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경제성장

[ economic growth , 經濟成長 ]

요약 재화(財貨) 및 서비스의 생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확대하는 일.

시장이 확대되어야만 해마다의 생산을 결정하는 유효수요(有效需要)를 늘릴 수 있기 때문에 경제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생산력의 증대와 함께 시장의 확대도 필요하다. 경제성장의 요인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① 인구증가:한편으로 노동력을 증가시켜 생산력을 증대시키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소비수요와 거기에 따르는 투자의 증대를 가져와 시장을 확대시킨다. ② 기술혁신(技術革新):기술혁신에 의거한 새 산업의 생성(生成)이나 새 생산방법의 채택은 투자의 가장 기본적인 성인(成因)인 동시에, 기술혁신은 또한 노동 생산성을 높여 생산력을 증대시킨다. ③ 자본축적(資本蓄積):고용량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노동력 1인당 자본량(資本量), 즉 자본집약도를 높여 노동생산성을 올린다. ④ 산업구조의 고도화:공업화가 진척되고 중화학 공업화가 진전될수록 그 나라의 노동생산성의 평균치가 높아지고 생산력이 증대한다. 제2차 세계대전 후의 세계는 전자공업과 석유화학공업을 중심으로 하는 기술혁신기에 접어들어 선진공업국의 경제성장률은 전전(戰前)에 비하여 훨씬 높아졌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여전히 저율(低率)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을 측정하는 척도로서는 일반적으로 국민총생산(國民總生産:gross national product:GNP)이 사용된다. 경제성장을 1인당 실질국민총생산의 증가로 나타내는 일도 있는데, 이것은 국민 1인당 소득수준에 주목하는 것이며, 이 경우 1인당 실질국민소득으로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1인당 실질소득의 성장을 경제진보(經濟進步)라고 한다. 이 경제진보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이나 생산조직의 변화 등의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경제성장은 그것이 경제진보를 포함하는 한, 단순한 양적(量的) 변화가 아니라, 동시에 질적(質的) 변화의 과정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제도나 구조 등 질적 변화를 수반하는 것을 경제발전이라고 하며, 오늘날에는 경제발전까지도 경제성장에 포함시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경제성장
한국은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과감한 경제개발계획의 추진으로 ‘한강의 기적’이라 일컬어지는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 세계의 이목을 끌었는데, 그 요인으로는, ① 경제개발계획 추진세력의 출현(정치적 리더십의 확립), ② 국민의 강인한 생활의지(사회 전체로서의 가치관의 개선, 국가적 당면과제의 변화), ③ 저렴한 노동력, ④ 국제정세의 호전 등을 들 수 있으며, 이 밖에도 1960년대의 많은 기술혁신, 새로운 시장의 형성, 새로운 자원의 발견, 국내정치의 안정, 원조정책의 전환, 교육발전에 따른 전문인력의 향상 등이 경제성장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급격한 경제성장의 부작용으로서, ① 빈부의 격차, ② 물질 만능주의 사상으로 인한 사회정의의 타락, ③ 도시인구의 과밀화와 농촌인력의 부족, ④ 환경오염(環境汚染) 등과 같은 심각한 문제들이 제기되어, 이에 대처할 새로운 정책과 경제 구조의 전환이 앞으로의 과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