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혼

카혼

[ Cajón ]

요약 에스파냐어로 상자, 서랍이라는 뜻의 카혼은 남아메리카의 흑인 노예들이 연주하기 시작한 육면체 모양의 타악기이다. 페루 카혼과 쿠바 카혼이 있는데 현재는 페루 카혼이 주로 많이 사용된다. 카혼과 같은 박스드럼 형태의 악기로는 카히타(Cajita), 카혼 데 타페오(Cajón de tapeo), 칼루카크(Kalukhaq) 등이 있다.
페루 카혼(뒷모습)

페루 카혼(뒷모습)

분류 타악기 > 무율타악기(無律打樂器)
호른보스텔-작스 분류 몸울림악기(Idiophone, 體鳴樂器)
최초 제작지역 페루, 쿠바 등 남아메리카 지역
주요 사용 명칭 Cajón(에스파냐어), Cajon(영어)
악기 소리 듣기

1. 카혼

카혼 연주자

카혼 연주자

에스파냐어로 상자, 서랍이라는 뜻의 카혼(Cajón)은 16세기부터 19세기 말 사이에 남아메리카에 노예로 끌려간 아프리카 사람들이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나무 상자를 악기 삼아 두드려 연주한 것이 그 기원이 된 타악기로, 외형은 보통 육면체에 사운드홀이 뚫려 있는 형태이다.

페루 리마(Lima)를 중심으로 발생한 직육면체 모양의 페루 카혼과 쿠바의 아바나(Habana)를 중심으로 발생한 다양한 형태의 쿠바 카혼이 있다.

쿠바 카혼이 여전히 쿠바 내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반면, 페루 카혼은 플라멩코 뮤지션 파코 데 루시아의 밴드에서 페루 카혼을 사용하면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쿠바 카혼에 비해 페루 카혼이 훨씬 대중화되어 있기 때문에 오늘날 ‘카혼’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페루 카혼을 의미한다. 페루 카혼은 라틴아메리카 음악 외에도 다양한 대중음악 장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구조가 비교적 단순해 연주자가 직접 악기를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2. 여러 가지 카혼의 구조

악기 제작자에 따라 세부적인 특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유형의 카혼이 존재한다. 오늘날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단순한 나무 상자 모양의 페루 카혼, 여기에 금속성 소리를 내줄 장치를 더한 플라멩코 카혼과 스네어 카혼, 그리고 다리 사이에 끼우고 연주하는 쿠바 카혼이다. 플라멩코 카혼과 스네어 카혼도 역사적으로 보면 페루 카혼의 일종이지만, 구조적으로는 각각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페루 카혼, 플라멩코 카혼, 스네어 카혼으로 구분하여 지칭한다.

카혼의 앞모습

카혼의 앞모습

카혼의 뒷모습

카혼의 뒷모습

1) 페루 카혼(Peru cajón)

페루 카혼은 직육면체 모양의 속이 빈 나무 상자에 사운드홀(Sound hole)이 뚫려 있는 아주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타악기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현대식 장치들이 장착되지 않은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카혼으로, 그 모습이 남아메리카의 흑인 노예들이 사용했던 상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오리지널 카혼(Original cajón) 또는 스탠더드 카혼(Standard cajó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늘날 대중음악에서는 플라멩코 카혼과 스네어 카혼이 많이 사용되지만, 페루 전통음악에서는 여전히 페루 카혼을 연주한다.

소재와 크기
페루 카혼은 앞판과 뒷판, 윗판과 아랫판, 그리고 양 옆판의 여섯 면으로 이루어진 악기로, 일반적으로 높이는 약 45~46cm, 길이와 폭은 각각 약 30cm이다.

카혼은 원래 버려진 나무 상자나 서랍을 악기 삼아 연주하던 것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어떤 종류의 나무 상자라도 카혼이 될 수 있다. 오늘날에는 주로 나무 합판으로 카혼을 제작하는데, 합판의 소재로는 자작나무, 소나무, 가문비나무, 오동나무, 호두나무 등 다양한 목재가 사용된다.

합판의 두께는 앞판이 약 0.2cm로 가장 얇고 뒷판, 윗판, 아랫판, 양 옆판은 대략 1~2cm로 앞판보다 더 두껍고 단단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뒷판을 약 0.4~0.5cm로 더 얇게 만들기도 한다.

뒷판
일반적으로 뒷판에는 지름 10~12cm의 동그란 사운드홀이 있는데, 사운드홀이 옆판에 있거나 원형이 아니라 독특한 모양인 경우도 있다.

앞판
카혼을 연주할 때 두드리는 면인 앞판은 에스파냐어로 뚜껑, 덮개라는 뜻의 ‘타파’(Tapa)라고도 부른다. 타파라는 명칭에서 과거 라틴아메리카의 흑인 노예들이 나무 포장상자의 덮개 부분을 손으로 두드리며 연주했으리라고 유추할 수 있다.

