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봄

아랍의 봄

[ Arab Spring ]

요약 2010년 12월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촉발되어 아랍·중동 국가 및 북아프리카 일대로 확산된 반정부 시위운동이다.
원어명 الربيع العربي

2010년 12월에 시작된 북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의 반정부 시위 및 혁명을 일컫는 말로써 ‘아랍의 각성(Arab Awakening)’, ‘아랍의 봉기(Arab Uprising)’, ‘아랍 혁명(Arab Revolution’)이라고도 한다. 중앙 정부 및 기득권의 부패와 타락, 빈부의 격차, 높은 청년 실업률로 인한 대중의 분노 등이 발생 원인이다. 리비아이집트, 예멘에서는 정권이 교체되었고 아프리카독재 국가 및 아랍 국가에서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이어졌다.

발단과 전개

2010년 12월 17일,  튀니지 청년 모하메드 부아지지(Mohamed Bouazizi)의 분신 자살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정권에 대한 항거로 이어져 ‘재스민 혁명'으로 이어졌고, 2011년 1월 14일, 24년간 지속되던 벤 알리의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하였다.

확산과 경과

다양한 소셜 미디어와 언론을 통해 튀니지의 혁명 성공 소식이 전 세계로 전해지자 혁명의 물결은 인근의 리비아, 이집트, 시리아, 예멘을 넘어 걸프 왕정 국가들, 북아프리카의 독재 국가들로 확산되었다. 이집트에서는 2011년 1월 25일부터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여 1981년부터 집권을 이어오던 무하마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 및 비상사태법 폐지를 요구하였다. 무바라크는 이 시위로 내각을 해산하겠다고 발표하였으며, 군부에 권력을 이양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시위는 군중이 먹던 이집트 거리 음식의 이름을 따 ‘코샤리 혁명(Koshary Revolution)’이라고도 불린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2월 15일, 42년 동안 철권통치를 해 온 무아마르 알 카다피 정권에 맞서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되어 카다피 지지 세력과 카다피 반대 세력 간의 무력 충돌로 이어졌다. 이후 반카다피 세력은 제2 도시 벵가지에서 카다피 지지 세력을 축출한 후 과도국가위원회를 설립하였다. 3월부터 양측은 치열한 공방전을 계속하다가 8월, 반카다피 세력이 수도 트리폴리를 장악하였다. 그들은 10월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를 공격하여, 하수구에 숨어있던 카다피를 찾아내 사살하였다.

예멘은 2011년 1월 27일, 수도 사나에서 실업과 경제 불황, 부패 척결 및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시작되었다. 2월 2일 살레 대통령은 2013년 대선 불출마 및 아들에게 권력을 이양하지 않을 것을 공표하였다. 그러나 시위대는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2월 3일을 ‘분노의 날(Day of Rage)’로 선언하였다. 같은 해 6월 반정부 세력의 대통령궁 타격으로 부상을 입은 살레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로 치료를 받기 위해 떠났다. 9월 23일, 예멘 관영 방송이 살레 대통령의 귀국을 발표하자 무력 충돌은 더욱 악화되었다. 11월 그는 걸프 아랍국 협력 회의(Cooperation Council for the Arab States of the Persian Gulf) 에 참석한다는 명목으로 리야드로 떠나면서 대통령의 권한을 부통령인 압드 라부 만수르 알하디에게 이양한다는 문서에 서명하였고 이로써 33년간의 철권통치가 막을 내렸다.

결과 및 영향

아랍의 봄으로 튀니지, 이집트, 예멘, 리비아에서 장기 독재 집권 세력을 축출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튀니지를 제외하고는 민주화 및 정권 교체를 성공적으로 이행하지 못한 채 무정부 상태 및 산발적인 반정부 시위를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 튀니지는 2014년 12월 민주적인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여 베지 카이드 에셉시를 대통령으로 선출하였고, 12월 31일에 취임하였다. 이러한 민주화 성공을 기려 노벨위원회는 2015년 튀니지의 시민사회단체 연합기구인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에 노벨평화상을 수여했다.

또한, 아랍의 봄 이후 여러 지역에서 내전이 발생하거나 심각한 사회 혼란 및 경제의 쇠퇴·종파 간의 대립이 고조되는 양상을 가리켜 ‘아랍의 겨울(Arab Winter)’이라고 부른다. 특히, 고조되는 시리아와 리비아의 내전, 이슬람 초기 시대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급진 수니파 무장 단체 IS(Islamic State)의 등장 및 증가하는 시리아와 이라크 난민 사태 등으로 전 세계에 아랍의 봄 여파가 확대되고 있다.

참조항목

예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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