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모네

아미모네

공주

[ Amymone ]

요약 다나오스의 딸이다.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자매들과 함께 샘물을 찾으러 다니다가 사티로스의 눈에 띄어 강간당할 위험에 처하게 되었는데, 포세이돈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아미모네는 자신을 구해준 포세이돈과 관계를 맺는다. 포세이돈은 아미모네에게 레르나에서 샘이 있는 곳을 알려준다. 포세이돈과 사이에서 아들 나우플리우스를 낳았다.
샤를 앙드레 반 루, 포세이돈과 아미모네, 18세기경

샤를 앙드레 반 루, 포세이돈과 아미모네, 18세기경

외국어 표기 Ἀμυμώνη(그리스어)
구분 공주
상징 아미모네 샘
어원 비난할 수 없는, 결백한, 뛰어난
관련 인물 나우플리오스

아미모네 인물관계도

아미모네 인물관계도 축소판

다나오스가 낳은 50명의 딸들을 다나이데스라 하는데, 바로 이 다나이데스 중 하나이다.

신화 이야기

개요

다나오스는 아버지 벨로스로부터 리비아 왕국을 물려받고, 쌍둥이 동생인 아이깁토스는 아라비아를 물려받았다. 다나오스는 50명의 딸을 낳았는데, 그는 동생 아이깁토스와 그가 낳은 50명의 아들들이 두려워 딸들과 함께 아르고스로 도망가 그 곳의 왕이 되었다(→‘아이깁토스’, ‘다나오스’ 참조).

아르고스 지역은 원래 포세이돈이 먼저 원했던 땅이었다. 그 땅의 지배권을 두고 헤라와 다툼을 벌이다가 그 지역이 헤라에게 바쳐지자 포세이돈은 진노하여 그 지방의 샘들을 말라붙게 했다. 나라에 기근이 들자 다나오스는 딸들에게 물을 찾아오라고 명했다. 아미모네는 물을 구하러 다니던 중 사티로스의 눈에 띄어 겁탈당할 위험에 빠졌다. 그때 갑자기 포세이돈이 나타나 아미모네를 구해주었다. 아미모네는 자신을 구해준 포세이돈과 관계를 맺었다. 『비블리오테케』에 의하면 포세이돈은 사랑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아미모네에게 레르나에서 샘이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레르나에는 아미모네의 이름을 딴 아미모네 샘이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설에 의하면 포세이돈이 삼지창으로 바위를 치자 세 줄기 샘물이 솟아났다고 한다. 이 샘은 아미모네 샘이라 불리게 되었고 어떤 가뭄에도 마르지 않았다고 한다.

아미모네는 포세이돈과의 사이에서 나우플리오스를 낳았다.

오귀스탱 파주, 아미모네를 보호하는 포세이돈, 18세기경

오귀스탱 파주, 아미모네를 보호하는 포세이돈, 18세기경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아미모네와 포세이돈의 자손 나우플리오스

아미모네와 포세이돈 사이에서 태어난 나우플리오스는 “항해자”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름 그대로 능숙한 뱃사람인 나우플리오스는 해상을 통한 노예무역을 했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나우플리아 시를 세웠다. 나우플리오스의 후손 중에 또 한 명의 나우플리오스가 있는데 그는 악명이 높은 뱃사람이다.

그는 아내인 클레메네와의 사이에 맏아들 팔라메데스를 비롯하여 세 아들을 낳았다. 팔라메데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그리스 장군 오디세우스의 계략에 빠져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이후 나우플리오스는 오로지 아들의 복수만 생각하고 살았다. 나우플리오스는 그리스군이 배를 타고 귀국할 때 암초가 있는 곳에 불을 피워 놓았다고 한다. 이에 그리스군은 불빛이 있는 그 곳이 항구라 오인하여 접근했고, 결국 그리스군이 탄 배들은 난파가 되고 그리스 군인들은 모두 죽음을 당했다.

“결백한” 아미모네

그리스어 어원에 의하면 아미모네는 “비난할 수 없는”, “결백한”의 의미를 갖고 있는데, 이 이름은 아미모네 자매의 합동 결혼식 첫날밤에 일어난 살인 사건과 관련지어 해석되기도 한다. 다나오스의 50명의 딸들을 다나이데스라 하는데, 다나이데스 즉, 아미모네 자매 50명은 삼촌인 아이킵토스의 아들들 즉, 자신의 사촌들과 짝을 지어 합동으로 결혼식을 올린다. 신부들은 아버지 다나오스의 명령에 따라 결혼식 첫날밤에 각자 자신의 신랑을 살해했는데, 히페름네스트라만 남편을 살해하지 않고 탈출시켰다. 이로 인해 히페름네스트라를 제외한 다나이데스는 죽은 뒤에 구멍이 뚫린 항아리에 끊임없이 물을 채우는 형벌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변신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벨로스의 손녀들은 감히 사촌 오라비들은 죽였기 때문에 항상 없어지게 될 물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바로 이 “결백한” 아미모네가 남편을 죽이지 않은 히페름네스트라와 동일인물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비블리오테케』에서는 아미모네와 히페름네스트라를 별개의 인물로 언급하고 있다.

아미모네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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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모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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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오스가 낳은 50명의 딸들을 다나이데스라 하는데, 바로 이 다나이데스 중 하나이다.

참고자료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