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클레이아

안티클레이아

왕비

[ Anticlea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 오디세우스의 어머니이다. 이타카 왕 라에르테스와 결혼하여 아들 오디세우스를 낳았는데, 실은 결혼하기 전에 이미 시시포스와 정을 통해 오디세우스를 임신하였다고 한다. 트로이 전쟁에 나가 돌아오지 않는 아들을 그리워하다 죽었다.
오디세우스

오디세우스

외국어 표기 Ἀντίκλεια(그리스어)
구분 왕비
상징 애타는 모성
관련 사건, 인물 오디세우스, 시시포스

안티클레이아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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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클레이아 인물관계도
헤르메스키오네아우톨리코스라에르테스크티메네오디세우스페넬로페텔레마코스

안티클레이아는 헤르메스의 아들 아우톨리코스가 암피테아와 사이에서 낳은 딸로 아르키시오스의 아들 라에르테스와 결혼하여 아들 오디세우스와 딸 크티메네를 낳았다. 하지만 오디세우스는 안티클레이아와 시시포스 사이의 아들이라는 설도 있다.

신화 이야기

안티클레이아와 시시포스

안티클레이아의 아버지 아우톨리코스는 전령의 신이자 도둑들의 수호신인 아버지 헤르메스로부터 절대로 들키지 않고 훔치는 기술을 물려받은 도둑질의 명수였다. 한번은 아우톨리코스가 시시포스의 소떼를 훔쳤는데, 훔친 소의 색깔과 모양을 바꾸어 더 이상 누구의 소인지 알아볼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교활하고 영리한 시시포스는 소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알아채고 소의 발굽에 칼로 글자를 새겨서 자기 소의 발굽 자국이 어디로 갔는지를 확인하여 아우톨리코스의 도둑질을 밝혀냈다.

아우톨리코스는 시시포스가 도둑맞은 소들을 되찾기 위해 찾아왔을 때 그의 소떼를 훔친 데 대한 보상으로 딸 안티클레이아를 시시포스와 동침시켰다 (일설에는 도둑질을 빌미로 시시포스가 아우톨리코스에게 딸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 뒤 안티클레이아는 이타카의 왕 라에르테스와 결혼하여 오디세우스를 낳았는데, 결혼할 때 이미 오디세우스를 임신한 상태였다고 한다. 그래서 오디세우스는 시시포스의 아들이라는 설이 있다.

아들을 그리워하다 죽은 안티클레이아

그 후 안티클레이아는 트로이 전쟁에 나간 아들 오디세우스가 돌아오지 않자 아들을 애타게 그리워하다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안티클레이아는 나우플리오스의 거짓말에 속아 죽었다는 설도 있다. 나우플리오스는 아들 팔라메데스가 트로이 전쟁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하자 이를 오디세우스의 탓으로 여겨 복수를 꾀하던 중 이타카에 있는 그의 어머니 안티클레이아에게 거짓으로 아들의 죽음을 알려 상심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하였다는 것이다 (→‘나우플리오스’ 참조).

저승에서 만난 어머니와 아들

오디세우스는 마녀 키르케의 조언에 따라 저승으로 내려갔을 때 어머니 안티클레이아를 만났다. 오디세우스가 저승 입구에서 검은 양을 죽여 그 핏물로 망령들을 불러들일 때 그의 어머니 안티클레이아도 피 냄새를 맡고 다가오는데 오디세우스는 먼저 테이레시아스의 예언을 들어야 하므로 어머니를 매정하게 물리쳤다. 그는 테이레시아스가 양의 피를 마시고 예언을 하고 나자 어머니에게도 피를 마시게 하였다. 피를 마신 안티클레이아는 아들에게 아내 페넬로페가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며 이타카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주었다.

페넬로페

페넬로페 피오 클레멘티노 미술관, 바티칸

참고자료

  •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 소포클레스, 『아이아스』
  • 에우리피데스,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
  • 히기누스, 『이야기』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트제트제스, 『리코프론 주석집』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