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초

내초

[ pericycle ]

내초는 식물의 중심주(stele) 최외곽에 위치하면서 중심부의 관다발 조직을 감싸고 있는 원통형 조직으로 주로 유세포(간혹 후벽세포도 포함)로 이루어져 있다. 내초를 이루고 있는 세포는 중심주를 이루는 다른 관다발 조직과 마찬가지로 전형성층(procambium)으로부터 기원한다. 내초의 세포는 관다발 조직을 보호할 뿐 아니라 분열 능력이 있어 곁뿌리, 유관속형성층 및 코르크형성층의 생성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목차

내초와 곁뿌리

내초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곁뿌리(측근)를 형성하는 것이다. 곁가지가 피층(cortex) 외곽으로부터 외생적으로(exogenous) 기원하는 줄기와 달리 곁뿌리는 피층의 내부에 위치하는 내초로부터 내생적으로(endogenous) 기원한다. 이와 같은 측생 부속지 기원 방식의 차이는 줄기와 뿌리를 구분하는 기준 중 하나이다.

내초에서 측근이 기원할 때에는 중심주의 관다발이 곁뿌리의 관다발과 잘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물관부체관부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내초 지역으로부터 측근이 기원한다.

다양한 중심주 구조에서 곁뿌리가 기원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출처: 이규배 (2004) 식물형태학. (주)라이프사이언스)

내초와 유관속형성층

내초는 2기생장을 하는 식물의 뿌리에서 유관속형성층의 생성에도 관여한다. 식물의 2기생장이 시작될 때 뿌리의 1기 물관부의 바로 바깥에 있는 내초의 세포들이 분열을 재개하기 시작한다. 이 분열 부위는 1기 물관부와 체관부 사이에서 생성된 분열 부위와 연결되어 최종적으로 고리 모양의 유관속형성층을 완성한다.

내초와 코르크형성층

뿌리 유관속형성층의 분열 활동에 의해 2기 체관부 밖으로 밀려난 내초로부터 코르크형성층이 기원한다. 이 코르크형성층은 줄기와 마찬가지로 주피를 만들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