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맥

산맥

[ mountain range , 山脈 ]

요약 산지의 산봉우리들이 길게 연속적으로 이어진 지형이다. 형성원인에 따라서 습곡산맥, 단층산맥으로 나뉜다. 세계의 대산맥은 대부분 습곡산맥이지만, 침식작용으로 인해 완전한 습곡구조를 이루진 않는다. 단층의 틀어짐에 따라 단층애(斷層崖)라는 절벽이 생기는데, 여러 단층애로 형성된 산맥을 단층산맥이라 한다.
태백산맥 (설악산 오색 지구)

태백산맥 (설악산 오색 지구)

산맥은 그 성인(成因)에 따라 습곡산맥(褶曲山脈)과 단층산맥(斷層山脈)으로 나누어진다. 오래된 안정육괴인 순상지 주변의 바다에 침식된 물질이 퇴적되어, 그 무게로 해저가 내려 앉아 더욱 두껍게 사력(砂礫)이 퇴적되면 수천 m 두께의 지향사(地向斜)가 형성된다. 이러한 지향사가 지각 내부의 운동에 의해서 강력한 횡압력을 받아 해면상으로 융기하고 다시 군데군데에 단층융기가 일어나서 산맥을 이룬다.

세계의 대산맥은 거의 이와 같이 생성된 습곡산맥이다. 그러나 육상에서는 침식작용을 받기 때문에 완전한 모양의 습곡구조를 이루고 있는 산맥은 거의 없다. 습곡의 배사축(背斜軸)에 따른 연변은 산령(山嶺)을, 향사축(向斜軸)에 따른 연변은 골짜기를 형성한다고 생각되나, 침식에 의해 배사축에 따른 부분이 낮아져서 산맥의 습곡구조는 복잡하다. 다만 프랑스와 스위스 사이에 있는 쥐라산맥은 지표의 기복과 습곡구조가 비교적 잘 일치되어 있는 예외적인 실례(實例)이다.

세계에는 대표적인 조산대가 2개 있는데, 환태평양조산대와 알프스히말라야조산대이다. 환태평양조산대는 태평양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데 뉴질랜드에서 솔로몬제도~파푸아뉴기니섬을 거쳐, 필리핀군도~타이완[臺灣]~일본열도~알류샨열도를 지나 로키산맥, 유카탄반도~서인도제도~안데스산맥을 거쳐 남극대륙으로 연결된다.

또 하나의 조산대는 뉴기니섬에서 인도네시아~앤다만~니코바르제도를 지나 히말라야산맥에 이르고, 다시 서쪽으로 뻗어 엘부르스산맥~발칸산맥~카르파티아산맥~알프스산맥을 거쳐 코르시카섬~아틀라스산맥으로 이어지는 조산대이다. 이들 산맥이 뻗는 지역은 모두 험한 산지가 많고, 해안에는 좁은 충적평야(沖積平野)가 발달한 정도이다. 이와 같이 험한 산지는 고도가 크지 않아도 인류의 거주지로는 부적당하므로 인구밀도가 낮다.

지각에 작용하는 수평적인 압력이나 수직적인 융기력(隆起力)이 지층이나 암석의 응력변형(應力變形)의 한계를 넘을 만큼 강할 때에는 지층이나 암석은 단층면(斷層面)을 경계로 하여 수직·수평 방향으로 뒤틀리게 된다. 이것이 단층이다. 단층이 틀어짐에 따라서 생기는 절벽을 단층애(斷層崖)라고 한다.

하나 이상의 단층애로 형성된 산맥을 단층산맥이라 한다. 이 단층산맥에는 경동지괴(傾動地塊)와 지루(地壘)에 의하여 형성된 것도 있다. 미국의 시에라네바다산맥은 모식적(模式的)인 경동지괴로 유명하다. 한반도의 태백산맥이나 함경산맥을 단층산맥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으나 지질학적으로는 정확하게 검토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