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

교회음악

다른 표기 언어 church music , 敎會音樂

요약 예배 의식에서 사용하기 위해 작곡된 음악.
liturgical music이라고도 함.

특히 그리스도교적 전통과 결부되어 사용되었으며 초기 그리스도교 예배 음악은 칸토르가 즉흥적으로 독창을 하면 회중들이 그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응창(responsorial)으로 이루어진 유대교의 집회음악에서 발전했다.

이것은 여러 가지 형태의 성가들로 발전했는데 카롤링거 르네상스 시대 그레고리오 성가에서 정점에 다다랐다. 아울러 10세기부터는 엄청난 수의 찬송가가 나타났다.

다성음악(polyphony)은 처음에는 주요 축일에만 한정적으로 허용되었고, 기교가 뛰어난 가수들의 독창은 오르간이나 몇몇 악기들로 반주되었다(화성적 음악:homophony)(→ 다성음악). 초기 다성음악 양식은 1200년경에 노트르담 악파(Notre-Dame school) 작곡가인 레오냉과 페로탱의 오르가눔에서 정점을 이루었다.

14세기에는 훈련받은 작곡가들에 의해 기존의 곡 사이에 새로운 가사에 의한 단순한 화성음악적(수직화음적) 양식의 일부분을 첨가하는 트로푸스(tropus)가 성행했지만, 프랑스 쪽에서는 동질서 리듬(isorhythm)이 모테트미사곡에 적용되었다(→ 동질서 리듬). 이때부터 미사의 통상부들은 하나의 전체로 취급되어 다성음악으로 작곡되었다.

중세 말기의 교회음악은 그 방법과 표현이 보다 직접적으로 되었다.

미묘한 리듬으로 조성·질서·균형에 대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부르고뉴의 기욤 뒤페, 영국의 존 던스터블과 레오널 파워, 그밖의 동시대 음악가들이 작곡한 교회음악은 사원이나 대성당보다는 군주의 부속 교회와 궁정 의식을 위해 작곡되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독창자들보다 오히려 소규모 합창단을 다성음악에 쓰는 것이 정착되었다. 아카펠라(무반주) 합창 양식이 이 시대의 주류를 이루었지만, 때로 교회의 성가대는 오르간이나 다른 악기로 반주하기도 했다.

대작곡가 조스캥 데 프레에 의해 계승된 네덜란드의 작곡가 오브레흐트와 오케헴은 음울하고 무거운 분위기에 빠져 있던 당시의 교회음악에 명료성과 서정성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다음 세대에서는 팔레스트리나와 라소, 스페인의 토마스 루이스 데 빅토리아와 크리스토발 데 모랄레스, 영국의 윌리엄 버드 등의 작곡가들이 돋보였다.

같은 시기에 교회 오르간 음악이 크게 발전했는데, 원래는 다성음악을 노래할 수 있는 성가대가 없는 경우에 사용되었다.

오르간 연주자는 단성성가·칸티클·미사에 화성을 붙인 부분과 성가대나 회중들이 부르는 단성성가적인 시편송을 교대로 연주했다. 영국의 버스 앤섬(verse anthem)과 이탈리아의 바로크 모테트의 대두는 즉흥연주로 반주하는 오르간 연주자의 기량을 향상시켰다.

베네치아에서 안드레아 가브리엘리와 조반니 가브리엘리, 그 추종자들은 현·목관·인성(人聲)의 음의 공간적 대비와 서로 대립되는 소리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독일 찬미가 선율인 코랄(chorale)은 모테트와 오르간 음악, 나중에는 칸타타의 중요한 재료가 되었다. 하인리히 쉬츠, 프란츠 툰더, 디트리히 북스테후데는 음악을 교회 예배의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부상시켰으며, 이것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교회음악에서 절정을 맞았다.

고전주의 시대에도 앤섬·모테트·미사곡은 진부한 면을 보이기도 했지만 계속 작곡되었다.

이 시대의 대작곡가들은 마음 속에 교회보다는 오히려 연주회장에서 연주되는 교회음악을 그리며 작곡했고, 반면 하이든과 그밖의 초기 빈 악파의 대가들이 교회 예배용으로 작곡한 미사곡들은 특정 지역에서만 쓰일 뿐 널리 확산되지는 못했다.

19세기 교회음악은 베토벤, 슈베르트, 안톤 브루크너 등의 미사곡, 조아키노 로시니와 브람스의 모테트, 세자르 프랑크, 막스 레거의 오르간 음악, 엑토르 베를리오즈와 주세페 베르디의 진혼곡 등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했다. 몇몇 교회음악 작곡가들은 16세기 양식을 부활시키려는 시도로 이전의 낭만주의적 화려함과는 거리를 유지했다.

20세기에 와서 랄프 본 윌리엄스, 윌리엄 월튼, 벤저민 브리튼, 올리비에 메시앙, 프랑시스 풀랑크, 이고리 스트라빈스키, 크지슈토프 펜데레츠키 등의 작곡가들이 옛 형식들을 위한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