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형동기

방패형동기

[ 防牌形銅器 ]

① 아산 남성리. 길이 17.6cm

① 아산 남성리. 길이 17.6cm

①의 후면

①의 후면

초기철기시대인 B.C. 3세기대에 충청남도 지방에서 주로 발견되는 방패모양의 청동기이다. 일종의 의기(儀器)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대전 괴정동(槐亭洞), 아산 남성리(南城里)와 전(傳) 대전 출토 예가 있는데, 돌무지널무덤(積石木棺墓)에서 세형동검(細形銅劍), 다뉴경(多鈕鏡)과 그밖의 이형동기(異形銅器)와 함께 부장된 상태로 발견되었다.

대체로 윗선은 일직선으로 가장자리를 따라서 끈을 매달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3-6개의 네모꼴 작은 구멍이 나 있다. 양측면 어깨에 돌기가 있는데, 괴정동 예는 양측선이 거의 일직선으로 내려가다 밑부분과 곡선을 그리며 이어진다. 남성리 예는 양어깨와 다리 쪽에 각각 바깥으로 길게 돋친 돌기부가 형성되어 있는 점이 특이하다. 어깨부위의 양쪽 돌기 끝에는 방울이 부착되어 있고, 다리쪽의 돌기는 각각 2가닥이 나 있다. 또한 남성리 출토 2점과 전 대전 예는 앞면에 새끼줄 모양의 고리가 달린 꼭지 장식이 부착되어 있는데 1개 혹은 2개의 장식이 달려 있다.

테두리로 돌아가며 무늬선이 장식되고, 한가운데에도 세로로 길게 무늬선이 장식되는데 남성리 예는 외곽 테두리 무늬와 같은 문양대가 한가운데에도 장식되어 있다. 대전 출토 예는 전면에는 나무가지와 그 위에 앉은 새가 장식되어 있고, 뒷면에는 따비와 괭이로 밭을 일구는 남자와 무언가를 항아리에 채집하는 사람이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농경문청동기편을 참조할 수 있다.

경상북도 일대에서 발견되는 암각화(岩刻畵) 유적에서는 이와 비슷한 형태의 무늬가 새겨진 예가 많은데, 이들 암각화 유적은 대체로 종교적 행사가 거행되었던 제사유적으로 이해되므로, 이곳에서 제의 행사를 주재하는 제사장이 목에 건 장신구의 일종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 特別展 韓國의 靑銅器文化(國立中央博物館·國立光州博物館, 汎友社, 1992년)
  • 韓國靑銅器文化硏究(尹武炳, 藝耕産業社, 1987년)
  • 南城里 石棺墓(韓炳三·李健茂, 國立中央博物館, 1977년)
  • 先史時代 農耕文靑銅器에 對하여(韓炳三, 考古美術 112, 韓國美術史學會, 1971년)
  • 大田 槐亭洞 靑銅器文化의 硏究-石器·黑陶·靑銅器 裝身具의 綜合文化를 中心으로(李殷昌, 亞細亞硏究 11-2 高麗大學校 亞細亞問題硏究所, 196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