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키스

이스키스

왕자

[ Ischy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르카디아 왕 엘라토스의 아들이다. 이미 아폴론의 아이를 임신한 코로니스와 결혼하려다 아폴론에게 함께 목숨을 잃었다. 죽은 코로니스의 몸에서 배를 가르고 꺼낸 아이가 아폴론에 뒤이어 의술의 신이 된 아스클레피오스다.
도메니코 잠피에리, 코로니스를 살해하는 아폴론, 1616년 ~ 1618년

도메니코 잠피에리, 코로니스를 살해하는 아폴론, 1616년 ~ 1618년

외국어 표기 Ἰσχύς(그리스어)
구분 왕자
별칭 알키오네우스
관련 동식물 까마귀
관련 사건, 인물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

이스키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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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키스 인물관계도
아르카스키니라스라오디케아이피토스코로니스아폴론아스클레피오스아르카스카이네우스코로니스아폴론아스클레피오스

이스키스는 아르카디아 왕 엘라토스가 키프로스 왕 키니라스의 딸 라오디케, 혹은 안티포스의 딸 히페아와 결혼하여 얻은 아들이다. 엘라토스는 아르카디아의 시조 아르카스의 아들이다.

이스키스가 라오디케의 아들일 경우 아르카디아 왕 스팀팔로스와 아이피토스의 형제가 되고, 히페아의 아들일 경우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을 한 카이네우스와 키오스 시의 건설자 폴리페모스의 형제가 된다.

신화 이야기

검은색으로 변한 까마귀

코로니스의 죽음

코로니스의 죽음

아폴론은 아름다운 테살리아의 공주 코로니스를 무척 사랑하였다. 하지만 늘 그녀와 함께 있을 수 없었던 아폴론은 까마귀를 보내 자신이 없는 동안 그녀를 감시하게 하였다.

코로니스도 아폴론을 사랑하였지만 인간인 자신이 계속 나이를 먹어 가면 언젠가 아폴론으로부터 버림을 받을 거라는 생각에 두려워하였다. 그러던 중 그녀는 아르카디아의 왕자 이스키스를 사랑하게 되었고, 이미 아폴론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지만 그와 결혼하려 하였다.

까마귀는 이 사실을 아폴론에게 그대로 전했고, 분노한 아폴론은 당장에 코로니스와 이스키스를 활로 쏘아 죽였다(이스키스는 제우스의 벼락에 맞아 죽었다는 설도 있다). 아폴론은 곧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였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그는 자신에게 너무 성급히 말을 전한 까마귀를 원망하여 원래 눈부시게 하얀 색이던 깃털을 모두 시커먼 색으로 만들어버렸다.

의술의 신이 된 코로니스의 아들

그러고 나서 아폴론은 이미 장작불 위에서 타고 있는 코로니스의 시체를 가르고 아기를 꺼냈다. 아폴론은 코로니스의 뱃속에서 꺼낸 자신의 아들 아스클레피오스켄타우로스 족의 현자 케이론에게 맡겨 기르게 하였고, 케이론은 그 자신이 아폴론으로부터 배운 의술을 모두 아이에게 전수하였다.

의술의 신 아폴론의 피를 받은 아스클레피오스는 곧 아무도 따를 수 없는 뛰어난 의술을 익혔으며, 심지어 죽은 사람을 살리는 방법까지도 터득하였다. 하지만 죽은 자를 되살리는 의술은 세상의 질서를 허무는 위험한 짓이었다. 결국 아스클레피오스는 제우스의 벼락을 맞고 죽게 되지만 나중에 하늘에 올라 신의 반열에 들었다. 아폴론은 의술의 신의 지위를 아들에게 물려주었다.

참고자료

  • 핀다로스, 『피티아 찬가』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오비디우스, 『달력』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히기누스, 『이야기』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