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드라마

멜로드라마

[ melo drama ]

요약 주로 연애를 주제로 한 통속적이고 감상적인 극.

그리스어의 멜로스(melos:노래)와 드라마(drama:극)가 결합된 말이다. 예전에는 주요인물의 등장 ·퇴장을 알리기 위하여 대사를 중단하고 음악을 연주하는 연극형식을 가리켰다. 이것은 J.J.루소가 그의 《피그말리온 Pygmalion》에서 말과 말 사이에 음악을 넣은 데서 시작되었다. 또한 무대 위 인물의 대사에 맞추어 그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음악 자체를 가리킬 때도 있다. 18세기 후반 프랑스에서는 시민계급의 대두가 현저하여 고전주의 예술을 부정하는 풍조가 나타났는데, 그 결과 프랑스혁명이 일어났고 한편으로 멜로드라마가 발생하였다.

혁명이 좌절된 후, 점차 오락성이 강해진 이 극형식에 민중의 욕구가 그 돌파구를 찾게 되어 제정시대 ·왕정복고시대의 프랑스는 멜로드라마의 황금기를 이루었다. 중세 이래 거리의 흥행물에서 발전한 이 극형식은 곧 영국 ·독일에도 파급되었으나 그 내용은 두서가 없고 요점이 없는 이야기들이 많았고, 작가는 즐겨 복잡한 무대조작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거기에는 나름대로 극작법의 정식(定式)이 있었다. 처음에는 사랑이 있고 다음에는 불행, 마지막에는 선한 자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구성인물로는 악한, 불행한 미녀, 관객을 웃기는 익살꾼이 있다. 양식은 셰익스피어나 황금시대 에스파냐의 작가들로부터 영향을 받아 사실적인 것과 환상적인 것, 비극적인 것과 희극적인 것이 혼합되어 있었다. 멜로드라마는 원래 음악을 반주로 사용한 오락적인 서민연극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음악의 유무에 관계없이 줄거리에 변화가 많고 통속적인 정의감이 들어 있는 오락본위의 연극 ·영화 ·방송극을 말하며, 특히 감상적인 애정극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