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호 유쇼

가이호 유쇼

[ Kaihō Yūshō , 海北友松 ]

요약 일본 모모야마 시대부터 에도시대 초까지 활동한 화가로 가이호파(海北派)의 시조이다.
가이호 유쇼의 <산수도병풍>

가이호 유쇼의

출생-사망 1533 ~ 1615.3.1.
국적 일본
활동분야 미술
주요작품 《금기서화도, 琴棋書畵圖》, 《한산습득∙삼산도병풍 寒山拾得・三酸圖屏風》, 《화훼도병풍, 花卉圖屏風》
주요업적 가이호파(海北派)의 시조로 모모야마 양식 회화의 발전
시대 모모야마 시대~에도 시대

일본 아즈치모모야마 시대(1574~1600)의 화가로, 하세가와 토하쿠(長谷川等伯)와 함께 가노파(狩野派) 중심이었던 모모야마 시대 화단을 발전시켰다. 중국 남송시대(南宋,1127~1279) 화풍과 일본 야마토에(大和繪)의 화풍을 바탕으로 한 호쾌하고 시원스러운 독자적 화풍을 확립하였으며, 그의 제자와 추종자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에도 시대까지 이어졌던 가이호파(海北派)의 시조이기도 하다.

생애와 경력

가이호 유쇼는 1533년 지금의 시가현(滋賀県) 지역의 오미(近江)라는 곳에서 무장가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가이호 츠나치카(海北綱親, 1510~1573)는 전국시대 다이묘(大名)로, 아사이(朝井)가문을 받드는 중신이었다. 가이호 유쇼의 아버지와 형들은 1573년 벌어진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와의 전투에서 모두 전사하여 가문이 멸하였으나, 어린 시절 교토의 선종 사찰인 도후쿠사(東福寺)의 사미승으로 맡겨져 있던 가이호 유쇼는 목숨을 건졌다.

가이호 유쇼는 가노파의 공방에서 그림을 배웠다고 전해진다. 가노 모토노부(狩野元信) 에서 배웠을 것으로 추정되나, 일설에는 가노 에이토쿠(狩野永徳) 에게 배웠다고도 한다. 한편 금은박 배경 위에 표현한 다채로운 먹의 농담 표현 등에서는 선종 그림의 영향도 나타난다. 가이호 유쇼는 가노파의 풍부하고 화려한 색감의 화풍과 차분한 수묵 중심의 선종 화승의 그림과 같은 일본의 회화 전통은 물론 그에 영향을 주었던 중국 남송대(南宋代) 수묵화 등도 익혔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초기의 작품에 대한 내용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현재 족자로 재표구되어 교토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겐닌지(建仁寺)의 장벽화와 소수의 병풍 그림 등 게이초 시대(慶長, 1596~1615)의 작품, 즉 그의 만년기의 작품을 통해 가이호 유쇼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다.

가이호 유쇼는 일본과 중국 회화 전통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수묵과 채색의 표현을 조화시킨 독창적이면서도 호쾌하고 시원스러운 개인의 화풍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및 당시 무가(武家)는 물론 하치조노미야 토시히토 친왕(八条宮智仁親王, 1579~1629) 등 당시 교토의 궁정과 귀족, 그리고 선종 승려들의 총애를 두루 받았다.

당시 모모야마 화단은 가노파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가이호파(海北派), 그리고 하세가와 토하쿠의 화파가 세력을 넓히며 모모야마 양식 회화의 발전을 이끌었다. 1603년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쇼군이 되고, 에도 시대(江戸)가 열리며 금박배경과 화려함을 특징으로 하던 모모야마 양식의 회화가 쇠퇴하게 되었지만, 가이호 유쇼는 그 후에도 약 10여년 더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다 1615년 교토에서 사망했다.

주요 작품

가이호 유쇼의 대표작 중 하나는 1599년경 재건되었던 교토 겐닌지(建仁寺)의 내부를 장식했던 장벽화로 현재 전체 50폭의 족자로 재표구되어 교토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죽림칠현도(竹林七賢圖), 화조도(花鳥圖), 산수도(山水圖) 등의 주제로 구성된 이 장벽화는 가이호 유쇼의 수묵화 기법을 잘 보여주는데, 여러 인물과 상서로운 동물, 화조(花鳥) 등을 대상에 따라 각기 다른 먹의 농담 변화와 다양한 필치로 나타냈다. 역시 원숙기의 화풍을 보여주는 것은 교토의 묘신사(妙心寺)에 전해지는 가이호 유쇼의 《금기서화도, 琴棋書畵圖》, 《한산습득∙삼산도병풍 寒山拾得・三酸圖屏風》, 《화훼도병풍, 花卉圖屏風》의 병풍 세 쌍이다. 겐닌지에 소장된 장벽화와는 달리 금박, 금니, 짙은 채색의 일본적 기법과 수묵이라는 중국 기원의 기법, 즉 정반대의 기법을 노련하고 조화롭게 구사한 화려한 화풍을 보여준다. 한편 《빈송도병풍 ,濱松圖屏風》, 《망간도병풍, 網干圖屏風》에서는 보다 일본적인 서정성과 장식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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