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방송

라디오방송

[ radio broadcasting ]

요약 음성을 이용한 방송으로 사용하는 전파의 길이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나 국내 방송에서는 주로 중파를 이용하고 이를 표준방송이라 한다. 음성을 전파에 싣는 방법에 따라 AM 과 FM으로 나뉜다.
메리켄파크 라디오방송국 KISS FM

메리켄파크 라디오방송국 KISS FM

사용하는 전파에 따라 중파방송·단파방송·초단파방송 등의 종류가 있으나, 단파방송은 주로 해외방송에 쓰인다. 국내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방송은 중파방송으로, 이를 표준방송이라고도 한다.

음성을 전파에 싣는 변조방식에 따라 AM(amplified modulation)방송과 FM(frequency modulation)방송으로도 구별한다. AM은 진폭변조방식이며 중파를 사용한다. FM은 주파수변조방식으로 초단파(VHF:very high frequency)를 사용한다.

세계 최초의 방송은 1920년 11월 방송을 시작한 미국 피츠버그의 KDKA국을 꼽는다. 한국 최초의 방송은 1927년 2월 경성방송국에 의하여 개시된 JODK 방송이다. 호출부호상 대한민국 국적으로 정식 방송을 시작한 것은 1947년 10월 2일부터의 HLKA국이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라디오 수신기가 소형화하여 생활의 모든 영역에 침투되고, 청취 행위가 개인화됨에 따라 라디오의 기능도 달라졌다. 같은 전파매체인 텔레비전의 진출로 라디오의 전도가 우려되었으나 라디오는 독자적인 특성을 찾아 새로운 방송형식을 개발함으로써 활로를 찾고 안정된 지위를 구축하였다.

텔레비전이 고정적이고 집중력(集中力)을 요구하고 소집단으로 시청되는 데 반하여, 라디오는 움직이면서 또한 다른 일을 하면서도 개인적으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음악을 주로 한 생활의 배음(背音)이 되고, 이동성이 발휘되는 생활정보매체가 되었다.

이러한 특성을 살리기 위하여 생방송(生放送)이 주축이 되고, 청취자와의 교류를 높이는 참가방송(參加放送)이 많아졌다. 또한 청취자의 생활시간에 맞추어 청취대상을 명확히 하고 세분화하는 편성은 다양화하는 기호에 부응할 수 있는 장점이 되고 있다. 미국의 라디오가 텔레비전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특수층에 파고 든 전략 때문이었다.

그 결과 미국의 라디오 방송국은 뉴스·음악·소수민족 대상 등으로 세분화·전문화되고 있다. 가장 많은 것은 음악만을 내는 방송국인데, 음악도 고전음악·경음악·유행음악·배경음악 등 특정 종류만 내는 방송국으로 전문화되었다. 유럽에서 한 방송기관이 여러 계통의 방송을 내는 것은 이러한 경향을 반영한 것이다.

영국 공영방송인 BBC의 예를 보면 제1라디오가 팝 음악과 로큰롤, 제2라디오가 오락 위주의 경음악과 스포츠, 제3라디오는 고전음악을 주로 하면서 드라마·강화·시 낭송·예술평론 등 고급교양, 제4라디오는 뉴스·보도 프로·드라마·강화 등으로 나누어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라디오 방송국의 설비는 국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보통 송신소·주조정실·부조정실·스튜디오 및 스튜디오 부조정실·전원실·녹음실·공개홀·중계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스튜디오:대·중·소의 여러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으며, 스튜디오 내에는 시계·마이크로폰·콘센트, 부조정실에서 출연자나 아나운서 및 조연출자에게 지시를 전하기 위한 인터폰 설비, 아나운서 마이크로폰·조명설비 등이 갖추어져 있다. 또한 스튜디오와 외부는 차음(遮音)되어 있다.

2) 스튜디오 부조정실:스튜디오 내에서 연출되는 드라마나 음악의 소리를 수음(收音)하기 위하여 수 개에서 수십 개의 마이크로폰이 사용되는데, 이들의 음량을 각각 적절히 조정하고, 또는 음향효과를 가하며, 따로 녹음해 둔 음악이나 음반 등을 곁들여서 이들을 합성하거나 전환하여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낸다. 테이프리코더나 레코드플레이어를 조작하며 나아가서는 제작 전체의 진행을 관장하기 위하여 스튜디오 가까운 곳에 시설되는데, 단순히 부조정실 또는 믹싱 룸이라고도 한다.

최근에는 방송에 전화 통화를 삽입하기 위한 설비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조정반은 대·중형 스튜디오에서 12~16회, 소형 스튜디오에서 8회 정도의 마이크로폰을 조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3) 주조정실:각 스튜디오 부조정실의 출력이나 각 중계선은 모두 주조정실에서 합쳐진 다음 주조정반에 들어가고 시간에 따라 전환되어 송신소로 보내진다. 주조정실은 이와 같이 각 부서에서 보내오는 음성신호를 최종적으로 조정하고 방송진행 전반을 관장하며, 각 스튜디오·중계장소 및 관련 방송국과의 연락을 취하고 지시를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현재의 방송은 절반이 녹음 테이프로 만들어지므로 이를 처리하기 위한 부조정설비가 주조정실에 부속되어 있으며, 중계 프로그램의 처리도 이곳에서 하고 있다. 방송 전체를 정확히 운행하기 위한 시보(時報)를 내기 위해 정밀시계장치(일반적으로 수정시계)가 설치되어 있다.

4) 국외 중계:국외 중계의 음성신호는 보통 전화선을 이용해서 주조정실에 보내지지만, 최근에는 교통정보 등과 같이 중계차·라디오카(FM카)·헬리콥터 등 이동체로부터의 중계가 늘고 있으며, VHF 연락 전화장치가 사용되고 있다.

5) 송신소:스튜디오가 교통이 편리한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데 비해 중파·단파의 송신설비는 높은 안테나 탑을 설치할 수 있고 주위에 방해물이 없는 교외지구에 설치된다. 주조정실에서 송신소까지는 유선(전화선) 또는 무선(STL, 950MHz대)을 사용한다. 중파의 송신관은 대출력의 3극관 또는 4극관이며, 100kW 정도까지는 강제 공랭식, 그 이상의 출력관은 수냉식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물의 증발잠열(蒸發潛熱)의 이용으로 효과적인 냉각을 행하는 ‘베바트론’도 실용화되고 있다. 한국의 중파송신기의 출력은 1,500kW이다. 단파의 경우 파장이 수십 m이므로 여러 면(面)에 같은 형의 안테나를 병렬로 설치함으로써 전파의 지향성(指向性)을 갖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소출력으로 충분한 방송이 가능하다. 초단파대의 송신 안테나는 텔레비전의 송신과 같은 조건이 되므로 텔레비전 안테나 탑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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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방송 방송국 설비 계통도. 출처: 백과사전 일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