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베스

클라베스

[ Claves ]

요약 쿠바의 클라베스는 한 쌍의 나무 막대를 부딪혀서 연주하는 타악기로, 라틴 음악 앙상블에서 리듬의 축을 유지하는 중요한 리듬악기이다.
클라베스

클라베스

분류 타악기> 무율타악기(無律打樂器)
호른보스텔-작스 분류 몸울림악기(Idiophone, 體鳴樂器)
최초 사용지역 쿠바 및 라틴아메리카 지역
주요 사용 명칭 Claves(에스파냐어, 영어)
악기 소리 듣기

1. 클라베스

쿠바의 타악기 클라베스(Claves)는 길이가 20~25cm에 지름이 2.5~3cm인 한 쌍의 나무 막대형 악기다. 주로 자단(紫檀)이나 흑단(黑檀, ebony)나무로 제작하며, 현대에는 유리섬유나 플라스틱으로 제작하기도 한다. 라틴 음악 앙상블에서 규칙적인 리듬 패턴을 담당한다.

2. 클라베스의 역사

클라베(Clave)는 에스파냐어로 ‘열쇠’나 ‘쐐기돌’(宗石, keystone, clef)이라는 뜻인데, 쐐기돌은 돌이나 벽돌로 아치나 궁형 천장을 건축할 때 제일 꼭대기에 넣어서 아치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구조물이다. 단순하게 생긴 이 악기의 이름이 클라베스인 것은 길쭉한 막대 형태가 외형상으로 열쇠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일 수도 있으나, 라틴 음악 앙상블에서 클라베 리듬이 리듬의 기본 뼈대가 되며, 음악 전체를 하나로 아우르고 통합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클라베스의 기원에 대해서는 주변 사물에서 우연히 악기로 발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콜럼버스 일행이 쿠바에서 단단한 열대 나무를 발견하자 이것으로 배를 만들기 위해 에스파냐 사람들이 아프리카 노예를 쿠바로 보냈고, 그들이 배의 판자 연결에 쓰던 나무못 두 개를 부딪쳐서 아프리카 리듬을 연주하다가 이것을 부드럽고 둥근 막대로 다듬어서 클라베스를 만들었다는 전설이다. 이것은 쿠바 음악에 녹아 있는 아프리카 리듬의 기원을 설명해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원래 클라베스는 라틴아메리카 댄스 악단의 악기였지만 현재는 서구권을 포함한 다른 지역의 작곡가들도 클라베스와 그 리듬을 작품에 도입하고 있으며, 구조가 매우 단순하고 연주하기 쉬워서 어린이들의 기초 음악 교육에도 많이 사용된다.

3. 클라베스 연주법

1) 연주 자세와 소리 내기

클라베스는 수컷 클라베와 암컷 클라베 한 쌍으로 구성되는데, 오른손잡이 연주자인 경우 일반적으로 수컷 클라베는 왼손 손바닥을 오목하게 한 후 손끝과 손바닥의 도톰한 부위로 지탱하고, 암컷 클라베는 오른손 엄지손가락과 집게, 가운뎃손가락 사이로 잡은 후 왼손에 놓인 수컷 클라베를 내리치며 소리를 낸다.

클라베스 잡는 법

클라베스 잡는 법

클라베스 잡는 법

기본적으로는 소리가 잘 울리도록 클라베와 손바닥 사이에 공명을 만들어내는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꽉 쥐지 말고 느슨하게 잡고 연주해야 한다. 그러나 잡는 지점의 위치나 손의 악력에 따라서, 또 나무 소재의 특성상 악기가 서로 부딪히는 지점에 따라서 다양한 음색을 만들 수 있으므로 손의 힘과 위치를 섬세하게 조절하면 다채로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 리듬 패턴 연주하기

클라베스는 앙상블에서 주로 규칙적인 리듬 패턴을 연주한다. 마라카스(Maracas)나 귀로(Güiro) 같은 다른 라틴 타악기들은 연주하다가 리듬을 변형하기도 하지만 클라베스는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리듬 패턴을 반복 연주(오스티나토ostinato)하기 때문에, 합주하는 다른 악기나 다른 파트의 연주 속도를 결정하는 시간적 뼈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 다양한 리듬악기들이 저마다 자신의 리듬 패턴을 연주하면서 폴리리듬(polyrhythm)을 형성할 때, 특히 라틴아메리카 춤곡 룸바(rumba)에서 클라베스의 이러한 역할은 두드러진다.

