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기성관

거제 기성관

[ 巨濟 岐城館 ]

요약 거제현 관아 내에 있는 객사 건축물로, 각종 의례를 행하거나 중앙에서 내려오는 관리들의 숙소로 이용되었다. 2021년 12월 27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거제 기성관

거제 기성관

지정종목 보물
지정일 2021년 12월 27일
관리단체 거제시
소재지 경상남도 거제시 읍내로2길 22 (거제면, 거제기성관)
시대 조선시대
종류/분류 유적건조물 / 정치국방 / 궁궐·관아 / 관아

거제 기성관은 1665년(현종 5)에 당시 거제 고현성에 있었던 거제현 관아를 지금의 위치로 이전하면서 건립된 객사(客舍)이다. 거제 기성관은 망궐례(望闕禮) 등의 각종 의례를 행하거나 외국 사신이나 중앙에서 내려오는 관리들이 거제현에 머물 때 숙소로 사용되었다. 객사의 건축물은 정청과 익헌으로 구분되는데, 정청은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殿牌)와 궁궐을 상징하는 궐패(闕牌)를 모시고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대궐을 향해 예를 올리는 망궐례(望闕禮)를 행하던 공간이었고, 익헌은 외국 사신이나 중앙에서 내려오는 관리들이 머무는 숙소였다.

거제 기성관의 역사

1976년 기성관 복원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중수기록이 적힌 상량묵서(上樑墨書)와 상량문(上樑文)이 발견되어 기성관의 중건과 중수과정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기록에 따르면, 기존 거제현 관아가 있던 고현성 일대의 땅과 물이 좋지 못하여 관리들이 병들어 사망하였고, 이에 1665년(현종 5) 7월 22일에 고현성에 있던 거제현 관아를 철거하여 현 위치로 이전하였다. 거제 기성관은 거제현 관아를 이전하면서 함께 중건되었고, 처음 중건 당시 기성관의 모습은 서익헌 없이 정청과 동익헌만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기성관은 1726년(영조 2), 1801년(순조 1), 1892년(고종 29) 세 차례에 걸쳐 중수되었으며, 2차 중수를 기록한 상량문에는 정청, 동익헌, 서익헌에 대한 기록이 발견되어, 1665년 ~ 1801년 사이에 서익헌이 건립되어 온전한 형태를 갖춘 객사 건축물이 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1897년 대한제국이 건국되면서 객사에서 망궐례가 더 이상 치루어지지 않게 되었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객사로서의 지위를 완전히 잃게 되었다. 1911년 거제초등학교 교사로 사용되었으며 1918년 거제보통공립학교로 개축되었다. 이후 1956년 거제초등학교 본관이 신축되고 1967년 별관이 신축되면서 교사로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어 왔으며 1973년 폭풍우 피해로 인한 조사과정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1974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2021년 12월 27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거제 기성관의 건축양식 

거제 기성관은 정청과 동·서익헌이 하나로 통합된 일체형 건축물이다. 동·서익헌 상부가구 부재 및 공포 등에서 촉구멍이 확인되는 것을 통해 본래의 거제 기성관은 정청과 동·서익헌을 벽으로 구분하였고, 정청과 인접한 익헌의 각 한칸 씩을 온돌방으로 구성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1974년 보수과정에서 정청과 동·서익헌의 본래의 모습과 기능을 살리지 못하였고, 현재는 정청과 동·서익헌의 구분 없이 전체가 마루형태로 복원되었다.

기성관의 가구 구조는 정청과 동·서익헌, 측면 퇴칸이 각각 다르게 구성되었다. 정청은 전면 내부고주를 감주한 1고주 5량가이며, 동·서익헌은 내부에 고주를 둔 2고주 5량가이다. 측면 협칸은 2고주 5량가이나 낮은 고주를 세우고 대량과 종량을 둔 형식이다. 공포는 익공계 공포 양식으로  초익공과 이익공은 연화연봉으로 조각하여 화려하게 꾸몄고, 쇠서는 강직하고 짧게 고형을 그려 위로 구부러져 올라갔다. 

의례적 공간이었던 정청이 동·서익헌보다 위계가 높은 건물임을 나타내기 위해 정청의 지붕을 동·서익헌보다 한 단 높게 설계하였으며, 지붕의 형태는 정청은 맞배의 솟을지붕으로 동·서익헌은 정청과 맞닿는 곳은 맞배로, 양 측면은 팔작지붕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가치 및 의의

거제 기성관은 종도리에서 발견된 상량묵서와 상량문을 통해 건축물의 건립과  중건 등의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정청과 동·서익헌이 하나로 통합된 일체형 건축물 중 내부 공간을 구분하고, 정청의 지붕을 한 단 높인 객사 건축물은 얼마 남아있지 않아 문화재로서의 희소성이 있다. 또한 공포의 꾸밈이나 가구 짜임 등에서 조선 중기에서 후기로 넘어가는 건축적 특징이 잘 남아있는 건축물로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12월 27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참조항목

거제현 관아

카테고리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