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민

이의민

[ 李義旼 ]

요약 고려시대의 무신. 정중부의 난에 가담했고 의종 복위음모와 조위총의 난을 평정했다. 경대승이 죽은 후 무신 최고 집권자가 되었다.
출생-사망 ? ~ 1196
본관 정선

본관 정선. 아버지는 소금장수, 어머니는 옥령사(玉靈寺)의 노비였다. 천민 출신으로 기골이 장대하여 안찰사(按察使) 김자양(金子陽)에게 발탁되어 경군(京軍)에 편입되었다. 수박(手搏)을 잘 하여 의종의 총애를 받아 별장(別將)이 되었다. 1170(의종 24) 정중부(鄭仲夫)의 난에 가담하여 공을 세워 중랑장(中郞將)이 되고 이어 장군에 승진하였다. 1173년(명종 3) 김보당(金甫當)·장순석(張純錫) 등의 의종 복위음모를 평정한 공으로 대장군이 되었다.

이듬해 조위총(趙位寵)의 난을 평정하여 상장군에 올랐다. 1179년 경대승(慶大升)이 정중부를 죽이자 그를 두려워하여 병을 핑계로 고향 경주에 은거해 있었다. 경대승이 죽자 명종은 이의민이 경주에서 난을 일으킬까 도읍으로 불러들였다. 공부상서(工部尙書)·수사공좌복야(守司空左僕射)를 거쳐, 1190년 동중서문하평장사 판병부사(同中書門下平章事判兵部事)에 이르렀다. 참위설(讖緯說)을 믿고 역모(逆謀)할 뜻으로 명사들을 포섭하고 적도(賊徒) 김사미(金沙彌)·효심(孝心) 등과 은밀히 결탁하였으며, 벼슬을 팔고 백성의 재물을 착취하였다. 아들들도 아버지의 권세에 의지하여 탐학을 자행했다. 아들 이지영이 최충헌의 동생 최충수의 비둘기를 빼앗은 것이 계기가 되어 미타산(彌陀山) 별장에서 최충헌(崔忠獻)에게 살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