스, 클리메노스와 하르팔리케

알라스토르(넬레우스의 아들) 인물관계도

※ 관계도 내 인명 클릭시 해당 표제어로 연결됩니다.

알라스토르 인물관계도
포세이돈티로펠리아스넬레우스클로리스클리메노스페로하르팔리케

알라스토르는 필로스 왕 넬레우스암피온의 딸 클로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열두 아들 중 한 명이다. 넬레우스와 클로리스 사이에서는 그밖에도 외동딸 페로도 태어났다. 알라스토르는 아르카디아 왕 클리메노스의 딸인 하르팔리케와 결혼하였지만 곧 다시 그녀의 아버지 클리메노스에게 빼앗겼다.

신화 이야기

헤라클레스와 넬레우스의 전쟁

알라스토르는 필로스의 왕 넬레우스의 열두 아들 중 한 명이다. 넬레우스의 아들들은 막내 네스토르 한 명만 제외하고 모두 헤라클레스에게 살해당하는데 그 연유는 다음과 같다.

궁술의 명인으로 알려진 오이칼리아의 왕 에우리토스는 활쏘기 시합에서 자신을 이기는 자에게 아름다운 딸 이올레를 아내로 주기로 하였다. 헤라클레스는 에우리토스와 활쏘기 시합을 벌여 승리하였지만 에우리토스는 헤라클레스가 광기에 사로잡혀 아내와 자식들을 모두 죽인 전력을 들어 이올레를 아내로 내주려 하지 않았다. 이에 헤라클레스는 화를 내며 오이칼리아를 떠났는데, 헤라클레스가 떠난 직후 에우리토스의 암말 몇 마리가 사라졌다. 에우리토스는 헤라클레스를 범인으로 의심했지만 실제로 말을 훔친 자는 도둑질의 명수 아우톨리코스였다.

헤라클레스는 에우리토스의 아들 이피토스가 잃어버린 암말을 찾아다니다 자신에게 들렀을 때, 그가 자신을 도둑으로 의심한다고 여겨 높은 성벽에서 떨어뜨려 죽였다. 이피토스를 죽인 뒤 헤라클레스는 살인죄를 씻기 위해 필로스의 왕 넬레우스를 찾아갔지만 넬레우스는 헤라클레스를 정화시켜주기를 거부하였다. 이피토스의 아버지 에우리토스가 자신의 친구였기 때문이었다.

이에 앙심을 품은 헤라클레스는 필로스로 쳐들어가서 넬레우스를 죽이고 알라스토르를 포함한 그의 아들도 모두 죽였다. 막내아들 네스토르만이 외지에 나가 있던 덕에 화를 피할 수 있었다.

클리메노스와 하르팔리케

넬레우스의 아들 알라스토르의 이름은 아르카디아의 왕 클리메노스와 그의 딸 하르팔리케의 일화에도 등장한다.

클리메노스는 친딸 하르팔리케를 사랑하게 되어 유모의 도움을 빌어 은밀히 딸을 범하였다. 하지만 하르팔리케는 어린 시절에 이미 넬레우스의 아들 알라스토르와 약혼한 사이였다. 장성한 알라스토르가 하르팔리케와의 결혼을 요구하자 클리메노스는 어쩔 수 없이 딸을 알라스토르에게 내주었다. 하지만 클리메노스는 곧 마음을 바꿔 알라스토스와 함께 필로스로 가고 있던 딸을 다시 자기 궁으로 데려왔다. 그 뒤로 클리메노스는 공공연하게 하르팔리케를 자신의 아내처럼 대하였다.

아버지 클리메노스에 대한 증오심이 극에 달한 하르팔리케는 그의 두 아들, 즉 자신의 두 남동생을 죽여 그 고기로 음식을 만들어 아버지에게 먹였다(일설에는 자신이 클리메노스에게서 낳은 아들을 죽여서 그 고기를 먹였다고도 한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안 클리메노스는 딸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였다. 하지만 또 다른 전승에 따르면 하르팔리케는 새로 변하였다고 한다.

참고자료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히기누스, 『이야기』
  • 논노스, 『디오니시아카』
  • 아폴로니오스 로디오스, 『아르고나우티카』
  • 니케아의 파르테니우스, 『사랑의 비애』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