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방송

국제방송

[ international broadcasting , 國際放送 ]

요약 특정국 또는 불특정 다수국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대외(對外)방송.

현재 세계의 주요국은 거의가 이러한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전파의 도달범위를 넓게 확보하기 위하여 주로 단파(SW)가 사용되는데, 근접국에 대해서는 중파(MW/AM)가 사용되기도 한다. 해외방송의 선구는 1927년 네덜란드가 네덜란드령 동인도제도로 보내는 단파방송 실시였다. 그후 소련이 1929년에, 프랑스가 1931년, 영국이 1932년, 나치스 독일이 1933년, 이탈리아가 1934년, 일본이 1935년, 미국이1936년의 순으로 30년대에 세계 각국이 앞을 다투어 해외방송을 개시하였다. 초창기에는 무엇보다도 해외식민지나 속령과 본국과의 연결을 긴밀하게 하는 데 목적을 둔 것이 많았으며, 그와 함께 대외 홍보활동의 일환으로서 국가시책을 주지시키는 일도 겸하였다. 그러나 세계정세의 긴박화와 더불어 해외방송은 각기 자국의 국책선전 기관으로서 사상전의 강력한 무기로 되어 대외 선전활동에 전면적으로 동원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한국의 방송법 제 33조는 대외방송에 관하여, “대외방송의 편성 및 방송 또는 외국의 방송국에 제공할 방송순서의 편성에 있어서는 대한민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돕는 동시에, 국제친선 및 이해의 증진과 문화 ·경제 교류의 증진에 기여하도록 하여야 한다” 또, “매월 정기적으로 그 대외방송 계획서를 작성하여 공보처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해외방송은 1955년 12월 당시 서울중앙방송국(현 한국방송공사)의 중파를 이용한 ‘자유대한의 소리’ 대일방송(對日放送)부터 시작되었다.

이어 1957년 9월부터는 숙원이던 단파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명실상부한 해외방송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대일방송으로 상당한 효과를 얻은 KBS(현 한국방송공사)는 1957년 9월부터 북아메리카의 여러 주(州)와 하와이를 향하여 단파방송을 시작하였으며, 1958년부터는 동남아방송을, 1960년부터는 영어 ·불어방송을, 1962년부터는 에스파냐어 방송을 시작하였다. 현재 KBS의 해외방송에서 사용되는 외국어는 일어 ·영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불어 ·에스파냐어 ·러시아어 ·독어 ·베트남어 등이다. KBS 이외에 민간 선교방송인 극동방송에서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몽골어로 선교방송을 내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