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티스

메티스

티탄 신족

[ Metis ]

요약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난 티탄 신족의 여신으로 제우스의 첫 번째 아내이다. 지혜의 여신 아테나의 어머니이다.
아테나의 탄생

아테나의 탄생

외국어 표기 Μήτις(그리스어)
구분 티탄 신족
상징 지혜, 기술, 술수
어원 지혜로운 여자
별, 별자리 목성에서 가장 가까운 위성
가족관계 제우스의 아내, 아테나의 어머니

메티스 인물관계도

메티스 인물관계도 축소판

메티스는 1세대 티탄 신족인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3000명의 딸(오케아니데스) 중 하나로 제우스와 결합하여 지혜의 여신 아테나를 낳았다.

신화 이야기

메티스와 제우스

그리스 신화에서 메티스는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신들의 초기 세대인 티탄 신족에 속하는 여신이며, 또한 지혜, 기술, 술수 등이 인격화된 여신이기도 하다. 헤시오도스는 『신들의 계보』에서 메티스를 “신과 인간 중에 가장 지혜로운 자”로 묘사하고 있다. 메티스는 제우스를 도와 크로노스가 삼킨 자식들을 다시 토해 내게 만들지만, 제우스와의 아이인 아테나를 임신한 채 제우스에게 삼켜지는 운명을 맞는다.

티탄 신족의 왕 크로노스는 자신도 아버지 우라노스처럼 자식에 의해 폐위당할 것이라는 어머니 가이아의 예언을 듣고 아내 레아가 자식을 낳는 족족 집어삼켰다. 어머니 레아의 기지로 간신히 목숨을 구한 막내아들 제우스는 나중에 메티스의 도움으로 형제들을 구해 내는 데 성공한다. 메티스가 제우스에게 약초를 구해 주고 약을 제조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는데, 그 약을 몰래 크로노스에게 먹이자 삼켜 버린 자식들을 모조리 다시 토해 냈던 것이다.

아테나의 탄생

메티스는 줄기차게 구애하는 제우스를 피해 마치 네메시스처럼 여러 가지 형상으로 모습을 바꿔 가며 도망치지만 결국 그의 첫 번째 아내가 되고 말았다. 둘의 결혼식 때 크로노스의 어머니 가이아는 제우스에게 불길한 예언을 하였다. 메티스가 딸을 낳으면 그 딸은 아버지와 대등한 능력을 지니게 될 것이고, 아들을 낳으면 아버지보다 더 강력하게 자라나서 제우스가 그랬듯이 아버지를 몰아내고 왕좌를 차지하게 되리라는 것이었다. 이에 제우스는 메티스가 임신을 하자 그녀를 통째로 삼켜 버렸다.

아테나의 탄생

아테나의 탄생 흑색상 세발도기, 기원전 560년경, 테베에서 출토, 루브르 박물관

이후 메티스가 밴 아기는 제우스의 몸 속에서 계속 자라났고, 제우스가 참을 수 없는 두통을 호소하자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가 도끼로 제우스의 이마를 찍어서 머리를 열자 그 속에서 이미 장성한 아테나 여신이 무장을 한 채로 튀어나왔다(헤파이스토스는 헤라가 홀로 임신해서 낳은 자식이기도 하다. 다른 신화에서는 제우스의 머리를 도끼로 쪼갠 것이 헤파이스토스가 아니라 프로메테우스라고도 한다). 제우스는 메티스를 삼킨 덕분에 그녀가 지녔던 지혜도 획득하여 강력한 왕권을 구축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신화에 의하면 메티스는 자신에게 욕망을 품고 쫓아오는 제우스를 피해 도망치다가 파리로 변했는데 제우스가 이를 냉큼 삼켜 버렸다고 한다. 파리로 변한 메티스는 제우스의 혈관 속으로 들어갔다가 임신을 하게 된다. 임신한 메티스는 제우스의 머리로 기어올라 갔고, 제우스는 머리 속에서 태아가 점점 자라나자 참을 수 없는 고통을 호소하게 된다. 결국 제우스는 헤파이스토스를 불러 자기 이마를 쪼개고 아이를 꺼내도록 하였다.

신화 해설

그리스 신화에서 한 세대의 신들을 다스린 우두머리는 계속 자식에 의해 폐위되는 신세다. 1세대 신들의 왕인 우라노스는 왕성한 생식력으로 어머니이자 아내인 가이아를 괴롭히다 아들 크로노스에 의해 거세된 채 폐위되었고, 우라노스에 이어 2세대 티탄 신족의 왕에 오른 크로노스는 자신 역시 자식에 의해 폐위되리라는 예언에 자식들을 낳는 족족 집어삼켰다. 하지만 어리석은 크로노스는 돌덩이와 아기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해 결국 막내아들 제우스에게 폐위되어 타르타로스에 영원히 감금되고 말았다.

제우스가 어리석고 힘만 센 족속의 왕인 아버지 크로노스가 삼킨 형제들을 구해 내어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는 데에는 ‘지혜로운 자’ 메티스 여신의 도움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제우스 역시 아비를 능가하는 자식들이 태어나리라는 예언을 피하려 자신의 씨인 아테나를 잉태한 메티스를 아버지 크로노스처럼 통째로 삼켜 버리는 짓을 한다.

하지만 아테네는 제우스의 몸 안에서 스스로 태어나 아비에게 참을 수 없는 두통을 일으킨 끝에 그 머리를 빠개고 완전 무장을 한 채 지혜의 여신으로서 세상에 나온다. 메티스를 삼킨 제우스도 이를 통해 더욱 지혜로워져 강력한 왕권을 확립하였고, 이로써 거친 물리적 힘들의 지배가 끝나고 지혜와 이성의 힘이 세상을 다스리는 그리스 신화의 올림포스 시대가 열렸다.

메티스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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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티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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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티스는 1세대 티탄 신족인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3000명의 딸(오케아니데스) 중 하나로 제우스와 결합하여 지혜의 여신 아테나를 낳았다.

참고자료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토마스 불핀치, 『그리스 로마 신화』
  • 카를 케레니, 『』, 궁리출판사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