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 방송

FM 방송

[ frequency modulation broadcasting/FM broadcasting ]

요약 초단파와 극초단파를 이용하여 진폭을 일정하게 하면서 주파수를 음성의 강도에 따라 변화시키는 주파수변조(Frequency Modulation)으로 잡음과 혼신이 적어 스테레오 방송에 적당하다.

전파의 변조방식이 주파수변조(frequency modulation)이므로 FM방송이라고 부른다. 이에 대해 중파대(中波帶)의 전파를 사용한 방송(표준방송)에서는 진폭변조(amplitude modulation)가 사용되므로 AM방송이라고 부른다.

FM방송은 주파수가 100MHz 전후이므로 주파수대를 널리 잡을 수 있으며, 또 방송국 간에 혼신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필요한 전파의 주파수 간격도 충분히 크다. 중파가 1,000kHz에 대해서 10kHz가 필요하다면, 초단파의 경우는 100MHz에 대해 1MHz가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초단파방송에서 FM방식이 채택되는 이유이다.

이에 반해 AM방송은 반송파(搬送波)에 신호를 단순히 혼합하여 겹치게 하는 방식이다. 이것을 파동의 성질로 분해해서 말한다면 음성신호의 강약으로 반송파의 진폭을 바꾸고, 신호 주파수의 고저(高低)로 반송파의 주파수를 바꾸는 방식이다. 따라서 중파방송은 전파의 주파수가 1,000kHz 전후이므로 한정된 주파수대 속에 많은 방송국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큰 전파대역폭을 필요하지 않는다.

전파 전달 방식으로 보면 중파는 지표파(地表波)라 멀리까지 미치는 데 대해 초단파는 텔레비전 전파와 같이 안테나로부터의 직접파(直接波)뿐이며, 수신할 수 있는 것은 송신 안테나에서 보이는 범위와 그 근방으로 한정되어 있다. 이것은 오늘날 중파방송의 출력이 대전력화(大電力化)됨에 따라 국제적 혼신이 일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이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각국이 서로 국경을 접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일찍부터 라디오 방송에 도시 중심의 FM방송을 채택하고 있다.

스테레오 음향기술의 발달로 입체음 재생이 일반화되고 텔레비전의 발달로 단순한 음성방송으로는 존재가치가 떨어짐에 따라 입체방송이 필요하게 되었다.

중파방송에서는 2개의 국(局)이 협력하여야 비로소 가능하지만, 초단파방송이라면 충분한 대역폭이 주어져 있으므로 1개 국(局)만으로 가능하다. 하나의 전파로 스테레오 방송을 하기 위해서는 왼쪽에서부터 수음(收音)한 ‘좌’ 신호와 오른쪽에서부터 수음한 ‘우’ 신호를 양자가 서로 간섭하지 않고, 독립된 것으로 분리할 수 있도록 신호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한쪽의 신호로 특히 선택된 일정한 주파수의 전기신호(電氣信號:副搬送波)를 변조해서 전혀 다른 주파수의 신호로 변환한 후 좌우 두 신호를 가하여 하나의 신호로 하고, 이것으로 전파를 FM, 즉 주파수변조하면 된다. 부반송파의 변조방식이 AM이면 AMFM방식, FM이면 FMFM 방식의 스테레오라고 한다. 부반송파를 이용한 쪽을 서브채널, 다른 한쪽을 주채널이라고 한다.

스테레오에 대하여 보통의 FM방송을 모노포닉 FM방송이라 하고, 모노포닉 수신기로 들어도 부자연스런 느낌이 들지 않는 스테레오 방송을 양립성(兩立性:compatibility)이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스테레오 방송의 방식에서는 단순히 ‘좌’ ‘우’ 그대로 취급하지 않고, 어떤 방법이 강구되고 있다.

FM방송에서는 스테레오를 실시해도 아직 대역폭에 여유가 있으므로 또다시 별도의 부반송파를 설치하여 방송과는 관계없는 통신업무에도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이 음성은 방송과는 전혀 관계없이 수신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65년 6월 서울 FM방송국이 개국하면서 초단파를 사용하는 FM방송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