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
도끼는 양주별산대놀이와 송파산대놀이, 퇴계원산대놀이에서 신할아비의 아들 역할을 하는 인물로서 부도덕한 행위를 일삼는 패륜아이다.
양주별산대놀이에서 도끼는 제8과장 할미마당에 등장하는 인물로 신할아비와 미얄할미의 아들이다. 가출을 했다가 모친인 미얄할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나타나서 장례에 참여한다. 집안의 빚 갚을 돈을 모두 탕진하여 가출하고, 근친상간을 암시하는 비속한 말을 거리낌 없이 하는 문제의 인물이다.
도끼 송파산대놀이
송파산대놀이에서 도끼는 제12과장 신할아비·신할미놀이에 등장하는 인물로 신할아비와 신할미의 아들이다. 어머니인 신할미가 죽으면, 도끼누이를 불러오는 역할을 한다. 비속한 말을 거침없이 하며 자기 누이에게 아버지가 홀아비가 됐으니 둘이 잘해보라고 말한다. 처음에 등장할 때는 빨간색 끝동과 깃이 달린 파란색 반장삼을 입고 허리에 빨간색 띠를 매고 나온다. 머리에는 흰색 고깔을 썼다. 어머니인 신할미가 죽어 진오귀굿을 할 때는 상복으로 갈아입고 죽장을 들고 나온다. 송파산대놀이의 도끼탈은 말뚝이탈, 여덟째먹중탈과 겸해서 사용한다.
퇴계원산대놀이에서 도끼는 신할아비의 아들이다. 난봉꾼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난봉질을 한다. 방탕하고 경우가 없는 인물로 제12과장 신할아비와 미얄할미놀이에서 건달이 되어 놀이판에 왔다가 아버지를 만나 어머니(미얄할미)의 장례를 치르게 된다. 도끼는 흰색 바지저고리에 연두색 더그레를 입고, 머리에는 패랭이를 쓰고 등장한다. 도끼의 의상은 말뚝이 또는 신장수와 같다. 그러나 말뚝이 또는 신장수와 같이 채찍을 들고 등장하지는 않는다.
참고문헌
- 이병옥, 『송파산대놀이』, 도서출판 피아, 2006.
- 정형호, 『양주별산대놀이』, 화산문화, 2000.
- 퇴계원산대놀이보존회, 『퇴계원산대놀이』, 월인, 1999.
관련이미지
도끼와 미얄할미(양주 별산대놀이)