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태백산맥

[ 太白山脈 ]

요약 한반도의 동쪽, 중남부에 걸쳐 남북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산맥.
태백산맥 (설악산 오색 지구)

태백산맥 (설악산 오색 지구)

북쪽으로는 함경남도 안변 황룡산 부근부터 남쪽으로는 부산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약 600km의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산맥이다. 한반도의 동쪽에 마치 등뼈처럼 길게 뻗어있어, 북한의 낭림산맥과 함께 '한반도의 척량산맥(脊梁山脈)'으로 불린다. 평균 해발고도가 800~1,000m에 이르며, 산맥 내 태백산(1,567m)·금강산(1,638m)·오대산(1,563m)·설악산(1,708m)·함백산(1,573m) 등의 명산이 솟아 있다.

단면상의 특징은 동쪽으로는 급경사를 이루며 동해와 가깝고, 서쪽으로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길게 영서지방 또는 영남지방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는 한반도 지형의 기본 골격인 동고서저(東高西低) 지형을 이루는 원인이 된다. 이렇게 동서간 비대칭한 모양의 지형을 '경동(傾動)지형'이라 하는데, 이는 태백산맥이 급격한 지각변동에 의해 형성된 것이 아니라 비대칭 요곡운동에 의해 서서히 융기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태백산맥은 지도에서 흔히 표시되듯 하나의 선처럼 나타나는 것이 아닌, 실제로는 겹겹의 산들로 이어지는 불규칙한 모양으로 나타나며, 이를 크게 해안산맥·중앙산맥·내지산맥 등 3줄기로 나누어 분류하기도 한다. 또한 서쪽으로는 광주·차령·소백 산맥들이 태백산맥에서 남서방향으로 완만하게 뻗어내리고 있고, 이들을 분수령으로 그 사이를 한강·금강·낙동강이 흐르며 서해와 남해로 흘러든다. 이들 산맥은 남한 지역의 주요한 분수계를 이루어 지역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산맥의 지반은 주로 편마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군데군데 화강암이 관입하여 화강암 지대를 이루고, 태백·삼척·정선·영월 등지에는 석회암 퇴적층이 넓게 분포한다. 편마암 지대에서는 주로 오대산과 같은 흙산이 나타나며, 화강암 지대에서는 금강산, 설악산 등의 돌산과 함께 다양한 경관이 나타난다. 특히 경사가 완만한 서쪽으로는 과거 침식작용을 받았던 평탄면이 융기해서 형성된 고위평탄면이 넓게 나타나 대관령 등 남한 최대의 고원지대를 이루기도 하며, 무연탄, 석회석을 비롯한 지하자원도 풍부하다.

태백산맥은 비교적 높고 폭이 넓은 산맥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어 지역의 문화권을 구분하는 경계가 되기도 하는데, 특히 영동(嶺東)과 영서(嶺西) 지방 사이의 경계선을 이루어, 행정구역 상 같은 강원도이지만 두 지역은 기후의 차이와 함께 방언 등 문화의 차이가 나타난다. 또한 과거부터 교통의 큰 장애가 되어 대관령(大關嶺:866m)·미시령(彌矢嶺:826m)·추지령(楸地嶺:645m) 등의 고개가 교통로로 이용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영동과 영서 지방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들이 건설되어 이전에 비해 영동지방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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