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 Tunisian National Dialogue Quartet , -國民四者對話機構 ]

요약 튀니지의 시민사회단체 연합기구. 2011년의 재스민 혁명 이후 튀니지의 다원적 민주주의 수립에 기여한 공로로 2015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다.
구분 시민사회단체
설립일 2013년
설립목적 평화적 정권 교체, 민주화 정착
소재지 튀니지

2013년 의 노동계와 산업계, 시민단체, 법조계 등 4개 부문의 대표 조직이 결성한 단체이다. 노동계에서는 튀니지 노동조합총연맹(UGTT;Union Générale Tunisienne du Travail), 산업계에서는 튀니지 산업·무역·수공업협회(UTICA;Union Tunisienne de l’Industrie, du Commerce et de l’Artisanat), 시민단체에서는 튀니지 인권연맹(LTDH;La Ligue Tunisienne pour la Défense des Droits de l’Homme), 법조계에서는 튀니지 변호사회(Ordre National des Avocats de Tunisie)가 참여하였다.

2010년 12월 17일 튀니지에서는 대학 졸업 후 일자리가 없어 과일 노점을 하던 모하메드 부아지지(Mohamed Bouazizi)라는 청년이 경찰의 노점상 단속으로 청과물을 모두 빼앗긴 뒤 분신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당시 튀니지는 1987년 무혈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Zein el-Abidine Ben Ali) 대통령이 23년간 장기 집권하고 있었고, 높은 실업률과 물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국민의 불만이 고조된 상태였다. 부아지지의 분신 소식이 전해지자 청년들을 중심으로 시위가 발생하여 경찰과 충돌하였고, 이듬해 1월 5일 부아지지가 사망하자 격분한 시민들이 반정부 투쟁에 합세하여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결국 같은 해 1월 14일 벤 알리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함으로써 독재정권은 막을 내렸다.

이로써 튀니지의 국화 이름을 딴 이른바 ''은 일단락되었으나, 이후의 민주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1년 10월, 23년 만에 치러진 자유선거에서 이슬람주의 정당 엔나흐다(Ennahda)가 집권하고 과도정부가 구성되었으나 세속주의 성향의 야당인 니다투니스(Nidaa Tounes)와 대립함으로써 정치적 암살과 폭동, 시위가 이어져 사회 불안이 가중되고 내전 직전으로까지 치달았다. 이처럼 혼란한 상황에서 2013년 여름, 그동안 노동·경제·인권·법률 등 각 분야에서 민주화와 정의를 대변해온 4개 조직이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를 결성하였다.

65만 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UGTT가 주도하여 결성한 이 기구는 이슬람주의 집권 세력과 세속주의 야당을 대화의 장으로 불러들여 함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였다. 그 결과 2014년 1월 신체의 자유와 신앙의 자유, 남녀 평등, 여성의 권리 보호 등을 규정한 새 헌법이 제정되었는데, 이는 아랍 국가 중에서 가장 진보적인 헌법으로 평가받는다. 이어 3월에는 재스민 혁명 이후 3년 만에 국가비상사태가 해제되었고, 10월에 큰 잡음 없이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져 니다투니스가 제1당이 되었으며, 12월에는 튀니지 역사상 처음으로 자유 경선을 통하여 민선 대통령이 선출되어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이룩하였다.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은 주변의 아랍권 국가들에 영향을 미쳐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아랍의 봄'을 불러왔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이 독재정권 붕괴 후 새로운 체제를 수립하지 못하고 혼란을 겪고 있는 데 비하여 튀니지는 새로운 헌법 체계에 기반한 정부를 구축하고 시민사회에 기반한 민주화 이행 과정으로 접어들었으며, 그 배경에는 국민4자대화기구가 큰 역할을 하였다. 2015년, 튀니지가 민주화 붕괴와 내전 위기에 처하였을 때 평화적 대안 정치체제를 제안하고, 정치적 신념이나 종교와 상관없이 기본권을 보장하는 새로운 헌법 체계를 만드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등 다원적 민주주의 체체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참조항목

역참조항목

카테고리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