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흐완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국가방위군으로 편성되어 있다.

1912년 이븐 사우드는 신뢰할 수 있고 안정된 엘리트 군부대를 창설하려는 희망으로 이흐완을 조직하기 시작했다.

부족간의 전통적인 충성과 반목 관계를 깨뜨리기 위해 이흐완은 히즈라로 알려진 부락에 정착했다. 이 정착촌은 농토의 개간을 촉진시키고 나아가 베두인으로 하여금 유목생활을 포기하게 하기 위해 사막의 오아시스 주위에 세워졌다. 10명에서 1만 명가량의 인구를 가진 히즈라에는 부족민을 위한 거주지·모스크·학교·농업장비·농사지식, 무기와 탄약이 갖추어져 있었다.

또한 유능한 종교교사들이 초빙되어 19세기 종교개혁가인 이븐 아브드 알 와하브가 설했던 이슬람의 원리주의적 교훈을 베두인에게 가르쳤다. 그결과 이흐완은 지독한 전통주의자들이 되었다(와하비). 1918년 그들은 이븐 사우드의 정예군으로 들어갈 태세가 되었다. 1919년 이흐완은 아라비아 북서쪽 연안에 있는 헤자즈의 하심가(家) 왕국에 대하여 전투를 개시했다.

그들은 후사인 이븐 알리 왕을 투라바에서 패배시킨(1919) 다음 그의 두 아들인 트란스요르단의 아브드 알라와 이라크의 파이살에 대항하여 국경을 침입했다(1921~22). 1924년 후사인이 메카에서 칼리프라고 선언했을 때, 이흐완은 후사인의 행위를 이단이라고 했으며 자신들의 메카 순례여행을 방해한다고 그를 비난했다.

이어서 이흐완은 트란스요르단·이라크·헤자즈를 동시에 공격했으며, 메카 외곽의 앗타이프를 포위하고 수백 명의 거주자들을 학살했다. 메카가 이흐완에게 함락되었고 제다와 메디나도 곧이어 항복함으로써(1925) 이븐 사우드는 이흐완 덕에 헤자즈 전체를 얻었다.

또한 이흐완은 헤자즈의 남쪽 연안에 있는 아시르 지역(1920)과 트란스요르단·이라크 사이의 국경을 따라 반도 북쪽에 위치한 하일 지역(1921)을 획득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타이프).

1926년에 와서 이흐완은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 그들은 이븐 사우드가 전화·자동차·전신과 같은 새로운 변혁품을 도입했고 그의 아들을 불신자의 나라(이집트)로 보냈다는 이유로 공격했다. 이븐 사우드가 종교학자들(⁽ulamā⁾)에게 그들의 비난 사실을 제소하여 이흐완을 달래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중립지대를 침범한 이라크 군대를 격파함으로써 국제적인 사건을 일으켰다.

이 지대는 영국과 이븐 사우드에 의해 이라크(당시 영국의 신탁통치령)와 아라비아 사이(1927~28)에 설정되었던 것이다. 영국은 그 보복으로 나즈드에 폭탄을 투하했다.

이븐 사우드는 1928년 10월 의회를 소집하여 이븐 후마이드, 앗 다위시, 이븐 히스라인 등 반란지도자들을 해임했다. 그러나 1929년 이븐 후마이드에 의한 나즈드 상인들의 대량학살은 이븐 사우드로 하여금 반역하는 이흐완군과 군사적인 대결을 하게 했다.

앗사발라(알아르타위야 근처) 평원에서 3월에 벌어진 중요전투에서 이븐 후마이드는 붙잡혔고 앗 다위시는 중상을 입었으며, 1929년 5월 이븐 히스라인은 살해당했다. 이흐완은 보복으로 그의 살해자인 이븐 사우드 정부의 한 주지사의 아들인 파드를 죽였고, 수도인 리야드와 페르시아 만 사이의 도로를 차단했다. 반란자들은 8월 아브드 알 아지즈 이븐 무사이드의 공격을 받아 패하여, 지도자 앗 다위시의 아들인 우자이즈와 수백 명에 달하는 그의 병사들은 나푸드 사막의 가장자리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죽었거나 사막에서 갈증으로 죽었다.

얼마 안 있어 중요한 이흐완 분파가 이탈해왔으므로 이븐 사우드는 나머지 반란군을 포위할 수 있었고, 1930년 1월 쿠웨이트에서 영국군에게 강제로 항복시켰다. 이흐완의 지도자들인 앗 다위시와 이븐 히스라인의 사촌인 나이프는 리야드에서 투옥되었다. 모든 이흐완이 반란에 가담하지는 않았다. 이븐 사우드에게 충성스럽게 남아 있던 사람들은 히즈라에 거주하면서 정부지원을 계속 받았고 여전히 영향력있는 종교세력으로 건재하다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방위군에 병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