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목

피목

피목은 주로 줄기 또는 뿌리 표면에 있는 작은 분화구 같은 구조로 이산화탄소와 산소 등의 가스 유입과 배출을 한다. 원형, 타원형, 또는 길게 솟아오른 형태 등 다양하며, 따라서 목본식물을 구분하는데 유용하다. 피목은 목본성 줄기에서 표피가 주피(또는 수피)로 교체될 때 발달한다.1) 피목은 사과나 배 등의 일부 열매의 표면에도 형성되고 감자와 같은 덩이줄기의 표면에서도 볼 수 있다.

다릅다무(Maackia amurensis Rupr.), 사과, 감자의 피목. (출처:김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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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목의 발달

나무의 줄기뿌리에서 수베린를 포함한 코르크 세포는 전체적으로 조밀하게 배열되어 물 및 가스의 투과를 차단한다. 그러나 줄기 내부는 신진대사가 활발한 조직이 많아 식물체 외부와 가스 교환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들 조직은 기공과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필요한 만큼 빨리 가스를 교환하지 못할 것이다. 주피를 지닌 줄기와 뿌리에서 이산화탄소와 산소의 유입과 배출을 위해 피목이 형성된다.

피목은 대개 첫 번째 주피의 발달 중에 코르크층의 일부가 갈라져 터짐으로써 생기는데 줄기에서는 일반적으로 기공 또는 기공복합체 아래에 나타난다. 기공 밑의 유세포는 기공이 형성되기 전에 분열하므로 코르크형성층 위쪽에 있는 세포를 바깥쪽으로 밀어냄으로써 표피는 파열된다. 피목에는 가스 교환을 허용하기 위해 코르크 세포가 느슨하게 배열 되어 있는데 이를 보충조직(complementary tissue, filling tissue)이라 한다.

뿌리와 줄기가 더 오래 자라면 갈라진 수피의 바닥에서 주피가 새로이 형성되며, 이로부터 피목이 계속 발달한다. 피목 세포는 목전화가 많이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구조적으로 보았을 때 피목은 수많은 세포 간 공간과 느슨하게 배열된 세포로 이루어진 주피의 일부라고 정의할 수 있다.2)

왕벚나무 줄기에 가로로 나열된 피목. 배열된 피목의 모양은 종종 그 종의 특징으로, 겨울철에 식물을 식별하는데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이다.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참고문헌

1. 김영동, 신현철 역 (2011) 식물계통학(2판). (주)월드사이언스, 607
2. 이유성 (2000) 현대식물형태학. 도서출판 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