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게

아우게

공주

[ Auge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테게아의 공주이다. 제 형제를 죽일 아들을 낳으리라는 신탁의 예언 때문에 아테나 여신의 신전에서 처녀로 지내다 헤라클레스에게 겁탈당하여 아들 텔레포스를 낳았다. 그 뒤에는 먼 이국에 노예로 팔려가고 심지어 어릴 때 버린 자신의 친아들과 결혼까지 할 뻔하였다.
외국어 표기 Αύγη(그리스어)
구분 공주
관련 사건, 인물 헤라클레스의 모험

아우게 인물관계도

아우게 인물관계도 축소판

아우게는 테게아의 왕 알레오스가 사촌누이인 네아이라와 결혼하여 낳은 딸로 케페우스, 리쿠르고스, 암피다마스, 알키디케 등과 형제지간이다. 헤라클레스와 사이에서 아들 텔레포스를 낳았다. 텔레포스는 테우트라스 왕의 딸 아르기오페와 결혼하여 미시아 왕국을 물려받았다.

신화 이야기

헤라클레스의 아들을 낳은 아우게

테게아의 왕 알레오스는 딸 아우게가 낳은 아들, 즉 자신의 외손자가 자기 아들들을 모두 죽이게 될 거라는 신탁을 받았다. 이에 알레오스는 아우게를 아테네 신전의 여사제로 삼아 평생을 처녀로 지내도록 하고 만약 누군가와 결혼을 하면 사형에 처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아우게이아스와 전쟁을 하기 위해 엘리스로 가던 중에 잠시 알레오스의 궁에 들른 헤라클레스가 그만 술에 취해 아우게를 겁탈하고 말았다.

헤라클레스의 아이를 임신한 아우게는 아버지 모르게 신전에서 아들 텔레포스를 낳았다. 하지만 이 일로 자신의 신전이 모독당했다고 여긴 아테나 여신은 테게아에 심한 기근과 역병이 돌게 하였다. 신탁을 통해 딸의 출산 사실을 알게 된 알레오스는 어린 텔레포스를 파르테논 산에 내다버리고 아우게는 에우보이아의 왕이자 노예상인 나우플리오스에게 넘겨 노예로 팔아버리거나 죽이라고 했다. 나우플리오스는 아우게를 미시아의 왕 테우트라스에게 팔아넘겼다.

사슴의 젖을 먹고 자란 텔레포스

한편 산속에 버려진 텔레포스는 사슴의 젖을 먹으며 연명하다가 나중에 코리토스 왕의 목동들에게 발견되어 왕에게 바쳐졌다. 코리토스는 그에게 사슴의 젖을 먹고 자란 아이라고 해서 텔레포스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친자식처럼 키웠다.

청년이 된 텔레포스는 자기 부모를 찾기 위해 델포이의 신탁에 물었고, 미시아로 가라는 대답을 들었다. 미시아로 가는 길에 테게아를 지나게 된 텔레포스는 길에서 시비가 붙어 자신을 비웃는 사람을 죽였는데 그들은 어머니 아우게의 형제인 히포토오스와 페레우스였다. 신탁의 예언이 실현된 것이다. 미시아에 도착한 텔레포스는 테우트라스의 궁전에서 어머니 아우게와 극적으로 상봉하게 된다.

아들과 결혼할 뻔한 아우게

아우게는 테우트라스의 궁전에서 왕의 총애를 받으며 수양딸처럼 지내고 있었다. 텔레포스가 도착했을 때 미시아는 아르고호 원정대의 일원인 이다스의 공격을 받고 있었는데, 테우트라스 왕은 때마침 나타난 텔레포스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에 텔레포스는 이다스를 무찌르고 미시아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테우트라스는 텔레포스의 공을 높이 사 딸처럼 여기는 아우게를 아내로 주기로 했다. 하지만 아우게는 헤라클레스를 잊지 못해 어떤 인간과도 결혼하지 않겠노라고 맹세한 터였으므로 결혼식 첫날밤에 칼을 가지고 신방에 들어갔다.

하지만 어머니가 자기 아들을 칼로 찔러 죽이는 일을 막기 위해 신들이 커다란 뱀을 방으로 들여보냈고, 그 바람에 아우게가 깜짝 놀라 칼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텔레포스가 자신을 해치려한 아우게를 칼로 찔러 죽이려 했다. 아우게는 겁에 질려 헤라클레스의 이름을 부르며 도움을 청했다. 아우게가 헤라클레스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의아하게 여긴 텔레포스는 그 까닭을 물었고, 아우게는 그에게 자초지종을 털어놓았다. 아우게의 이야기를 들은 텔레포스는 그녀가 자신의 어머니란 사실을 알아차렸고 이로써 극적인 모자상봉이 이루어졌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아르카디아로 돌아갔다.

하지만 또 다른 설에 의하면 텔레포스는 어머니 아우게와 함께 미시아에 남았으며, 아들이 없었던 테우트라스는 그를 친딸 아르기오페와 결혼시켜 자신의 후계자로 삼았다고 한다.

아우게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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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게 인물관계도
케페우스리쿠르고스헤라클레스

아우게는 테게아의 왕 알레오스가 사촌누이인 네아이라와 결혼하여 낳은 딸로 케페우스, 리쿠르고스, 암피다마스, 알키디케 등과 형제지간이다. 헤라클레스와 사이에서 아들 텔레포스를 낳았다. 텔레포스는 테우트라스 왕의 딸 아르기오페와 결혼하여 미시아 왕국을 물려받았다.

참고자료

  • 소포클레스, 『텔레포스 3부작』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카를 케레니, 『』, 궁리출판사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