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항리 유적

도항리 유적

[ 咸安 道項里 遺蹟 ]

지역 함안

유적은 경삼남도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도동에 있는 유적으로 원형(圓形) 움집터(竪穴住居址) 1기와 고인돌(支石墓) 8기가 창원문화재연구소에 의해서 1991년 조사되었다.

집자리는 절반이 잘려 나갔으나, 중앙의 타원형(楕圓形) 구덩이를 중심으로 하여 4개의 기둥구멍(柱孔)이 배치된 원형 움집터임이 확인되었다. 고인돌은 덮개돌(上石)이 확인된 것은 3기뿐이고 나머지는 후대의 가야 고분 축조와 경작 등으로 인하여 덮개돌이 제거되었다. 매장주체부(埋葬主體部)의 형태는 돌덧널형(石槨型)이 2기, 단순토광형(單純土壙型)이 3기, 이중토광형(二重土壙型)이 2기 등이 있다.

한편 2기의 고인돌 덮개돌에는 성혈(性穴), 음각선(陰刻線), 동심원(同心圓), 화살 등이 새겨져 있다. 성혈은 바위 면을 쪼아서 구멍을 파고, 굽 안쪽을 갈아서 모양을 완성한 것으로 그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동심원은 원의 형태가 정연한 것으로 7개의 크고 작은 것이 확인된다. 동심원은 바위그림이 분포되어 있는 거의 전지역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이는 태양을 상징하며 풍요를 기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함안 도항리 바위그림은 고인돌에 새겨져 있어 이 동심원을 새긴 사람과 고인돌을 조성한 사람이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살은 촉의 형태가 삼각형으로 살대에 착장(着裝)된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집자리에서는 물고기모양(魚形) 반달돌칼편(半月形石刀片)과 유경식화살촉(有莖式鏃), 그리고 고인돌에서는 유경식화살촉과 함께 붉은간토기(紅陶)가 출토되었으며, 주변에서는 골아가리토기(口脣刻目土器)가 출토되었다. 민무늬토기 전기형식의 갖춤새로 보아 이 유적은 청동기시대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참고문헌

  • 함안 도항리 유적(최헌섭, 한국상고사학보 10, 한국상고사학회, 199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