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가리오스

산가리오스

강의 신

[ Sangario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리기아 지방의 강의 신이다. 그의 딸인 강의 님페 나나는 남녀 양성을 모두 지닌 아그디스티스의 거세된 남근에서 자란 편도나무의 열매를 가슴에 품어 아티스를 낳았다.
외국어 표기 Σαγγάριος(그리스어)
구분 강의 신
상징 탄생과 죽음과 부활, 생명의 순환
관련 지명 산가리오스 강
가족관계 오케아노스의 아들, 테티스의 아들, 메토페의 남편

산가리오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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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가리오스 인물관계도
제우스가이아아그디스티스나나아테나프리아모스아티스헥토르파리스

산가리오스는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아들로 하신 라돈의 딸 메토페와 결합하여 헤카베를 낳았다고 하고, 아테나 여신에게 피리 부는 법을 가르쳐준 알파이오스의 아버지라고도 한다. 산가리오스의 딸인 강의 님페 나나는 남녀 양성을 모두 지닌 아그디스티스로부터 씨를 받아 아티스를 낳았다.

신화 이야기

개요

산가리오스는 대부분의 강들이 그렇듯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아들로 간주된다. 그는 하신 라돈의 딸인 메토페와 관계하여 나중에 트로이 왕 프리아모스의 아내가 되는 헤카베를 낳았다고도 하고, 아테나 여신에게 피리 부는 법을 가르쳐주었다는 알파이오스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알파이오스는 제자를 겁탈하려다 제우스에게 벼락을 맞았다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산가리오스는 딸인 강의 님페 나나를 통해 아티스의 신화에 등장하여 이름을 알렸다.

아티스의 신화

프리기아 전설에 따르면 나나는 편도나무 씨앗을 가슴에 품었다가 임신하여 아티스를 낳게 된다. 그런데 이 편도나무는 양성을 모두 지닌 정령(데몬)인 아그디스티스의 거세된 남근에서 흐른 피가 땅에 떨어져서 자라난 나무였다.

아그디스티스는 제우스가 프리기아 지방에서 잠을 잘 때 흘러나온 정액이 땅에 스며들어 태어났는데 양성을 모두 지니고 있어 이를 두렵게 여긴 올림포스의 신들이 그의 남근을 잘라버렸다. 아그디스티스의 피를 받아 생겨난 편도나무는 빠르게 성장하여 금방 열매를 맺었다. 그러자 강의 신 산가리오스의 딸 나나가 열매 하나를 따서 가슴에 품었고, 얼마 뒤 임신을 했다.

딸의 ‘발칙한 행동’에 분노한 산가리오스는 나나를 가두어두고 굶겨 죽이려 했다. 하지만 남근이 거세되고 여성이 되어 대모지신 키벨레라는 이름을 얻은 아그디스티스는 그녀에게 신들의 음식과 과일을 주면서 무사히 아티스를 낳을 수 있게 해주었다. 산가리오스는 나나가 낳은 외손자 아티스를 곧바로 들판에다 내다버렸고, 아티스는 숫염소와 양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아티스는 아름다운 양치기 소년으로 성장했는데, 거세를 당하여 여성이 된 아그디스티스가 그만 아티스에게 반하고 말았다. 하지만 아티스의 양부모는 그를 페시누스의 왕 미노스의 딸과 결혼시키려 했다. 그러자 질투심에 사로잡힌 아그디스티스(혹은 키벨레)는 아티스의 결혼식장에 나타나 그를 미치광이로 만들어버렸고, 제정신을 잃은 아티스는 전나무 아래서 스스로 거세를 하고는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해 죽고 말았다(혹은 아티스가 죽어서 전나무로 소생했다고도 한다).

아티스의 잘린 남근에서 흐른 피에서는 제비꽃이 피어나서 전나무 둘레를 둥그렇게 감쌌다. 아그디스티스는 자기 행동을 후회하면서 제우스에게 아티스의 시신이 썩지 않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제우스는 아그디스티스의 청을 받아들여 아티스의 몸이 썩지 않게 하였고, 머리카락이 계속 자라고 새끼손가락도 계속 움직일 수 있게 해주었다.

아티스의 신화는 대지에 씨앗이 뿌려져 거기서 생명이 자라나고 다시 죽어 씨앗이 되는 자연의 순환 과정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참고자료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스트라본, 『지리지』
  • 헤시키오스, 『사전』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