얇은 합판으로 만드는 앞판은 악기 본체에 나사로 고정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바닥에서부터 2/3지점 또는 3/4지점까지는 나사를 완전히 조여 고정시키고 윗부분의 나사는 완전히 조이지 않고 헐거운 상태로 둔다. 카혼을 연주할 때 앞판이 이렇게 틈이 벌어진 상태로 진동하기 때문에 카혼 특유의 갈라지는 소리가 발생하는 것이다. 앞판 위쪽의 나사를 더 조이거나 풀면서 소리를 조절하면 원하는 사운드를 얻을 수 있다.

고무발을 부착한 카혼

고무발을 부착한 카혼

기본적인 구조에 더해서 연주자가 편안하게 앉아서 연주할 수 있도록 윗면에 쿠션을 장착하거나, 안정감을 주기 위해 아랫판에 고무 발을 장착하는 경우도 있다.

2) 플라멩코 카혼(Flamenco cajón)

세계적인 플라멩코 기타리스트 파코 데 루시아(Paco De Lucía, 1947~2014)가 페루 카혼의 내부에 기타 줄을 장착해 자기 플라멩코 밴드의 리듬 악기로 사용한 것이 플라멩코 카혼의 시초인데, (flamenco) 음악에 사용되면서 유명해졌기 때문에 플라멩코 카혼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플라멩코 카혼은 카혼 내부의 앞판 뒷면에 기타 줄을 세로 또는 사선으로 설치한다. 따라서 플라멩코 카혼의 앞판을 치면 기타 줄과 앞판이 함께 진동하면서 금속성 소리가 발생한다. 기타 줄 외에도 피아노 줄이나 방울, 작은 종 등을 달아 색다른 사운드를 만들기도 한다.

기본적인 구조가 페루 카혼과 동일하기 때문에 외관만 보고 페루 카혼과 플라멩코 카혼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플라멩코 카혼의 내부

플라멩코 카혼의 내부 앞판 뒷면에 기타 줄 두 쌍이 세로로 장착되어 있다.

플라멩코 카혼의 내부

플라멩코 카혼의 내부 앞판 뒷면에 기타 줄과 방울이 장착되어 있다.

3) 스네어 카혼(Snare cajón)

스네어 드럼의 바닥면 중앙에 설치된 스네어 와이어

스네어 드럼의 바닥면 중앙에 설치된 스네어 와이어

플라멩코 카혼에서 사용하는 기타 줄 대신 스네어 드럼(Snare drum)에 사용되는 철사줄 묶음인 스네어 와이어(Snare Wire)를 잘라서 카혼 내부에 설치한 것이 스네어 카혼이다.

스네어가 있는 부분을 두드리면 스네어 와이어와 앞판이 서로 맞닿으면서 특유의 경쾌한 소리를 낸다. 아무 것도 장착되지 않은 오리지널 페루 카혼과 구분하기 위해 기타 줄을 장착한 카혼과 스네어를 장착한 카혼을 통틀어 플라멩코 카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카혼 제작자나 연주자들이 선호하는 스네어의 종류와 개수, 위치는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스네어 와이어를 절반으로 자른 것 한 묶음 또는 한 쌍을 카혼 내부에 장착하는데, 대개 스네어의 절단면이 카혼 앞판의 윗부분에 닿을 수 있게 설치한다.

이렇게 스네어가 위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악기의 위쪽을 연주할 때와 아래쪽을 연주할 때 서로 다른 음색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다 다채로운 연주가 가능하다. 이런 음색의 차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스네어를 앞판의 한쪽 구석에 치우치도록 설치해서 다른 부분을 두드릴 때는 스네어 소리가 전혀 나지 않게 하기도 한다.

스네어 온/오프 레버가 있는 카혼

스네어 온/오프 레버가 있는 카혼

스네어 레버

스네어 레버

어떤 스네어 카혼에는 스네어를 풀거나 조이는 장치가 있다. 스네어를 조이면 더 또렷하고 밀도 높은 소리가 나고, 풀면 스네어가 더 풍성하게 오래 진동해 그 효과가 극대화 된다. 스네어 온/오프 레버가 있어서 스네어 소리가 아예 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악기도 있다.

스네어 카혼 역시 외관상으로는 오리지널 카혼과 구분하기 어렵다.

스네어 오프(Snare Off) 상태의 카혼 내부

스네어 오프(Snare Off) 상태의 카혼 내부 스네어가 앞판에서 떨어져 있다.

스네어 온(Snare On) 상태의 카혼 내부

스네어 온(Snare On) 상태의 카혼 내부 스네어가 앞판에 닿아 있다.

