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회

기로회

[ 耆老會 ]

요약 고려시대에 나이가 많아 벼슬에서 물러난 선비들이 만든 모임.

신종(神宗)·희종(熙宗) 때 중서시랑문하평장사에서 치사(致仕:은퇴)한 최당(崔讜)을 중심으로, 최선(崔詵)·장백목(張白牧)·고형중(高瑩中)·이준창(李俊昌)·조통(趙通)·백광신(白光臣)·이세장(李世長)·현덕수(玄德秀) 등이 모임을 만들어 만년을 즐겁고 한가하게 즐기니, 당시의 사람들이 이들을 지상선(地上仙)이라 일컬었다.

이후에도 퇴직한 선비들이 기로회를 조직하여 모임을 가졌으며, 고려 말의 명나라에 대한 종계변무(宗系辨誣) 문제나, 이성계의 등극(登極)과 새 왕조의 개국 승인을 명나라에 청하는 문제 등을 의논할 때 기로회의 종친(宗親)과 고위 관원들이 참여하였다는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