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맥

잎맥

[ leaf vein ]

잎맥(엽맥; leaf vein)은 의 엽육조직에 뻗어 있는 관다발 조직을 일컬으며 잎과 줄기 사이에 물과 양분을 수송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울타리조직과 해면조직 사이에 존재하면서 잎을 지탱하는 기능도 한다. 식물 종은 저마다 독특한 잎맥을 지니고 있어 마치 지문처럼 식물을 동정하는 중요한 분류학적 형질로 사용되기도 한다.1)

속씨식물쌍떡잎식물의 잎맥은 대부분 그물맥(망상맥, netted vein, reticulate vein)으로 잎 중앙에 뚜려한 잎맥인 주맥(중늑, midrib, primary vein)과 이로부터 가지쳐 나온 측맥(lateral vein), 그리고 측맥에서 가지쳐나오는 세맥(minor vein)으로 구성된다.2) 외떡잎식물의 잎맥은 이와는 달리, 길게 나란히 배열하는 나란히맥(평행맥, parallel vein)이다. 잎맥은 견고한 섬유세포에 의해 지지되며, 관다발초(bundle sheath)라고 하는 한 층의 유세포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3)

느티나무 잎의 잎맥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목차

잎맥의 종류

잎맥의 발달 과정에 다양한 변이가 존재하며 이로 인해 잎맥의 종류와 기능이 분화된다. 주맥은 지지 및 수송의 기능을 하며, 전체적인 잎 모양과 상관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평행맥은 길게 신장된 외떡잎식물 형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와 유사하게 망상맥은 대개 폭에 비해 길이가 많이 길지 않은 잎을 가진 식물에서 많이 관찰된다. 잎맥의 다양성은 일정한 진화적 패턴을 보이기도 하는데, 비교적 진화 초기에 출현한 식물 종들은 차상맥(dichotomous vein)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다양한 잎맥의 종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4)

  • 우상맥(pinnate) : 잎몸의 중앙에 난 주맥을 중심으로 좌우로 가는 측맥이 새의 깃털 모양으로 뻗어 있는 형태.
  • 장상맥(palmate) : 잎자루의 끝에서 그 길이가 비슷한 여러 개의 주맥이 뻗어나와 잎 끝을 향해 방사상으로 배열된 형태로, 주맥은 3개 이상이고 항상 잎자루의 끝 한 곳에서 뻗어 나온다. 대부분의 단풍나무과 식물들에서 관찰된다.  
  • 망상맥(reticulate) : 주맥으로부터 계속 갈라져 나온 맥들이 마치 그물처럼 연결되어 형성된 잎맥으로, 외떡잎식물을 제외한 속씨식물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잎맥 종류이다.
  • 차상맥(dichotomous) : 망상맥의 한 종류로, 잎자루 끝에서 잎몸 끝까지 잎맥이 Y자 형태로 계속 갈라진 유형이다. 은행나무에서 관찰된다.
  • 평행맥(나란히맥, parallel) : 잎자루 끝에서 잎맥이 잎몸의 끝까지 나란하게 배열하는 형태이다. 외떡잎식물에서 주로 관찰된다.  

잎맥의 종류. a-우상맥, b-망상맥, c-평행맥, d-장상맥, e-차상맥 (출처:wikimedia commons) 

 

참고문헌

1. 이규배 (2004) 식물형태학. (주)라이프사이언스,
2. Judd WS, Campbell CS, Kellogg E 등 (2002) Plant systematics: A phylogenetic approach 2nd edition. Sunderland, MA, USA: Sinauer, 
3. Sack L, Scoffoni C. (2013) Leaf venation: structure, function, development, evolution, ecology and applications in the past, present and future. New Phytologist, 198: 983-1000
4. 김영동, 신현철 역 (2011) 식물계통학(2판). (주)월드사이언스, 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