단순한 나무 상자에 불과했던 카혼에 스네어를 장착하면서 카혼은 훨씬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가 되었고 자연히 활용도도 더 높아졌다. 오리지널 페루 카혼이 주로 페루 전통음악에 사용되는 반면 개량된 플라멩코 카혼과 스네어 카혼은 라틴아메리카 음악은 물론이고 록, 힙합, 알앤비, 재즈, 컨트리 등 다양한 대중음악 장르에 활용되고 있다.

4) 쿠바 카혼(룸바 카혼Rumba cajón)

쿠바 카혼은 해안에 위치한 쿠바의 수도 아바나(Habana)와 그 옆의 항구도시 마탄사스(Matanzas)에서 생겨났는데, 부두에서 일하던 흑인 노예들이 부둣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구, 양초, 담배 상자나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서랍을 타악기로 이용한 것이 그 시초이다. 상자를 이용한 이 타악기들은 에스파냐어로 ‘상자’ 또는 ‘서랍’이라는 의미의 ‘카혼’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지금도 쿠바의 카혼 중에는 장식으로 서랍 손잡이가 달려 있는 악기도 있는데, 이는 쿠바 카혼이 서랍에서 기원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아바나와 마탄사스는 대표적인 아프로큐반(Afro-cuban) 음악 장르인 (rumba)의 탄생지이기도 하다. 처음 룸바를 연주했던 아프리카계 쿠바 인들은 늘 사용하던 카혼을 자연스럽게 룸바의 악기로 사용했다. 쿠바 카혼은 이처럼 초창기 룸바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룸바 카혼이라고도 부른다.

카혼 살리도르(Cajón salidor)
쿠바의 카혼도 페루 카혼과 마찬가지로 속이 텅 비어있는 나무 상자 형태인데, 소리의 높낮이에 따라 세 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가장 낮은 소리를 내는 쿠바 카혼은 카혼 살리도르(Cajón salidor) 또는 베이스 카혼(Base cajón)이라고 부른다. 카혼 살리도르는 높이와 너비가 약 50cm, 길이가 약 30cm인 넓적한 상자 모양의 악기로, 연주자가 악기 위에 걸터앉아 옆면과 앞면을 치면서 연주한다. 오늘날에는 카혼 살리도르에 스네어를 장착해 사용하기도 한다.

카혼 레피카도르(Cajón repicador)
쿠바의 카혼 중 크기가 가장 작고 소리가 가장 높은 카혼 레피카도르는 아래로 내려갈수록 좁아지는 육면체 형태로, 윗면의 폭이 약 30cm, 길이가 약 23cm이고 아랫면의 폭과 길이가 각각 약 18cm이다. 높이는 약 23cm이며, 의자에 앉아 악기를 다리 사이에 끼우고 윗면을 치면서 연주한다.

쿠바 카혼(룸바 카혼)의 연주 자세

쿠바 카혼(룸바 카혼)의 연주 자세 가운데가 카혼 살리도르이고, 양옆이 카혼 레피카도르이다.

카혼 트레스 도스(Cajón tres-dos 또는 카혼 트레스 골페스Cajón tres Golpes)

카혼 트레스 도스의 연주 자세

카혼 트레스 도스의 연주 자세

카혼 살리도르보다는 높고 카혼 레피카도르보다는 낮은 소리가 나는 카혼을 카혼 트레스 도스 또는 카혼 트레스 골페스라고 부른다. 카혼 트레스 도스도 카혼 레피카도르처럼 아래로 내려갈수록 좁아지는 육면체 형태인데, 윗면의 폭과 길이가 약 30cm, 아랫면의 폭과 길이가 약 22cm이다. 높이는 약 65cm이며, 콩가 드럼처럼 악기를 바닥에 놓고 다리 사이에 끼우고 윗면과 옆면을 쳐서 연주한다.

룸바 음악에서 카혼 살리도르와 카혼 트레스 도스는 일정한 리듬 패턴을 연주하는 데 사용되었고, 카혼 레피카도르는 주로 그 위에서 즉흥연주를 하는 악기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룸바 앙상블에서는 카혼보다는 툼바도라(Tumbadora: 콩고 드럼이라고도 함)등의 타악기가 주로 사용된다.

3. 카혼 관련 악기

카혼처럼 몸체가 상자 형태로 생긴 악기를 일반적으로 박스 드럼(Box Drum)이라고 부른다. 박스 드럼 중에서는 카혼이 가장 잘 알려져 있고 가장 자주 활용되지만, 카혼 외에도 다양한 크기의 박스 드럼이 여러 지역에 남아 있다.

1) 카히타(Cajita)

카히타

카히타

에스파냐어로 ‘작은 상자’라는 의미의 카히타는 이름 그대로 작은 상자 모양의 타악기이다. 흥미롭게도 이 작은 상자는 원래 교회에서 사용하던 헌금함이었다고 한다. 헌금을 걷은 뒤에 빈 헌금함을 두드리며 음악을 연주했던 것이다. 카히타는 모양새와 연주법이 독특해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의 재치를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악기이다.

