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시리아 내전

[ Syria civil war ]

요약 2011년부터 시리아에서 일어난 내전. 1971년부터 2대에 걸쳐 지속된 알 아사드 정권의 장기 독재와 경제적 빈곤 등으로 인한 민주화 시위가 내전으로 격화했다. 이후 주변국들이 이해관계에 따라 정부군이나 반정부군을 지원하면서 대리전 양상이 강해지며 장기화하였다.

2010년 튀니지에서 시작된 아랍 민주화 운동의 영향을 받았다. 2011년 3월 시리아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전국으로 확산했다. 정부가 군대로 무력 진압하며 민간인 사망자가 급증하자, 시민들이 '자유시리아군(FSA)'을 결성해 무장투쟁에 돌입했다. 2012년 6월 UN은 시리아가 내전 상태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내전 초기 반군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세력을 확장했다. 2012년 7월 알레포 동부 지역을 점령한 이들은 2013년 3월경 시리아 영토의 절반을 장악했다. 11월 반정부 세력이 모여 '시리아국민연합(NCS)'을 결성하고 중동 주요국(GCC)·아랍연맹·EU 등으로부터 임시정부로 인정받았다.

아사드 정권은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시작했다. 2013년 8월 다마스쿠스 근교에서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으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정부군이 주요 도시를 되찾는 동안, 반군은 내부 갈등과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IS)과의 전투로 대응하지 못했다.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과 IS의 세력 확산으로 국제 개입이 시작됐다. 2014년 9월 미군이 시리아의 IS 기지를 공격했으며, 2015년 러시아가 IS 공격을 명분으로 들어와 반군을 폭격했다. 2016년 정부군은 최대 격전지였던 알레포에서 승리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12월 정부군과 반군이 휴전에 합의했으나 분쟁이 이어져 불발됐다.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이 계속되자 미국은 2017년 4월 시리아 공군 비행장을 공습하고 이듬해에도 정부 시설을 폭격했다. 이와 별개로 IS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다. 2018년 9월 아사드 정권 후원자인 러시아와 반군을 지원하는 튀르키예가 시리아 내 안전지대 조성에 합의하며 재휴전이 이뤄졌다.

다민족·다종교 집단으로 구성된 시리아의 특징이 내전 장기화에 영향을 미쳤다. 시아파에 속하는 아사드 정권과 수니파 성향의 반정부 세력이 대립하자 주변 국가들이 각자 이익이 되는 집단을 지지하면서 대리전 양상이 강해졌다. 여기에 IS 등 극단주의 세력의 등장과 미국·러시아의 개입 등 시리아 내·외부적으로 여러 집단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전쟁이 장기화한 것으로 여겨진다. UN에 따르면 전쟁 직후 5년간 약 40만 명의 시리아인이 사망했으며 2019년 3월까지 약 570만 명이 국외로 피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