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발전단계설

경제발전단계설

[ Entwicklungsstufentheorie der Wirtschaft , 經濟發展段階說 ]

요약 경제의 발전단계를 이론적으로 정리 ·해명하려는 학설.

경제학의 역사를 보면 발전단계설적인 사고방식이 많이 발견되는데, 일찍이 A.스미스가 경제발전단계를 수렵 ·목축 ·농경의 3단계로 분류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발전단계설을 깊이 다룬 것은 독일 역사학파였다.

독일 역사학파에서는, 경제학은 영국 고전학파 사람들이 생각한 것처럼 자연적 ·불변적인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발전하는 것이라 보고, 역사를 이론화하는 경제학의 일환으로 경제발전단계설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발전단계의 구분과 내용은 학자에 따라 상이하였다. 예컨대, 독일 역사학파의 시조라고 하는 G.F.리스트는 생산력의 구조라는 관점에서 수렵 ·목축 ·농경 ·농공업 ·농공상업이라는 5단계로 나눈 단계설을 제창하였으며, 국민경제의 발전단계의 차이에 따라 경제정책도 달라진다고 주장하였다. 구(舊) 역사학파의 W.G.F.로셔는 자연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기준으로 한 발전단계설을 수립하여, 자연지배 단계 ·노동지배 단계 ·자본지배 단계의 3단계로 나누었다. 또한 B.힐데브란트는 교환방법에 따라 자연경제 ·화폐경제 ·신용경제의 3단계설을 주창하였고, K.뷔허는 생산과 소비의 관계에서 봉쇄적 가족경제 ·도시경제 ·국민경제의 3단계로 나누었으며, G.슈몰러는 정치조직을 중심으로 가정경제 ·촌락경제 ·도시경제 ·연방경제 ·국민경제 ·세계경제라는 단계설을 주장하였다.

이처럼 역사학파의 학자들이 주창한 발전단계설은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기준에 입각하여 구성되었고, 저마다 부분적으로는, 현재도 주목받을 만한 성과를 가지면서도 그 파악방법이 피상적 ·평면적이었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이론적 ·실증적으로 반드시 전면적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그 밖에도 생산력의 발전과 생산관계와의 관련에서 생산양식의 발전을 원시공산제 ·고대노예제 ·중세봉건제 ·자본주의사회 ·사회주의사회로 정식화(定式化)한 마르크스의 발전단계설과 경제성장론의 관점에서 전통적 사회, 도약(跳躍)을 위한 선행조건기, 도약기, 성숙기, 고도의 대중소비시대라는 5단계 성장단계론을 주장한 미국의 경제사가 W.W.로스토의 학설 등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