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무

일무

[ 佾舞 ]

요약 제례의식 때 공연된 의식무용(儀式舞踊).

제향(祭享) 때 의식절차에 따라서 공연되는 일무의 무원(舞員)의 숫자는 신주(神主)의 지위에 따라서 결정된다. 천자(天子)의 제향에서는 64명(8열×8명)의 팔일무(八佾舞)가 공연됐고, 왕(王)이나 제후(諸侯)를 위한 제사 때에는 36명(6열×6명)의 육일무(六佾舞)가 공연됐다. 사대부(士大夫) 제향 때에는 16명(4열×4명)의 사일무(四佾舞)가 공연됐고, 보통 선비의 제사 때에는 4명(2열×2명)의 이일무(二佾舞)가 공연됐다.

종묘의 헌가에서 공연한 종묘 일부(문화재청 제공)

종묘의 헌가에서 공연한 종묘 일부(문화재청 제공)

종묘제향(宗廟祭享) 때의 일무는 세종(1418~1450) 때 제정됐고, 세조(1455~1468) 때 개작됐다. 종묘일무(宗廟佾舞)는 문무(文舞)와 무무(武舞)로 나뉜다. 문무는 영신(迎神)·전폐(奠幣)·초헌(初獻) 절차에서 연행되고, 무무는 아헌(亞獻)·종헌(終獻) 절차 때 공연된다.

문무와 무무의 연행 때 무원(舞員)들은 손에 의물을 들고 춤을 춘다. 그 의물은 문묘일무(文廟佾舞)와 종묘일무(宗廟佾舞)의 경우 서로 다르다. 문묘의 문무원(文舞員)은 오른손에 약(籥)을 들고 왼손에 적(翟)을 들고 춤을 추고, 무무원은 오른손에 간(干)을 들고 왼손에 척(戚)을 들고 춤을 춘다.

종묘의 문무원은 오른손에 소(簫)를 들고 왼손에 약(籥)을 들고 춤을 추지만, 무무원(武舞員)의 앞 세 줄은 검(劍)을 들고 뒤 세 줄은 창(槍)을 들고 춤을 춘다.

일무의 반주음악은 문묘의 경우 "응안지악"(凝安之樂)·"명안지악"(明安之樂)·"서안지악"(舒安之樂)·"성안지악"(成安之樂)이 쓰였고, 종묘(宗廟)에서는 "보태평"(保太平)·"정대업"(定大業)이 연주됐다. 오늘날 일무는 종묘제향 및 문묘제향(文廟祭享) 때 연행되고 있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4.1788~8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