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페놀

폴리페놀은 식물에서 발견되는 페놀 계통의 화학물질로서, 한 분자에 페놀 구조 단위체가 여러 개 존재하는 형태이다. 페놀은 벤젠 고리에 한 개의 히드록시기가 결합되어 있지만, 폴리페놀은 두 개 이상의 히드록시기가 벤젠 고리에 존재하는 형태이다. 탄닌, 엘라지탄닌 등과 함께, 녹차의 카테킨, 사과 및 양파 등의 퀘르세틴, 과일의 플라보노이드, 콩의 이소플라본 등 다양한 종류의 폴리페놀이 존재하고 있으며, 다양한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포도, 사과, 체리, 배 등과 같은 과일들에는 100 g당 최대 200-300 mg의 폴리페놀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물체에서 유래된 탄닌산 폴리페놀 복합체의 예시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Tannic_acid.sv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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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페놀은 다른 페놀류와 마찬가지로 식물의 물질대사 과정에서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폴리페놀은 옥신 같은 다양한 식물호르몬 대사와도 연관되어 있으며, 생장 및 발생과 관련된 다양한 신호전달 과정을 연계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폴리페놀은 또한 자외선에 대한 방어 기능과도 연관되는 색소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미생물 감염과 초식동물로부터의 방어 기능과도 연관되어 있다는 보고가 있다.¹⁾ 식물에서 가장 풍부하게 존재하는 탄닌 계열의 크기가 큰 폴리페놀들은 과일뿐만 아니라, 잎조직, 표피, 나무 껍질층, 꽃 등에 주로 많이 응축되어 있으면서, 산림 쓰레기를 분해하고 생태적으로 영양을 순환시키는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존재하는 다양한 과일 가공물들과 펄프 등이 여러 가지 이름의 기능성 식품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하지만, 폴리페놀의 섭취 기준은 아직 명확하게 규정된 바 없으며, 폴리페놀 자체가 건강적인 측면에서 특별한 효능이 있다거나 부작용이 있다는 등에 대해서도 연구 내용들과 근거들이 매우 부족한 상태이다. 일부 항산화 효과나 면역적인 방이 기능과 관련된 연구 결과들이 보고된 바 있지만, 아직까지 폴리페놀 화합물 자체의 건강 관련 효과를 입증한 것은 아니며, 관련 기능성 식품 판매 과정에서도 이러한 문구의 표시 또한 제한되어 있다.

1. Lattanzio V, Lattanzio VMT, Cardinali A (2006) Role of phenolics in the resistance mechanisms of plants against fungal pathogens and insects. Phytochemistry: Advances in Research, 2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