쿠바 음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며 기본적인 클라베 리듬은 손 클라베(son clave)와 룸바 클라베 (rumba clave) 리듬이다. 이들은 다섯 번의 타격으로 형성되는 리듬 패턴인데, 이 다섯 번의 타점을 두 번-세 번 패턴(2-3)으로 묶어 진행하는 리버스 클라베 리듬(reverse clave rhythm)과 세 번-두 번(3-2) 패턴으로 묶어 진행하는 포워드 클라베 리듬(forward clave rhythm)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이때 세 번 묶어 치는 부분은 정박이 아닌 당김음 리듬으로 연주하기 때문에 리듬적 긴장감을 형성하며, 두 번 묶어 치는 부분은 정박 리듬으로 이 긴장을 이완시킨다. 룸바 클라베 리듬은 세 번 패턴의 마지막 리듬을 손 클라베보다 약간 더 뒤로 밀어서 친다.

손 클라베 리듬은 쿠바의 전통음악 손(son)과 여기에서 파생된 음악들에서 들을 수 있으며, 룸바 클라베 리듬은 룸바의 일종인 얌부(yambu) 외에도 쿠바의 대중음악인 모잠비크(mozambique), 송고(songo), 라틴재즈(latin jazz) 등에 주로 사용된다.

손 클라베 리듬 연주

출처: 악기백과
2-3 손 클라베 리듬

2-3 손 클라베 리듬

3-2 손 클라베 리듬

3-2 손 클라베 리듬

룸바 클라베 리듬 연주

출처: 악기백과
2-3 룸바 클라베 리듬

2-3 룸바 클라베 리듬

3-2 룸바 클라베 리듬

3-2 룸바 클라베 리듬

4. 클라베스 연주곡

클라베스는 라틴 댄스 음악에 기본적으로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유명한 사례로는 쿠바의 민속음악가인 페르난도 오르티스(Fernando Ortíz)의 연주와, 쿠바의 대표적 음악 장르인 손 음악가 셀리나 곤살레스(Celina González, 1929~2015)의 연주에서 들을 수 있다.

또한, 쿠바 민속춤 단손(danzón) 음악을 발전시킨 미겔 파일데(Miguel Faílde, 1852~1921)와 민속춤 창기(changuí)를 발전시킨 엘리오 레베(Elio Revé), 그리고 쿠바 음악을 기반으로 한 밴드 로스 반 반(Los Van Van), 대표적 손 밴드인 트리오 마타모로스(Trío Matamoros) 등의 공연에서도 클라베스가 연주된다.

클라베스는 20세기 서양음악 작곡가들의 작품에도 자주 등장하는데, 에드가 바레즈(Edgard Varèse, 1883~1965)의 “이온화”(Ionisation, 1929~31)와 카를로스 차베스(Carlos Chávez, 1899~1978)의 “인도 신포니아”(Sinfonía India, 1935~36), 애런 코플랜드(Aaron Copland, 1900~1990)의 3번 교향곡(1944~46)과 “애팔래치아의 봄”(Appalachian Spring, 1943~44), 조지 거슈인(George Gershwin, 1898~1937)의 “쿠바 서곡”(The Cuban Overture, 1932) 등에서 클라베스가 사용된다.

특히 스티브 라이히(Steve Reich, 1936~)의 “나무 조각들을 위한 음악”(Music for Pieces of Wood, 1973)에는 음높이가 설정된 다섯 쌍의 클라베스가 편성되었다.

라틴 타악기 합주에밀리오/글로리아 에스테판(Emilio/Gloria Estefan)의 “같은 언어로 말해요”(Hablemos El Mismo Idioma)

출처: 악기백과

참고문헌

  • “Claves.”
  • “Claves.”
  • “Claves.” (Grove Music Online).
  •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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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베스

클라베스 출처: 파퓰러음악용어사전 & 클래식음악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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