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몰로스

트몰로스

[ Tmolus, Tmolo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리디아의 왕이다. 아르테미스 여신의 시녀를 겁탈했다가 벌을 받아 같은 이름의 산에서 황소의 뿔에 받혀 죽었다. 그 뒤 트몰로스 산의 산신이 되어 판과 아폴론의 음악경연 때 심판관 노릇을 하였다.
아폴론에게 승리의 월계관을 씌워 주는 산신 트몰로스

아폴론에게 승리의 월계관을 씌워 주는 산신 트몰로스

외국어 표기 Τμῶλος(그리스어)
구분 왕 > 리디아
관련 사건, 인물 판과 아폴론의 음악경연, 미다스 왕
관련 지명 트몰로스 산(지금의 보즈다 산)
가족관계 아레스의 아들, 옴팔레의 남편, 탄탈로스의 아버지

트몰로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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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몰로스 인물관계도
아레스옴팔레탄탈로스디오네펠롭스아트레우스티에스테스아가멤논아이기스토스

트몰로스는 아레스와 테오고네, 혹은 시필로스와 크토니아의 아들로 아내인 이아르다노스의 딸 옴팔레(혹은 님페 플루토)와 사이에서 탄탈로스를 낳았다. 하지만 다른 전승에 따르면 탄탈로스는 제우스와 플루토 사이의 아들이며 당시 트몰로스는 플루토의 남편이었을 뿐이라고도 한다. 탄탈로스는 유명한 아가멤논 왕가의 시조이다.

신화 이야기

개요

리디아의 왕 트몰로스는 처녀신 아르테미스를 모시는 시종인 아리페를 겁탈하였다가 여신의 노여움을 사 산에서 성난 황소의 뿔에 받혀 목숨을 잃었다. 그 뒤 그가 황소의 뿔에 받힌 산은 그의 이름을 따서 트몰로스 산(지금의 보즈다 산)으로 불리었고, 그는 그 산의 산신이 되었다.

트몰로스 왕이 죽은 뒤 그의 아내 옴팔레가 리디아의 왕좌에 앉았다. 옴팔레 여왕 이후 리디아는 헤라클레스의 후손이 다스리는 나라가 되었는데, 이는 헤라클레스가 살인죄를 짓고 옴팔레 여왕의 노예가 되었을 때 그녀와 헤라클레스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이 리디아의 왕위를 이었기 때문이다(→‘옴팔레’ 참조).

트몰로스 산(지금의 보즈다 산)

트몰로스 산(지금의 보즈다 산) 터키

당나귀 귀가 된 미다스 왕

1세기 경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에 따르면 프리기아의 미다스 왕 치세 때 목신 판과 음악의 신 아폴론 사이에 음악경연이 벌어졌다고 한다. 자신의 시링크스(Syrinx, 팬파이프라고도 한다) 연주 솜씨에 스스로 도취한 판이 아폴론에게 도전장을 냈던 것이다. 판과 아폴론은 여러 관객이 모인 트몰로스 산에서 음악 경연을 펼쳤고 심판은 산신이 된 트몰로스가 맡았다.

판의 피리소리는 더없이 자연스럽고 고혹적이었지만 아폴론의 우아하고 섬세한 리라 연주에 견주기는 힘들었다. 둘의 연주가 끝나자 트몰로스는 지체 없이 아폴론의 승리를 선언했다. 다른 관객들도 모두 산신의 판결에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한 사람이 이의를 제기했다. 손에 닿는 모든 것이 황금으로 바뀌는 고초를 겪었던 미다스 왕이었다. 자기가 듣기에는 판의 피리 소리가 훨씬 더 훌륭했다는 것이다. 순간 아폴론의 눈가에 노기가 서리더니 “네 귀가 좀 더 똑똑히 잘 듣게 해주겠다.”며 미다스 왕의 귀를 잡아당겼다. 왕의 귀는 순식간에 늘어나 커다란 당나귀 귀가 되고 말았다.

참고자료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스트라본, 『지리지』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