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빌리아

밤빌리아

[ Pamphylia ]

‘모든 백성’, ‘여러 족속’이란 뜻. ‘밤빌리아’는 도리아의 3부족 중 하나인 ‘밤빌리’(Pamphyli)에서 파생된 것으로 다른 도리아 부족이 대이동할 때에 밤빌리아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위치

소아시아 남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주(州). 동쪽으로 길리기아 주, 서쪽으로 루기아 주, 북쪽으로는 비시디아 주에 둘러싸여 있으며, 동서 너비대략 120㎞, 남북의 길이가 약 48㎞ 정도되는 비옥한 평야 지대다. 또 타우루스 산맥이 북쪽에서 남쪽 해안까지 이어져 있으며 해안 지대는 좁은 지형을 이루고 있다.

밤빌리아

인구

밤빌리아에는 B.C. 5세기경에 헬라인들이 이주하여 그곳 토착인들과 혼혈을 이뤘으며 그리 개화되지는 못했다. 특히, 해상에서의 해적 활동을 일삼으며 로마인들을 괴롭혔는데 B.C. 67년경 폼페이우스에게 진압된다. 유대인들은 B.C. 2세기경에 이곳에 정착했다.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을 방문한 디아스포라 유대인 중에는 밤빌리아 출신 유대인도 있었다(행 2:10).

역사적 중요도

밤빌리아는 일찍부터 페르시아, 마게도냐, 수리아의 셀류쿠스 왕조, 버가의 앗달라스 왕조의 지배를 받았으며, 로마 시대에는 주변의 여러 주(州)들과 끊임없이 통폐합되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지 못하여 역사에서도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성경 관련 역사

사도 바울바나바, 마가 요한은 1차 선교여행 때 밤빌리아의 버가를 방문했으나 이곳에서 마가 요한은 고향으로 돌아갔고, 바울과 바나바는 버가에서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가서 복음을 전했다(행 13:13-14). 한편, 마가 요한이 고향으로 돌아간 이유를 낮은 저지대에서 유행하는 풍토병(말라리아)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갈 4:13-14). 그후 바울 일행은 귀향 길에 다시 밤빌리아의 버가에서 복음을 전한 뒤 남부 항구 도시인 앗달리아로 와서 배를 탔다(행 14:24-25). 훗날 바울은 죄수의 몸이 되어 로마로 압송될 때 밤빌리아 앞 바다를 지나 서쪽으로 항해했다(행 27:5). → ‘사도 바울의 선교여행’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