카히타의 본체는 카혼 레피카도르처럼 아래로 내려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이며, 뚜껑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 뚜껑을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다. 연주할 때는 악기에 달린 끈을 목에 걸고 짧은 나무 막대를 스틱으로 사용한다.

연주할 때 한 손으로는 악기의 뚜껑을 열고 닫기를 반복하고, 다른 손으로는 스틱을 잡고 악기의 옆면과 앞면, 뚜껑을 주로 치면서 연주한다. 스틱 대신 손가락으로 악기를 두드리기도 하고 뚜껑을 열고 스틱으로 악기 안쪽을 휘저으며 연주할 수도 있다. 보기에는 단순하지만 연주자의 기량과 재치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다.

2) 카혼 데 타페오(Cajón de tapeo)

멕시코의 악기 카혼 데 타페오는 페루의 카혼과 비슷한 모양의 박스 드럼이다. 멕시코에는 타리마(tarima)라는 넓은 나무 바닥 위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문화가 널리 퍼져 있다. 따라서 자연히 멕시코의 전통음악 중에는 이런 춤을 출 때 그 춤을 반주하는 음악이 많다. 하라나(jarana)와 판당고(fandango) 같은 유명한 장르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런 장르의 이름은 각각의 춤을 의미하는 동시에 그 춤을 반주하는 음악도 의미한다.

하라나를 추는 사람들

하라나를 추는 사람들

멕시코의 악기들

멕시코의 악기들 아래쪽에 보이는 나무 상자 모양의 악기가 카혼 데 타페오이다. 위의 두 현악기는 기타와 비우엘라이다.

멕시코 사람들은 이런 춤을 출 때는 무용수들이 타리마 위에서 발을 구르는 소리까지 음악의 일부라고 여겼다. 하지만 때로는 타리마가 없는 곳에서 춤을 춰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카혼 데 타페오는 그럴 때 타리마를 대신할 악기로 고안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혼 데 타페오는 페루나 쿠바의 카혼과 마찬가지로 원래는 물건을 담는 상자였던 것을 악기로 삼은 것이다. 연주 방법은 악기 위에 앉거나 악기 앞에 쪼그려 앉아 악기의 윗면을 치는 것이다.

이때 한 손으로 짧은 나무 스틱을 들고 춤의 주요 리듬을 연주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부수적인 리듬을 연주한다. 스틱으로만 연주하거나 두 손만 이용해 연주하기도 한다. 나무 상자를 나무 스틱으로 두드리기 때문에 무용수가 나무 바닥에 발을 구르는 소리와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

3) 칼루카크(Kalukhaq)

칼루카크

칼루카크

상자 형태의 타악기는 중남미 지역 외에도 여러 지역에 분포해 있다. 그 중 한 예가 미국 알래스카 주의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칼루카크(Kalukhaq, Kalluraq, Kaylukuk, Kotlookuk)이다.

칼루카크는 아래가 뚫려 있는 긴 나무 상자 모양의 이누이트 족 전통 타악기로, 이누이트 족 전통 의식인 사자(使者: 전령)의 축제(Messenger Feast. 이누이트 어 로마자 표기는 Kivgiq)에서 사용하는 악기이다.

사자의 축제를 구성하는 여러 의식 중에 칼루카크를 연주하는 소리에 맞춰 다양한 춤을 추는 순서가 있다. 이 축제에서 칼루카크는 독수리와 독수리의 심장 박동을 상징하기 때문에 악기 윗부분을 깃털을 연상시키는 지그재그 모양으로 장식하거나 실제 독수리 깃털로 장식하기도 한다.

사자의 축제에서 칼루카크를 연주할 때는 천장에 끈을 달아 악기를 공중에 매달고 머리에 깃털 장식을 쓴 연주자가 악기 아래쪽에 앉아서 연주한다. 악기의 한쪽 면에 악기 길이보다 긴 막대가 부착되어 있고, 이 긴 막대를 짧은 나무 막대로 두드리면서 연주한다. 긴 막대가 있는 면의 반대쪽 면에는 손잡이가 있어 악기가 흔들리지 않도록 악기를 잡을 수 있다.

알래스카 주에서는 지금도 칼루카크가 연주되는데, 웨인라이트(Wainwright) 지역에서 사용하는 칼루카크는 높이가 약 46cm, 배로우(Barrow) 지역에서 사용하는 칼루카크의 높이는 그 두 배 정도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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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x drum." (Grove Music Online).
  •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 “Inuit.” (Grove Music Online).
  • “Peru.” (Grove Music Online).
  • “Rumba.” (Grove Music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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